50위안때문에 중국 인민해방군 장군을 건드린 조폭 흑사회의 최후_그후 사라진 흑사회의 진화
50위안때문에 중국 인민해방군 장군을 건드린 조폭 흑사회의 최후
그후 사라진 흑사회의 진화
1990년대 중후반 조선족 출신 쵸쓰와 리쩡꽝은 하얼빈 일대의 흑사회를 장악하면서 흑룡강성을 비롯한 동북 3성과 내몽골 지역까지 그 세력을 떨치는 등 막강한 힘을 자랑하지만 하얼빈 흑사회 대보스 쵸쓰의 차량이 중공 공산당 탑5의 차량을 고속도로에서 추월하면서 밉보인 이후 하얼빈 흑사회는 와해되고 쵸쓰는 체포 당한 후 총살 당합니다.하지만 리쩡꽝은 구사일생으로 북경으로 도주해 북경흑사회를 평정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지만 리쩡꽝의 부하가 민간인을 살해하면서 결국 리쩡꽝이 장악한 북경흑사회도 중공 공산당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으며 리쩡꽝 역시 체포 후 총살형에 처해집니다.이 리쩡꽝은 영화 범죄도시 1의 장첸의 보스이기도 했습니다.다만 중공의 범죄조직이었던 흑사회의 와해 과정이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일망 소탕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감정 및 사사로운 일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오늘 소개할 또다른 흑사회 몰락 역시 비슷한 유형으로 2007년 9월 중국 스쟈주앙시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중국 국영방송 CCTV에도 실제 보도가 되었던 일입니다.대륙에서 상당히 유명한 폭력조직 흑사회는 정치, 경제는 물론이고 경찰과 군경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끼쳤는데 그러던 어느날 스쟈주앙시 인근에 주둔하고 있던 중국 인민해방군 제27군 총사령관 친웨쟝은 친구와 함께 운전병만 데리고 진붜판이라는 호텔 사우나에 목욕을 하러 갔습니다.친웨이쟝은 사우나를 마치고 나오는 도중 실수로 호텔 카운터의 찻잔을 하나 깨트렸는데 친웨이쟝은 웨이터에게 사과하면서 50위안을 배상금으로 내밀었다고 합니다.그런데 이 웨이터는 흑사회 조직원이라 친웨이쟝에게 50위안으로는 안된다며 100위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였고 친웨이쟝은 어이가 없어"사장 나오라 그래!"라고 고함을 치자 이에 흑사회 조직원이었던 웨이터도 지지않고 "사장 만나려면 500위안이야!" 라고 더 큰소리로 고함을 쳤다고 합니다.성질이 불같았던 친웨이쟝의 성격을 알고 있던 운전병은 100위안을 주면서 친웨이쟝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는데 호텔 내부에 대기하던 흑사회 조직원들이 나와 친 웨이쟝을 붙잡고 500위안을 배상하라고 협박하자 친웨이쟝은 결국 1000위안을 주고 풀려났다고 합니다.
