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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思想 의autumn59

새벽 첫차를 타고 가시던 뒷모습 굽이굽이 엄동설한 찬 이른 새벽 안개속 살을 애리는 추위의 아픔속에서도 질통보다 더 버거운 삶의 무게를 이고가던 어머니의 그림자를 졸졸 따라다니던 열살 꼬마는 어느새, 주름진 세월의 풍화속에 홀로 서서 잘 정비된 바둑판 도시, 이쁘장한 포장길 너머 그 옛날의 어머니를 포옹합니다 세상도 고개 설레젖던 그 억척스러움도 이제는 빛바랜 달력처럼 퇴색되어 어머니는 물처럼 흐르건만 웬지 그 모습이 당신이 아님을 알게 되었어요 실 바람이 억센 북풍이 되어 불어오는 배다리 끄트머리에 서서 당신의 그림자를 기다립니다..어머니, 내 어머니 새벽 첫차를 타고 슬픈 미소를 지으며 떠나던 아련한 기억의 뒷모습이 어느 순간 곁에 있는 당신을 닮아감에 눈물이 납니다 이제는 오래도록 이 가슴안에 심장 뛰듯 당신이 살아 숨쉼을 기억할.. 2012. 3. 11.
겨울일기 뜬금 없는 이별을 상상한적 있으신가요? 미리 다가올 헤어짐을 대비해 사랑하기를 망설인적도 있으신가요? 시련의 강물이 넘쳐 나는 여울목을 발목 시리어도 꾸욱 참고 견디며 무서움 없는 아이처럼 건너려 한적도 참 많았지요 혼자서 이 악물며 지치면 말달리듯 채찍질하고 그것조차 힘에 겨우면 푸른 초원에 등을 기대고 뭇 별들을 지붕 삼아 가만히 눈 감고 고요히 잠들면 그만이라던, 영혼의 소통과 완전한 사랑의 완성을 믿으시나요? 믿지 않는다 하여도, 믿는다 하여도 그것은 원한다 하여 오는 것도 아니며 믿지 않는다 하여 비켜가는 것도 아님을, 당신과 내가 이 길 위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의 의미를 이해하시는지요? 지금도 우리는 굳게 서로의 손을 잡은 채 마주보고 있어요 넘을 수 없이 높고도 험난한 산이 우리의 길을 .. 2012. 2. 26.
징후徵候 의 늪에서 허우적이다! 비개인 오후의 햇살은 잠시 미소지을뿐, 세찬 폭풍의 불길한 조짐을 늘 품고있지 암호문처럼 널브러진 삶과 죽음의 징후는 곳곳에 은신한채로 풀길 없는 고난이도의 해독을 기다리다 지쳐... 마법이 사라져버린 세상은 이미 늙고 지쳐서 모로 누운 석양의 암시조차 이해 못하고서 끝없는 이별의 손짓만을 반가운 인사로 착각하고 오해하며 저마다의 꿈속으로 빠져든다 깊은 밤에 맨발로 하얀 세상속으로 빠져든다 나를 보지 못하고 너를 보지 못한채 꿈속에서만 너를 만난다 나의 세상은 감옥의 수인번호조차 잃은 죄수, 나의 사형선고일은 언제즈음일까.... 목마름이 갈수록 심각해진다 2012. 2. 18.
심장에 흐르는 그대 향한 붉은 피,로망의 강을 건너다! 천연두가 휩쓰는 19세기의 비린내 나는 뒷골목에 장미꽃 한아름 품에 품고 살이 썩어가는 그대의 품에 안겨 죽어간들 어찌 한스러우리 까마귀떼가 온 천지를 어둠으로 물드는 지옥의 수채화가 현세를 지배하여도 늙은 나그네 만리길 넘어 그 험하디 험한 물설고 길설은 곳으로 오랜 그리움 찾아와도 그리움은 한줌 흙으로 돌아가 허탈함과 공허가 병으로 하늘을 이고 미련 없는 세상 돌아 눕게 하여도 입가엔 미소만이 번지네 그리운 님 곁으로 돌아가는 꿈꾸며... 세상이 돌고 돌아 남녀가 모두 사랑을 하챃게 여기는 세상에서도 물병자리의 별자리를 지닌 초로한 남자 하나 로망을 꿈꾸며..세상을 바라보던 날들 갈증에 목말라하던 양자리의 슬픈 눈을 가진 여인네 숲속을 헤메이다 작고 작은 샘터에 이르러 목을 축이네 세상은 요란해도 귀.. 2012. 2. 13.
