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신흥동 히로쓰 일본식 가옥/
전라도 군산 자유여행
일제 잔재의 무수한 흔적들, 기억 속에서는 차츰 잊혔지만 우리 곁에 존재하는 대한민국 속 일본식 가옥 히로쓰를 만나다.군산여행을 하면 만날 수 있고 가볼만한 곳으로 대표적인 일본식 건물들 중 군산 신흥동에 위치한 일본식 히로쓰(포목점을 운영하던 히로쓰 게이샤브로의 이름에서 따옴) 가옥은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군산 유지들이 거주하던 부유층 지역이었지만 이제 이곳을 여행하거나 관광하는 이들만 넘쳐날 뿐 옛 영광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히로쓰 가옥은 목조 2층 주택으로 지어졌으며 일본 무가의 고급주택 양식을 띄고 있어 겉보기에도 고풍스러운 멋이 흘러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군산 히로쓰 가옥은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 제183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는데 고풍스러운 멋과 분위기 덕에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는 곳으로 장군의 아들부터 바람의 파이터,타짜까지 한국 영화의 상당수가 이곳 히로쓰 가옥에서 촬영이 이루어질만큼 멋스러운 곳이기도 합니다.
창문 너머로 금새라도 무성영화에 홀릭한 아이들이 뛰쳐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들이 곳곳에 묻어 나있는 곳, 바로 군산이 그런 곳이기도 합니다.정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군산 히로쓰 가옥 가는 방법은 군산역에서 58,71,82번 버스를 타면 30여분 소요된다고 했지만 헷갈리기에 이성당 쪽에서 큰길을 쭈욱 따라가다 동사국 방면을 물어보고 가면 히로쓰 가옥이 나오기도 합니다.저주받은 길치라 여행이 아니라 거의 유랑 수준으로 헤매고 헤매었지만,
힘겹게 찾아온 군산 신흥동 히로쓰 가옥, 사실 작정하고 찾아왔기에 히로쓰 가옥이라는 것을 알았을 뿐 모르고 왔다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눈에 들어오진 않았다는 게 함정 아닌 함정,입구를 지나 생각 외로 좁은 정원 앞에서 일본식 정원을 간접적으로나마 맛볼 수 있었는데 얄팍한 지식이지만 일본식 정원은 계획적으로 가꾸고 꾸미는 서양 정원에 가깝다고 하고 우리나라 정원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자연미를 추구한다고 들었는데 히로쓰 가옥의 정원도 그런 눈으로 보니 그러해 보이기는 하는데 정확히 알 수 있는 혜안을 가지지 못한지라 정원 한편 마루에 걸터앉아 잠시 숨을 돌려볼 뿐입니다.
히로쓰 가옥은 지붕이나 외벽마감, 내부와 정원등이 당시 지어진 형태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부족하나마 일본 여행을 가지 않고도 일본의 느낌을 온전히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마치 데자뷔 현상처럼 우리는 간혹 일본인이나 일본식 건물에서 호감 내지는 반감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우리나라가 1945년도까지 일제에 지배를 받은 무의식적인 영향과 교육의 힘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모처럼 떠나온 전라도 군산 여행에서 만난 히로쓰 가옥은 우리나라 한국에서 몇 만날 수 없는 일본 정통식 가옥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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