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촌티 나는 한복 입고는 입장 금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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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1970년도 이소룡이 주연한 쿵푸 영화 정무문을 보면 이소룡이 공원에
입장하려 하자 중국인과 강아지는 입장이 안된다며 거부 당합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 강아지를 끌고 노부인은 입장이 되죠.
이소룡이 의아해
"왜 저 부인과 강아지는 입장이 되냐?.."고 반문하자
공원 문지기는
" 강아지를 데리고 온 서양 부인은 되도 더러운 중국인은 안되!"
라고 멸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결국 분노한 이소룡이 공원 문지기와 간판을 때려
부수는데요.아주 오래전의 일인 것만 같은 일제 잔재의 찌꺼기가 아직도 대한 민국엔
여실히 살아 숨쉬고 있음을 이번 신라 호텔 한복 사건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무슨 말도 안되는..아뵤오오~~~"
명확한 사건의 개요는 유명 한복 디자이너이신 이혜순씨께서 신라 호텔에
입장하려다가 제지를 당한 것을 그 분의 둘쨰 아들님이 격분하여 트윗에 올린 것이
리트윗되어 퍼지 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죠.
신라 호텔은 우리 나라의 대표적 호텔 중의 한 곳이고 많은 일본인들이 기모노
차림으로 들락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명절에나 그것도 개량식 한복을 주로 입는 우리들이기는 하지만
우리 조상들이 입던 한복이 언제부터 출입 금지를 당해왔는지 이해 할 수 없는 현실이란것,
어쩌면 자금의 현실이 우리 나라의 허영심과 물질 만능속에 우리의 옛 가치를 상실하고
한복이나 여타 옛 것은 고루하거나 천박한 것이라는 인식의 단면은 아닌지,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신라 호텔로 대변 되는 사회 지도층의 인식이 19세기, 일제에게
식민 통치 당하던 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명확해 보입니다.
일제는 우리에게 영토뿐만이 아니라 36년이라는 기간 동안 많은 것을 앗아갔습니다.
어느 순간 우리들은 우리의 것이 창피하고 값싼 싸구려라는 열등감도 심어 준 것이지요.
이헤순씨의 둘째 아들께서는 트위에 또한 이리 적었는데요.
"드레스코드상 한복과 트레이닝복은 입장이 불가하다"고 파크뷰 지배인이
말했다고 합니다. 정말 영화 정무문에서 이소룡이 당한 황망함보다 더 울분과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싸구려 식당의 몰상식한 식당 주인도 아니고 이번 사태로 분명 신라 호텔의 이미지
역시 크나큰 타격을 받겠지만 가장 큰 상처를 받는 것은 바로 우리 국민들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청산 되지 않은 잔재 부스러기가
이토록 오래동안, 그리고 심각하게 우리 사회의 여러 계층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신라 호텔 한복 사건에서 깨닫게 됩니다.
"이런 뼈대 없는 조직을 봤는가.
일본에서 기모노가 거부당하면 엄청난 사회적 이슈가 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한복이 거절당한다.
이건 뭐 미국에서 양복입었다고 햄버거집에서 쫓겨나는 격 아니겠나"
이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 스스로가 변화시키고
깨 부수고 타파할 수있는 적극적인 의식의 전환이 병들어가는 이 사회가 다시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아닐까 생각하며..
신라 호텔 잠 안자기 운동이라도 벌여야 속 시원할 것 같네.
뭐,가난한 서민이 갈 기회가 있어야 말이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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