아담과 이브의 연애도시 아름다운 도시의 비취빛 유리창에 기대어 한강변을 달리는 도시의 소음틈으로 달콤한 사랑의 언어들이 날아다닌다 저마다 다른 만남과 인연의 쇼케이스앞에서 입에 페스트푸드를 물고 각기 마음에 쏙드는 사랑을 사기 위해 호화스러운 명품을 두르고 치장을 하고 경매를 시작한다 아담은 넥타이를 가다듬고 이브의 스커트속을 들여다보며 탐색 하고 정찰하며 이브의 본색을 알기 위해 지폐를 뿌리며 숨가쁜 연애 시절을 향유한다 물컹이는 도시의 지반이 위태하여도 단 한번의 소중한 인연의 스침을 위해 아담과 이브는 길을 달린다 만남의 교차로에서 모른척 스쳐가지 않기 위해 서로를 꾸민채로 아름다운 도시의 정거장에서 서로를 기다린다 " 아담과 이브가 사는 도시에는 아담이 이브에게서 지켜줄 흉복한 산짐승은 없지만 음흉스런 아담은 산재하여 .. 2012. 2. 7.
죽도록 모진 말.. 푸석해진 머리결 애써 다듬어봐도 헝크러진 마음은 거울 앞에서 어지러이 널브러지네 온 몸의 피가 모두 빨려 나간듯 늘어진 오후의 허물만 붙잡고서 스스로에게 심한 욕을 뱉어내고 모진 말로 발가 벗기고 치명적인 술 한잔,한잔에 구토를 끊임 없이 토해내도 끊이지 않는 그리움의 바람은 온 몸에 열꽃처럼 피어날뿐, 부끄럼 없는 그리움으로 당당히 서고 싶었지 평생 달콤한 아이스크림같은 부드러움으로 다가갈수만 있다면 여린 가슴에 상채기 입히는 독설을 퍼붓는 내 입술을 잘라내면 그제서야 온전히 우리의 사랑이 이루어질까 시궁창속에 빠진 내 영혼이 차츰 허물을 벗어던지고 천천히 너에게로 이를수만 있다면.... 2012. 2. 1.
바람의....잔盞 한줄기 그대 고운 손길 길가에 누운 이름 모를 풀꽃조차 살며시 흔들어 깨우니 꽃은 향기의 코트를 걸치어 자연을 노래 하는 時人이 되고 하늘과 대지와 바다를 들썩이는 춤추는 무희가 되어 달빛 가득 담아 논 술잔으로 취해가는구나 바람의 흔적을 한잔 가득 모아 채우려 하던 어리석은 만용의 청춘은 온데 간데 없건만, 눈조차 뜨지 못할 소소리바람의 심술에 오늘도 난 바람의 알콜을 얼싸안은채 들숲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네 별들의 고혹 蠱惑적인 눈빛에 눈맞아 쓰르라미 품은채 한둔하여 고이 잠들어 2012. 1. 26.
바람이 머무는 심장의 속삭임.. 커튼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의 등을 타고 바람의 발이 되어, 바람의 날개가 되어 쉼없이 하늘의 입김에 새하얀 성에를 불어주고 싶다 심장 어느 구석에 싸한 바람 한줄기 안고서 그렇게 창공을 떠돌고 떠돌다가 너른 협곡에 이르거나 마음길 고이 간직한 추억의 성에 다다르면 그땐 영원한 안식을 꿈꾸기도 하련만 바람이 바라보는 세상은 보잘것 없도록 빨리 스쳐가 추억만이 뒤따른다 바람의 숨이 가빠오면 강물에 발을 담그고 여름빛에 그을린 살갗을 구름이 선물하는 그늘에 그렁진 땀을 식히며 심장의 맥박도 잠시 달래보며 고요한 꿈을 꾼다 일생을 거침 없이 달리다 눈빛과 심장이 머무는 곳에, 마음과 느낌이 이끌리는 곳에 백년이던 천년이던 그 발길을 멈추면 마음의 짐도 가벼워 지련만, 심장의 거친 고동은 멈출길 없다 2012. 1. 19.
