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일곱가지 이론님 홈페이지
최초의 여성 복서는 스트립 걸
어느샌가 우리는 남성 위주의 복싱 챔피언이 아닌 여성이 챔피언인 시합을 보고 있습니다.불과 80~90년대초반만 하더라도 한국은 다수의 세계 챔피언을 보유한 국가 였지만 어느새 그 자리는 옛 영광이 된지 오래고 한국 최초의 여성 세계챔피언인 이인영씨(그녀는 서른이 넘은 나이로 세계챔피언이 되었죠)를 필두로 좀 더 젊고 패기 있는 아가씨들이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 섰습니다.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주인공 역시 여성 복서로써 승승장구하며 세계 챔피언을 목전에 두지만 실패합니다. 성공을 바로 앞에 두고,그러나 한국인 미국과는 틀려서 여성 복싱의 인구 자체가 넓지도 못하고 시장성도 검증받지 못한 관계로 세계 챔피언이 된다해도 소위말하는 대박과는 크게 거리가 먼감이 없지 않습니다.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중에서
미국에서 여성 복싱은 남자 복싱 못지 않은 인기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얼마전 무도에서 방영한 탈북 소녀 최현미 같은 경우만 보더라도 시합자체를 치를 경비조차 마련 못하여서 타이틀 박탈의 위기까지 내몰렸으니까요.예전 아는 지인분께서 여성복싱이 향후에는 남성 위주의 복싱보다 좀 더 빨리 세계 챔피언에 도달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이야기는 이제 현실화 되어 다수의 챔피언이 등장하고는 하지만 폭팔적인 수요까지는 이루어지지 않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우리 나라 여성 최초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이인영씨 같은 경우만 보더 라도 그녀는 복싱에 입문하기전까지는 봉제공장 보조에 트럭운전수까지 지낸 특이한 경력의 늦깍이었지만 그녀 이후로 김주희,최현미까지 젊은 세대의 여성 챔피언의 경우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이미 세계 정상에 선 선수들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시장성이 미미하여 세계 챔피언이라해도 큰 돈을 만지지 못한다고 하지만 세계최대 시장인 미국만해도 10여년전부터 여성 복싱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시련을 딛고 후배 양성으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 초대 챔피언 이인영씨
넬리 사운더스와 로즈 할란드,주먹을 맞대다
불과 10여년전만해도 불모지와 다름 없던 여성 복싱의 시초는 확인된 것으로는 지금으로부터 134년전인 1876년 3월16일,
열렬한 복싱팬들이 200달러와 은쟁반이라는 샹품을 내걸고 시합을 개최한 것이 그 처음으로 보고 있다.
시합 당사자들은 버라이어티 쇼의 스트립 걸들로써 남편이 프로권투 선수였던 24세의 넬리 사운더스와 25세의 로즈 할란드가 그 영광?의 주인공들이었다.
여성 최초의 시합은 총 4라운드로 이루어 졌으며 스트레이트가 뭔지 어퍼컷이 뭔지도 모르던 두 순진한 스트립 걸들은 낯선 복싱 타이츠에 트렁크스를 입은채로 이색 경기가 흠미로운 남성들의 열렬한 환호에 어리 둥절할 뿐이었다.
요즘의 여성 복싱 경기가 한심하다라고 느낄 많은 남성군들은 아마 당시의 시합을 관전 했다면 더욱 복싱 경기로써의 가치를 찾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시합 당사자인 두 여성조차 경기내내 주먹조차 제대로 뻗지 못하고 뻘줌하게 시간을 채우면 상금 200달러와 은쟁반을 얻을 수 있으니까 응한 시합이었지만 복싱 경기는승패가 분명한 게임,결국 남편이 프로복싱 선수였던 사운더스가 좀 더 적극적인 공격으로 할란드의 얼굴에 일격을 가하며 시합이 활기를 띄었고 4라운드 종료후의 결과는 사운더스가 1점을 더 얻은 판정승,
두 여자 복서는 승패와 관계 없이 두 손을 잡고 나란히 링을 내려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지금의 여성 복서들은 좀 더 열렬한 환호와 더욱 커진 상금과 명예를 목표로 사각의 링위에 서지만 134년전에 고운 두 손에 글러브를 끼고 최초의 여성 시합을 가진 두 여성에게는 단지 색다른 이벤트의 하나일 뿐이었으며 남성들 역시 그녀들의 시합을 복싱 경기가 아닌 이색 경기로 바라볼 뿐이었다.
21세기, 이제 여성들이 못하는 시합이나 운동은 없다. 이젠 여성이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 것만 존재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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