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의 친구이자 아들의 영원한 스승,멘토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탄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멘토와 멘티의 관계일 것이다. 국민할매라는 다소 개그맨스런 캐릭터로 사람들에게 사랑받던 김태원은 오디션 프로그램 위탄의 출연 제의에 흔쾌히 승락했다고 한다. 작곡가로써 숨어 있는 보석같은 존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실제로 김태원은 예선에서 선택 받지 못한 멘티들을 선택하여 기회를 제공해 주면서부터 자신에게 꼬리표처럼 국민할매의 호칭에서 국민멘토라는 근사한 별칭을 얻기도 했다. 외인 구단이라는 별명의 멘티들을 이끌고 음악에 관한 비판에서부터 따뜻한 아버지이 모습으로 국민적 공감을 얻은 김태원식 멘토의 모습은 다른 멘토들과 뚜렷하게 비교 되어 우리 시대에 진정한 스승의 모습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이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멘토mentor라는 단어는 그리스의 유명한 시인 호머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작품위 주인공인 이타케의 왕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 출정으로 나라를 비우게 되자 자신의 절친 이자 충복한 신하였던 멘토에게 자신의 나라와 아들 텔레마코스를 부탁한다. 그후로 멘토는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에게 왕이 되기위한 교육에서부터 그의 상담사 로서의 역할까지 하며 단순히 지식을 전수해주는 스승에서 벗어나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고 인도해주는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텔레마코스는 중요한 의사 결정의 순간마다 스승 멘토에게 자문과 조언을 구했고 멘토는 그런 텔레마코스에게 길을 안내했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 오디세이아가 걱정된 텔레마코스는 아버지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지만 막상 실현하기엔 걱정이 앞선다.
오디세이를 찾아 나서는 텔레마코스
텔레마코스의 고민 끝에는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여행과 모험에 대한 두려움과 어머니에게 청혼을 하는 무리들에 대한 것이 뒤섞여 있었다.결국 그런 자신의 심정을 스승 멘토에게 고백하자 멘토는 단호하게 말한다.
" 그대가 겁쟁이가 되지 않고 사리 분별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그리고 오디세이의 지혜가 그대에게 남았다면 이일을 휼륭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그러므로 구혼자들의 얄팍한 책모는 그냥 내버려 두어라. 속히 배를 구해 함께 가도록 하자"
스승 멘토의 말에 용기과 믿음을 얻은 텔레마코스는 결국 아버지를 찾아 고국으로 돌아와 오디세이의 결말을 완성 시킨다. 텔레마코스의 곁에 멘토라는 인물이 없었다면 오디세이도 쉽사리 트로이로 길을 떠날 수 없었고 텔레마코스 역시 돌아 오지 않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살해 당하였을지도 모른다. 위탄에서 보여준 멘토의 모습과 오디세우스에서의 멘토의 모습은 상당 부분 흡사하여 진정한 스승 이란 단순하게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아닌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일생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인생의 빛이며 길잡이와도 같은 존재로 지금까지도 사용된다.
21세기 스승의 가치와 권위가 땅끝까지 떨어졌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진정한 스승의 모습을 실천하고 보여주는 스승같은 스승의 모습 역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현실이다. 스승이라고해서 오로지 권위만을 내세우는 모습이 아닌 스승과 제자 역시 일생을 고민하며 의논하여 좀 더 옮은 방향을 찾아 나가는 모습이라면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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