악녀의 음흉한 마스터베이션 Old felodese.. 아바다 케다브라.. 메마른 입술에선 습관처럼 죽음의 주문을 외운다 빛이스며드는 회색빛 콘크리트 빌딩숲에는 바람조차 다가서지 못하는 외딴 방들이산재해있다 깨금발로 절벽위에 홀로 서서 죽음의 주문을 읇조리는 메마르고 늙은 입술, 절망의 외투를 걸치고 죽음의 옷깃을 부여 잡은채 높고 높은 빌딩의 히말라야 위에서 실오라기 같은 희망만을 발목에 걸친채 늙은 육신을 허공위에 가만히 걸쳐 놓는다 아바다 케다브라 . . . 원인조차 알수 없는 전염병처럼 늙은 자의 주문은 정처없이 사람들 틈으로 스며들어 또 다른 절망을 키운다 라일 레니로데르 알르키라 발기된 새벽 붉은 용이 늙은 육신 구석 구석을 핣고 지나가도 총명하지 못한 머리로는 이해못할 수학 공식처럼 난해한 생의 얼키고 설킨 추억들이 춤춘다.도리질 친다 목구멍까지.. 2012. 1. 13.
달이 해를 베어물다 손톱끝으로 꼬집어 보던 태양은 헬리콥터 날개에 가리워 빛을 잃은채 도심 구석진 하수구에 침몰하였지 오늘 검게 드리운 하루의 중천만큼 여유로울것 하나없는 삶들도 깊숙해져만 가는 어둠속에 내 팽개져서 신음하고 혀 삐죽 내민 지겨움이 하늘을 가려도, 해를 그리워한 달은 육십만개 열망의 바람의 날개를 달고 달콤한 첫키스를 하였지 그리워한 해의 입술에 입술을 포개었지 신랑 신부 연지 곤지 붉게 그을러 수줍은듯 짜릿한 입맞춤을, 숲속 나무가 훔쳐보던 말던지 달은 태양의 사랑을 베어 물며 눈물을 거뒀지 홀로 외로워한 태양은 짧디 짧은 만남의 기쁨뒤에 다시 기인 그리움 닮은 이별이 기다린다는 것을 알아도 붙잡지는 않았지 서로를 너무나 닮아버린 후에 빛과 그림자가되어가는 것을 둘은 알고 있었기에, 일식 日蝕/日食 [명사.. 2012. 1. 7.
너로부터 나를 보게되다.. 지금도 들리지 않을것인가? 붉고 붉은 태양이 벗꽃에 고개를 파묻어 느릿해지는 온 몸의 게으름을 마다하지 않고 오후의 점잖은 참견과 따사로움에 얼굴을 파묻으면 가만히 이른 새벽, 스르라미의 울음소리가 귓가에 맴돌듯 당신,한밤중에 속울음 우는 처량한 슬픔 걸친 영혼으로 먼 시간과 거리를 훌쩍 지나 컴컴한 방 안으로 파도 되어 밀려온다. 너의 울음으로 나를 보고만다 알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손톱 끝으로 뜨거운 온기가 전해져오고 귓전으로 살 떨리는 그리움이 한 많은 핏자욱처럼 뭉클하게 안겨온다. 암세포처럼 지독하게 삶을 쫓아다니는 외로움이란 놈은 서로의 등을 맞대고 눈빛을 마주하고 있어도 종말이라는 것을 모르는 불사신처럼 지우면 다시 살아나 악몽처럼 가슴사이에서 살아 숨쉬다 종내엔, 삶을 .. 2012. 1. 2.
