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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25

사랑스럽던 그녀의 위암,청천벽력 사형선고 받던 날 인생이란,길고긴 마라톤처럼 달리는 중간 중간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세상 모두 다 가질 것처럼 힘차게 내달리다가도 이내 엎어지기도하고 되돌아보기도하고 도저히 달릴 수 없어 멈추어 서거나 천천히 걸을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때론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인생의 시련과 아픔 앞에서 끝모를 슬픔의 늪에 빠지기도 하는 날들, 어느 날 한마디 경고나 암시도 없이 온 사랑하는 이의 위암 선고,의사는 매우 안타깝고 안되었다는 표정의 고농축 연기를 펼쳐보이기도 했지만 전혀 위로되지 않았다.결혼하고나서 40에 이르기까지 아들,딸 둘을 키우며 숨가쁘게 살아온 날들이 순간 모두 허물어지고 있었다.위암 2기라는판정과 수술하고 항암 치료를 병행하면 희망이 보인다는 의사 선생의 위로는 순간 분열되어 있었다.하지만 모든.. 2012. 1. 10.
겨울이 머문 자리에서 가을의 빛깔을 에스프레소하다 머문 자리가 꿈이 되고 계절이 되는 시간들 평창동 어느 길가에 마음발길이 머문다. 햇빛이 눈처럼 따사로이 피부를 간지럽히는 오후의 어느 시간에 그렇게 머문다. 마음이 유쾌하여 이름도,성도 모르는 낯선 이들을 붙잡고 수다를 떨고 함박 웃음을 한나절 떨고 싶다. 눈에 띄는 의미 없어 보이는 하찮은 풀조차, 맨날 밣고 다니는 맨홀뚜껑조차 가을의 감성을 닮아 미친듯이 날 설레게 한다. 경박한 발길은 늘 길가에 머물지 않은채 새로운 풍경을 요구하고 찾아 나서지만 새로운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카페에 지친 나를 놓고 에스프레소를 마시던 아메리카노를 마시던 카푸치노를 메뉴판에서 고르던간에 변치 않은 맛의 느낌..계절이 주는 향기.. 가을이 작디 작은 커피 열매처럼 작아져만 간다.진한 겨울의 향기가 이미 온 후각을 마.. 2011. 12. 20.
연인의 달콤한 속삭임처럼 은은한 풍경이 멋드러진 반얀트리의 야경 올 한해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좋던 싫던간에 국민명절의 한 날이 되어버린 크리스마스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즐거운 날들 만들어 가시길 빌게요,암튼 전 올포스트 기획 취재단에 선정되어 싱글톤 맛테스트를 하러 반얀트리 내 문바에 다녀왔는데요.하필 가던 날이 올 해 가장 추운 날들 중 한 날이라 진짜 무척 추웠었다는,많은 분들이 아실 곳이지만 마음이는 처음 가본 곳이라 마음길은 늘 즐거웠다지요.발길은 추위에 꽁꽁 얼어붙었지만요.드디어 추위를 뚫고 반얀트리에 도착해보니 남산과 해오름 극장이 보이는 곳이어서 반얀트리 근처를 지나쳤왔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기도 했어요 마음이가 온 곳은 장충동에 위치한 반얀트리 스파&리조트의 최상층인 20층에 위치한 문바라는 곳이었습니다.하지만 반얀트리에 들어서기도 전에 형형.. 2011. 12. 18.
구절초가 피었을때 삼년전 일기를 꺼내듯 사진첩을 열어 추억을 피운다 그저 바라만 보는 것으로..기억하고 추억하고 만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들.. 어느 하늘 아래서 숨쉬기에 그 숨결 이제야 겨우 향기라도 느끼게 되었는지.. 내가 아프다 하여도 그대의 그림자에 놓인 짐들을 생각하면 내 아픔은,슬픔은..아무 것도 아닌거지.. 어쩌면..오해속에 사는 것도 아주 나쁘진 않겠다는 어믄 생각도 해봐요.. 어디서 어느 바람에 뜬 구름 잡듯..나의 바람을 느겼는지 슬픈 오해를 하며 맨살로 다가와 얼굴만 살며시 손으로 가리고 남인것처럼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주절 주절..아픈 말들만 한없이 하던 그대.. 차라리 난 바람이었으면 합니다 2011. 12. 18.
