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궁예가 후삼국을 통일하고 왕건은 대장군으로 남았다면? 역사란 사실(fact)의 연속이지만, 가상의 시나리오를 통해우리는 과거를 재해석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유의 장을 넓힐 수 있습니다.오늘 포스팅에서는 10세기 초 한반도를 무대로 활동했던 두 인물,궁예와 왕건의 운명이 달라졌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를 상상해보며,한국사에 큰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는 대체역사 시나리오를 고찰해봅니다.1. 실제 역사 속의 궁예와 왕건1.1 궁예는 누구인가?궁예(弓裔, ?~918)는 신라 왕족의 핏줄로 태어났으나, 왕위 계승의 경쟁에서 밀려 어릴 적 버려졌고,이후 승려가 되었다가 후삼국 시대의 혼란 속에 무장으로 부상한 인물입니다.처음에는 후고구려라는 이름으로 정권을 수립했으며, 나중에는 이를 마진국이라 부르다가 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