Midnight blue 벗꽃 향기가 시월의 마지막 어느날 흐드러져 내 안으로 밀려들때 太初에 그 모습이 없었다 하여도 어느순간, 찰나에 거기에 인간이 있었다. 형상잃은 사랑이 민낯으로 거기 서있었다 욕정과 욕망, 거짓과 진실이 난장처럼 어지러이 뒤범벅되어 아우성치며 서로를 물고 뜯는 야수의 시간이 온 누리를 지배하니 이성과 감성은 철가면을 뒤집어쓴채 차갑고 습한 지하 감옥에 결박당하여 시름하도다... 아무도 없었다 神이라 숭배받아 거드름피는 인간들만이 가득한채 조물주는 한밤중에 야반도주하여 칠흙같은 어둠만이 반만년의 시간속을 헛돌고, 가녀린 육신의 사타구니위로 수십개의 촉수를 뻗친 짐승의 발톱과 날카로운 죄악의 희열만을 만끽하며 세상속에 절망과 좌절의 깃발을 펄럭인다 비루할지라도 벌레처럼 살아 남으며 복종하는 것이 야수의 時代.. 2011. 12. 22.
Ohm .. 나쁜 나를 죽였다 아사의 직전 연민의 가녀린 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의 손으로 자신의 목줄기를 조이며 단죄하였다 눈이 마주쳤다. 하늘에 턱을 괸 달빛과 풀잎 늪에 빠져 허우적이던 내가, 인간이 인간으로 살면서 얼마나 많은 그림자를 곁눈질로 흘깃거리다 스쳐왔는지, 모른다.뇌가 정지한듯 생각조차 스러지고 사랑조차 등 굽은 불상이 되어 눈을 감았다. 십여년을 닦아온 금쟁반같은 불심은 우거진 숲속,목마름의 계곡위에서 울부짖고,탄식한다 잔인하고 매몰찬 손은 해변가에 이르러 독한 술잔에 고해하며 측은지심만을 갈구하여, 천둥의 창이 폐부 깊숙이 파고 들어와 짜릿한 전류로 지독한 욕망의 세균을 죽이고 죽여도 잔인한 육식의 본성만은 살아 남아 파계의 숲으로 유혹하지 끝나지 않은 노래가 귓전에서 언제나 맴도네 붉.. 2011. 12. 15.
사랑을 테이크어웨이 take away하다 너를 기다리며 그리워 한다는건, 홀로 남겨진 시간만큼 외루워진다는 증거이며 하루, 하루, 한잔, 두잔 술이 날로 달로 세져가는 기다림의 연속이며 숭고한 자기 연민의 표출이며 너만를 사랑하며 유일한 니 편이 되어 간다는 것, 너만을 사랑한다는 것이 가끔 내가 아침 이슬속에 눈 떴을때 아무도 없다는 외로움속에서 몸서치치게 괴로울때 오로지 너만은 곁에 있다는 안도와 희망을 줄수 있다는것... 지금도 난, 네 온몸에 깃털같은 가벼움을 안기우고 바위보다 무거운 삶의 무게만은 멀찍이 떨어져가길 소망해 2011. 12. 9.
하루 온종일..사랑하는 마음으로 겨울 찬 바람이 물러나는 아침 햇살이 창가에 가만히 들어서면 단잠을 자는 당신 입가에 입맞춤하고 가만히 나와 당신 입맛에 맞는 아침을 준비해 식탁에 나란히 앉아 가벼운 식사를 마치면 따스한 목욕물을 받아 당신과 나란히 반식욕을 할거야 헝크러진 머리결을 감겨주고 피곤해 지친 피부를 가만히 어루만져주며 달콤하고도 신선한 아침을 안겨주고 싶어 추운 날씨에 감기라도 들세라 목도리 씌우고 두 손 꼬옥 붙잡고 말야 겨울, 그 황량한 풍경조차 따스한 파스텔로 물드는 우리들의 산책, 오솔길을 걸으며 정겨운 얘기 도란 도란 나눌거야 농담하고 작은 장난질에도 토라지는 널 놀리며 결코 높지도 않은 산 정상에서 히말라야라도 등반한 사람들처럼 벅찬 감동을 눈빛으로 나눌거야 바람이 차가워지면 비록 히터가 빵빵 나오는 차는 아닌 .. 2011. 12. 3.