올림픽 공원의 왕따나무와 허수아비 그리고 뷰파인더속 사람들 왕따나무라 불려도 외롭지 않은 나무와 사람들 이상하리만치 올림픽 공원 가던 날은 컨디션이 안좋아서 가는 길이 더욱 멀게 느껴졌던 것 같다.많은 진사님들의 올림픽 공원의 왕따나무,특히 제가 좋아라 하는 분의 왕따나무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한번은 꼬옥 카메라에 담아보고 싶었던 그림이었는데..글쎄요^^원하던 느낌의 사진의 느낌처럼 나오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지요.그것이 제 실력 탓인걸요.그럼에도 웬지 카메라 탓을 하는 제 마음의 소리,ㅠㅠ" 왕따 나무에 한창 정신이 팔려 시간 가는 줄 모르다 잠시 주위를 살피니 왕따나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참,너 인기 짱이다.산책을 나온 이들부터 카메라를 들쳐 멘 진사님들까지 모두 왕따 나무에게로 렌즈의 초점을 맞추고 있네요.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의 설치 작품처럼 서있는 .. 2011. 12. 13.
렌즈에 담은 일년,그리움 가득한 봄빛 상록수 봄이 오는 소리에 마음 한 가득 버블랩 드리워져 표현조차 할 수 없을 만큼의 이 느낌.. 무중력 세상에 빠진듯한,마냥 고프고 고픈 게절을 향한 갈망.. 너무나 불안해서..너무나 두려워서..너무나 위험한.. 이제는 조금씩 터트려야 함을 알면서도 그 어느 것 하나 "톡"소리도 내지 못한채 봄의 바람에 아파할까봐..숨기고 감추고 불안을 꽁꽁 싸잡은 날.. 수십번을 맞아온 날들인데도 늘..그리움은 깊어가고 수천번 늘 봐온 날들인데 애뜻함은 늘 처음만 같은 그런 이유인거야.. 내가 늘 그날을 그리워한 이유.. 2011. 12. 6.
70년대 추억으로 초대하는 또 하나의 청계천 감성의 판잣집이 있다 흑백 사진이 주는 매력 우리에게는 못살고 못먹던 시절이 있었다.물론 지금은 빈부격차에 의한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어 가고 있지만 60년대부터 70년대에는 모두가 못먹고 못살았기 때문에 이런 사회적 갈등은 그나마 덜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만약 그 시절로 돌아가라면 그 어렵던 시절로 선듯 돌아갈 사람이야 있겠냐만은 무언가 현대에는 빠져버린듯한 기억의 단편으로 그 시절의 물건 하나,글씨 하나에도 아련한 향수를 느끼며 추억하는 것,이제 분명한 우리 역사의 지난날 하지만 이제는 잊어 버린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이 알알이 쌓여있는 곳 청계천 판잣집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카메라는 청계천 판잣집을 온통 흑백으로 채색한다.왠지 이 곳은 총천연색 아름다운 칼라보다는 단백한 흑백 사진이 더욱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추억으로 더욱.. 2011. 11. 24.