이 사건이 결국 단 돈 50위안(한화 8,000원)때문에 스쟈주앙시 최대의 범죄조직 흑사회가 와해 되는 사건의 발단으로 흑사회 조폭들로부터 풀려난 친웨이 쟝은 사령부로 돌아온 즉시 특전사 부대에 출동 명령을 내렸고 400명의 군인에게 삽과 곡갱이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러 간다"며 출동 명령을 내립니다.또한 100여명의 특전부대는 고위 군 간부 호위라는 명목으로 실탄을 장전한채 진붜판 호텔로 출동합니다.이렇게 총 500명의 군인들이 진붜판 호텔을 포위하고 실탄을 장전한 특전사가 입구를 지키고 200명은 주위 교통을 봉쇄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시켰다고 합니다.나머지 삽과 곡갱이를 든 200여명의 군인들에게는 "사람은 다치게 하지 말고 물건은 모조리 부셔버려라" 라고 명령을 내리는데 이에 삽과 곡갱이를 든 군인들이 진붜판 호텔을 개박살 냈고 당황한 호텔 관리자는 급히 조폭두목에게 전화를 하지만 상황파악이 안되던 조폭두목은 평소 뇌물을 주던 공안국장에게 전화를 하게 됩니다.당시 흑사회는 칼은 물론 총과 포를 불법적으로 소지하고 있던 흑사회 조직원들은 공안들을 등에 업고 기고만장하게 호텔에 도착하였고 호텔에서 벌어진 상황에 공안국장도 당황해서 "무슨일 때문에 이러는 겁니까? 당장 군대를 해산 하십시오"라고 했지만 친웨이쟝은 "군사기밀이니 알려줄 수 없소,공안당국이 상관할 일이 아니니 나서지 마시오"라고 공안국장을 압박하자 결국 자신에게까지 불똥이 떨어질까 염려한 공안국장은 "내 관할이 아니다" 라고 하며 조폭 두목을 버리고 급히 철수했고 친웨이쟝은 호텔을 다 부순뒤 "네 놈이 중국에서 발을 붙일 수 없게 만들겠다" 라는 말을 남기고 부대원들을 데리고 사령부로 되돌아갑니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조폭두목은 군간부의 뒤를 캐보니 중국 인민해방군 27군 총사령관이자 인민해방군 베이징 군부 핵심전력 참모장까지 겸하고 있는 인물이었는데 더군다나 친 웨이쟝은 시진핑 군부에서도 완전 핵심 인물이었던 것(중국 총사령관의 직급은 시현급 공안국장보다 한찬 위에 있어 공안국장이 내몰라라 내뺀 것도 이해가 됨)이며 더군다나 친 웨이쟝의 아버지는 전임 국방부장이기도 했습니다.즉,친 웨이쟝 장군의 레벨은 공안국장을 끼고 도시를 좌지우지하는 흑사회 수준으로는 도무지 감당 안되는 레벨이었기 때문에 조폭두목 우디가 몇번이나 친웨이 쟝을 찾아가 살려달라고 빌고 부시장을 통해서 200만 위안(약 3억 5천만원)이라는 거금을 뇌물로 주려고 했지만 친웨이쟝은 "돈은 됐고 호텔을 다시 잘 수리해서 나한테 보고하면 내가 한 번 더 박살을 내주겠다.분이 풀릴 때까지 언제까지 부셔주겠다"라고 하였고 결국 조폭 두목은 도주했으며 현지 조폭세력 흑사회는 와해되었다고 합니다.물론 이 일이 중국 군부 내에 알려지면서 친웨이쟝은 징계를 받지만 워낙 가벼운 징계였고 사건은 그대로 종결됩니다.
▣사라진 흑사회와 진화한 흑사회
80년대와 90년대 차이나 흑사회(黑社会)는 중국 영화나 드라마 단골 소재 및 배경으로 종종 등장하는데 조폭 흑사회의 출현은 당시 사회 치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주로 벌어졌고 점차 사회의 법률과 치안이 안정되고 법 제도가 보완되며 여기에 중국판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그 밑뿌리까지 소탕하면서 흑사회는 자취를 감춰버립니다.그렇다면 그 많던 흑사회는 정말 어디로 사라졌을까?분명한 것은 흑사회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신분을 숨기고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대부분 흑사회 조직은 소탕되었지만 일부 조직과 신생 조직은 시대의 변화에 맞게 겉으로 합법적으로 보이는 기업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흑사회는 자선과 공익사업을 하면서 흑사회라는 정체를 숨기고 있다는 것입니다.여기에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다양한 직종과 업종이 많아진 것도 흑사회가 사업에 진출하는 조건을 마련해 주었습니다.과거의 흑사회는 공갈, 협박, 상해, 살인 등으로 부호들이나 기업가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다면,현재의 흑사회는 중고차, 소액대출, 관광 가이드, 보이스피싱, 부동산 개발, 라이브 방송, 병원 브로커, 노동조합, 아파트 관리 업체 등을 통해 일반인들을 상대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지금의 흑사회는 일반인들보다 법률을 더 잘 알기 때문에 불법의 선을 잘 넘지 않거나 쉽게 단속이나 수사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흑사회의 행태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아도 법적으로 그들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중국의 흑사회는 사라진 게 아니라 사회의 곳곳에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숨어 있기에 쉽게 접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것입니다.또한 공산국가인 중국에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자 인근 국가로의 진출을 꾀하기도 하는데 한국,일본 등지로 흑사회 조직을 옮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