그리움에 물들다.. 기억의 짜릿한 회상은 지울수록 바라볼수록 흐릿해지기는 커녕 더욱 또렷해져만 갑니다 지우려 할수록 눈앞을 아른거리는 지독하고 지독한 그리움 늪에 빠져본적 있으신가요? 술 한잔에 첫 사랑,그 아련한 향기를 코끝으로 가만히 맡아 봅니다 난 알수 있어요 당신의 그리움이 얼마나 그리움을 동반하는 소낙비인지를.. 내가 아니라해도 사랑의 옷을 걸친 이들은 느낄수 있지요 그리움에 물드는 그 초록빛 계절의 우울을, 어느 곳에 있어도 졸졸 따라다니는 너라는 사람의 추억.. 아침 잠결에서도, 늦은 저녁의 어둑한 그리움에 몸부림 치며 꼬옥 안아주고 싶어요 못난 말로는 이 환희에 가득찬 사랑을 표현할 방도가 없어요 수줍은 스케치로는 말발굽보다 더 요동치는 애절한 그리움을 담아 낼수 없지만, 이젠.. 알아요. 이 간절한 소망과 .. 2011. 11. 28.
아,달리여!destroyed..부셔버려라! 신이란 이름으로 메시아란,불멸의 작업으로 박제된 불행한 이름이여,인간들의 조작으로 십자가에 메달린 종교의 가식이여 아!나의 달리여,관습과 인습의 허울좋은 십자가를 벗어버려라.아니, 십자가를 부숴버려라!! 모조리 불살라 버려 아무것도 없게 하라!! 이젠 너희가 애써 눈감은채 외면하던것들을 내가 끄집어 내주겠어 빌어먹을 세상,엿같은 인생 아름답던 세상은 이젠 잿빛 지옥일뿐 이제 내 온몸을 휘감는건 붉은 피가 아니라 파괴와 절망의 아드레날린뿐, 2011. 11. 22.
그대 가슴의 한줄기 빛이고 싶어라..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고독의 섬에 표류할적에 빗방울처럼 온 대지를 적시며 바람과 꽃잎과 새들의 속삭이는 친구로 남고 싶어라! 미약하게 겨우 살아 숨쉬는 그대 심장에 영원토록 살아 숨쉬는 작은 섬으로라도 남고 싶어라!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작고 가녀린 돛단배 하나, 지치고 버거워할때그대의 안식을 위해 몸을 포근히 누울수 있는 앉은뱅이 의자로 거기 있고 싶어라! 오로지 밤 하늘 별빛에 의지하며 길을 나아가는 뱃사람처럼 그대, 어두운 마음을 비춰주고 그대, 흔들리지 않는 한줄기 빛으로 남고 싶어라.. 내가 그대에게,그대가 나에게.. 언제나 믿으며 의지하는 한줄기 빛으로 그대 가슴의 겨울을 녹이는 따스한 여름이고 싶다 2011. 11. 16.
새가 날아간다.. 투명한 은백색 실크옷 두른 바람의 등 타고 작은 새가 날개짓한다. 바람이 머무는 하얀 언덕위 잠시 날개 접은 작은 새 허파에 공기 가득 머금은채 꿈처럼 바람처럼 작은 새가 지나가네 두 눈 멀금히 땅끝만 보고 걸어오니 나만이 유일하게 살아있음을 여긴채로, 너희들도 그리 치열히 살아 가고 있었음을.. . . 늙은 마녀의 지팡이가 온통 뿌리 박은 이곳에 내려오지도 못한채 바람과 별과 달의 귀퉁이에 둥지를 틀고 추억에서 잊혀진 아련한 첫사랑처럼 미련 없이 날아간다..새가 날아가네. 2011. 11. 10.
바람과 하늘이 만나는 곳, 남녁 하늘에서 벙어리 북 울음소리 울려 퍼진다 피끊는 울음이 귓전에 두두둥-내 안에 깊이 울려 퍼진다 시커먼 아스팔트 위를 서성이는 늙어 사악한 검은 고양이 담벼락위를 오늘도 아슬 아슬, 어슬렁 거리며 먹다 남은 찌꺼기에 허기를 채우고 타다 남은 담배 꽁초 한모금으로 시름을 날려 버린다 불에 타다 남은 볼품 없는 털 사이에 자라난 회한의 벌레충들이 걸음을 멈칫 거리게 하며 신경질 썩인 괴조음만 울린다 바람과 하늘이 만나는 곳, 그 무언의 약속은 침묵의 언어가 되어 연약한 살갗에 깊고 깊은 낙인의 세월을 헤메돈다 한숨이 들락 날락할 적 마다 한발은 외줄에, 한발은 허공에 머물며 위태이 비척여도 멈춤은 흐르니만 못하나니 목아지는 푸르른 하늘을 이고 있어도 시선은 걸죽한 죽방울, 땅재주, 판춤이 가득한 대지를.. 2011. 11. 4.