반백년만에 시민에게 개방한 군사지역을 가다! 군사지역이었던 월미공원을 가다 수도권에서 큰 돈 들이지 않고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바로 월미도이다.인천에서 27년간을 살았기 때문에 지겹도록 가본 곳이지만 인천을 떠나온 뒤에는 진짜 몇번 가보지 못했었는데 우연히 출입이 금지되 있던 구역이 공원으로 조성되었다는 이야기에 그곳을 가보았다. 월미공원이라 불리는 곳 근처에 다다르니 많이 변한듯 하면서도 변하지 않은, 익숙한 풍경 몇가지,언젠가 사라질지도 모를 풍경을 더 늦기전에 담아봐야겠다는 생각에 몇 컷 카메라 속으로 집어 넣어본다.텁텁한 철가루 냄새가 풍기는 듯한 공장풍경하며 태어나기도 전부터 그곳에 있어 온듯한 나무하며 낡은 버스정류장 표지판,추억의 향기가 솔솔~풍기는 듯 하다. 멀리 차이나 타운 가는 길 표지판이 보이지만 발길은 과감히 유턴하여.. 2011. 10. 31.
가을정원이 예쁜 데이트 코스의 명당, "유니스의 정원" 수채화빛 아름다운 비밀의 정원으로 Let's go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안산방면으로 가다보면 상록수역 못가 반월역이라는 곳이 있습니다.반월역에서 십여분 가다보면 외진 곳에 "유니스의 정원"이라는 아담한 수목원의 향기를 지닌 카페가 있습니다.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마음이만의 tip,많은 이들이 자가용을 타고 오시겠지만 혹시라도 자가용을 이용하기 싫은 분들은 반월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와도 기본요금으로 쉬이 갈 수 있는곳이니 그리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 같다는.주변의 경관을 보고 싶다면 살살 걸어가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차로 십여분 걸리면 보통 30여분의 보행길이라 가깝게는 느겨지지 않을 것 같네요.하지만 차를 잠시 놓고 길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유리창이 아닌 시야로 보는 즐거움도 무.. 2011. 10. 21.
추억의 앨범이 머무는 그 동네 개항로96번길에 멈추다 개항로96번길.. 생소한 명칭으로 바뀐 율목동 24번지 골목 구석 구석.. 징그럽게도 변하지 않은, 발전 없는 모습에 진저리 칠때도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그 변하지 않은 모습이 도리어 지난 추억의 기억을 선명하게 하기도 한다. 그렇게 어릴적 놀고 자라며 꿈을 키운 곳 , 소곱친구의 집은 헐려 빌라가 들어서거나 도로가 났지만 그래도 여전히 옛 모습으로 낮과 밤을 맞이하는 동네.. 이름은 바뀌어었어도 사람과 추억은 늘 그대로인 곳에 머물러본다.. 2011. 10. 11.
아름다운 만남.. 꽃과벌.. 어쩌면 세상에는 만나지 말아야 할 인연이라는 것이 분명 존재할지도 모른다. 왜..그런지 알지도 못하지만.. 너와나는.꽃과 벌과 같이..자연스러워! 2011. 9. 9.
꽃보다 행복한 하루를^^ 힘들어도,짜증나도,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이란 말이 있듯이 꽃보다 더 행복하고 따뜻한 날들이시길^^ 2011. 8. 25.
가는 이,오는 이 길을 따라가면 만나는 수많은 사연의 사람들.. 그들 따라..총총.. 마음이도 졸졸.. 2011. 8. 14.
자작나무의 쉼.. 나무.. 살아선 시원한 그늘이 되기도하고 무지막지한 산사태를 온 몸으로 막으며 멍투성이가 되기도 하더니 나무.. 죽어서도 퉁퉁 부르튼 발들의 쉼이 되어주는구나.. 2011. 8. 4.
경복궁 인증샷 어디를 가든.. 이젠 인증샷은 필수.. 2011. 7. 7.
여름의 정점 생각해보면.. 비지땀 바가지로 쏟는 여름날의 땡볕에 니들은 또 얼마나 더울까? 그늘이라도 만들어주고픈..이쁘고 아름다운 너희들 2011. 6. 29.
뭘 그리 보니? 공원 한쪽에 위치한 맥아더 상 아래에서 열심히 안내문을 읽는 아이들 너무 이쁘다~~잘 배워둬욤^^ 2011. 6. 27.
공자상이 내려다보는 연안부두 인천에 가면 자유공원이 있고 차이나타운이 있다. 예전에 이곳에서 하희라 주연의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드라마를 찍는 현장을 본 기억도 난다. 일제시대의 건물의 잔재가 남아있던 그곳, 그리고 연안부두와 바람처럼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들 풍경, 2011. 6. 24.
꽃들이 유난히 좋아,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요상한게 카메라 하나 손에 넣었을 뿐인데 평소에는 그저 이쁘다 생각만 하던 꽃들에게도 시선이 닿아버리지..그냥 바라보는 정도가 아니라 얘들을 어떻게 하면 더 이쁘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 정성을 가해 담아내고 싶어져.. 2011. 5. 30.
숨은그림찾기 무언가 하나는 틀린 그림 찾기,너무 쉬워 금방 찾는 심심한 퀴즈.. 인생도 이리 쉬웠으면 참, 좋겠다! 2011. 5. 20.
마음이는 아웃포커스 연습중.. 사진을 찍다보면, 아웃포커스란 기술에 매료되어 찍고 찍고 계속 찍게 된다. 어쩌면 인생도 마찬가지, 블로그 생활도 마찬가지, 한곳에 시선을 고정하다보면 그곳만 선명하게 보이고 나머진 흐릿해진다. 너무 지나치면 안좋다 어른들이 말들 하지만 당분간 마음인 한 곳에 시선을 빼앗기며 그곳만 바라볼 것 같다.  2011. 5. 16.
아웃 포커스.. 영화 촬영 등에서, 일부러 초점을 맞추지 않고 흐릿하게 나타나도록 촬영하는 기법.. 이라고 말하는데, 웬지 뜻한데로 맘 먹은데로 안되는 것이..참, 어렵네  2011. 5. 12.
봄동이 와요 봄동이 와요.. 바쁘다고 지나치다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상은 한결같이 여유롭구나,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봄동이나 뜯어다 겉절이나 무쳐먹을까나.. 2011. 5. 8.
mother 넌..꽃을 찾아 다니는 나비 아닐까? 나란 존재는 말이야..엄마,엄마..하고 응석만 부렸지.. 한번도 고맙다는 말도 소중하다는 인식도 하지 못했어 세상위에 넘어지고 떨어지고 채이면, 잡아줄 손 하나 없는 살벌한 세상 위에서 유일하게 잡아주던 하얀 손..아빠와 같은 손..하지만 또 다른 손.. 세상 엄마들의 마음도 변해가서 자식보단 자신들을 더욱 꾸미고 가꾸지만 당신은 아직도 자식만을 위해 살지. 내가 세상에 나와 맨 처음 사랑한 당신..사랑해!! 2011. 5. 7.
견딤에 대하여.. 견딤에 대하여.. 산은 제 무게를 견디기 위하여 스스로 흘러 내러 뽀족한 봉우리를 만들고 넘치지 않기 위하여 강은 오늘도 수심을 낮추며 흐른다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왜 견딤이 아니었느냐 한 꽃송이가 바람을 견디며 피듯이 한 나무가 눈보라를 견디며 자라듯이 작은 나룻배가 거친 물결을 견디듯이 엎드린 다리가 무수히 제 등으로 달리는 차들을 견디듯이 호명의 간절함 속에서 일상을 견디고 적막을 견디고 고독을 견디었다 폭설로 두절된 미시령처럼 내 삶의 건너에 있는 실종된 그리움의 안부를 견디었다 /남유정님 &.. '슬픔..가득할 땐 꽃핀 걸 봐도 힘들기만 하다.."란 말.. 보는 시선에 따라 다른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마음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것인가봐.. 어릴 적 꽃핌의 동화속에 거닐며 느겼던 추억들이 요즘.. 201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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