감염 感染 심박수는 180HRMAX를 이미 초과하여 이마와 손발엔 식은 땀이 흐르고 다리는 후둘거려 서있을수가 없어 두 눈은 이미 한곳에만 시선이 가있고 심장은 이식이라도한듯 텅빈듯해 너만 생각하면 헤죽이며 실없이 웃음만 나오고 너만 떠올리면 가슴은 달리기라도한듯 두근반 세근반 행복과 슬픔을 동시에 주는 넌 천사가 되기도하고 어쩔땐 악마가 되기도 하지 죽을만큼 너때문에 울어도 널 지울수도 포기할수도 없는 날 보곤 하지 내 온 몸 곳곳에 너를 그리워하는 병이 퍼져서 밤 새워 진정시켜봐도 증상은 하루,하루 더 심해지기만 할뿐, 이 지독한 보고픈 그리움에 감염되어 죽어가던 난 버려졌어 고운 그 손길이 보듬어주지 않았다면 버려진채 죽어갔을 날이었지만... 이제 외로움이나 슬픈 그리움은 뒤로한채 우리 웃으며 햇살속을 걸어가.. 2011. 10. 25.
청춘靑春 달콤한 오후 낮잠 한 숨 자고 일어나니 세월이 어디갔나? 바쁜 걸음 느티나무에 멈춰 늘어지게 쉬고나니 청춘아,어데갔나? 목놓아 소리치지 못하는 아픈 현실에 한참을 에둘러보니 사랑조차 늙어 쭈그렁 늙은이 되었구나 기운센 청춘의 신발조차 이젠 남루하고 낡은 세월의 옷을 걸친채 늙그막의 내 모습은 어디에도 없는 바람이어라 거울 속에 비친 젊디 젊은 청춘은 온데 간데 없어도 예전의,오늘의,지금의 우리는 어디에도 없는 사람이어라 2011. 10. 19.
침몰 沈沒 온 일생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지켜온 가치價値가 창날에 관통당하여 파괴 되어버린 방패처럼 무참히 꿰뚫려 심장은 걸레조각처럼 너널 너널해지고, 신념信念과 열정으로 두른 갑옷은 권위와 위선의 깊은 바다에 빠져 손한번 허우적거릴새 없이 익사하고 있다 괴수의 시꺼멓고 날카로운 이빨은 연약한 대지위에 붉은 구멍을 내고 탱크 자욱보다 더 선명한 약탈과 비정의 바리케이트 위에 불신의 깃발을 드리우니 믿음의 죄인은 총살당하여 어둡고 추운 대지위로 묻히우고 제갈길 잃은 철선은 난파하여 암흑속으로 .. 한없이 한없이 침몰해가고있다 2011. 10. 13.
우린 다만..불법체류자 不法 體留子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시멘트의 무덤 한가운데 서서 문득, 난 어느 나라 사람인가 하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괴롭혔다 눈물 한방울 방울이 방치된 하수구 곳곳을 따라 흐르다 도심 변두리에서 더이상 흐르지 못하고 골을 파고 탄식의 저수지가 되어 분노의 수초를 만들어도 신보다 전능한 압제의 바람이 모든 것을 사라지라 하니 태초의 無로 돌아가네 한 나라의 주인이자 아들,딸인 그들에게로 - 벌거벗은 몸뚱아리 위 지친 삶의 고삐와 끈을 놓지 않는 미련스럽도록 악착스런 주름살 가득한 이마의 땀방울이 채 마르기도전에 - 우악스런 포크레인은 무력한 삶의 정수리를 파헤치고 철거반원의 무자비한 손길은 열여섯 소녀의 순결을 뭉게듯 길바닥에 내동이쳐져 하루 일거리를 완수하는 치욕스러운 삶의 뫼비우스 고리, 님의 목청.. 2011. 10. 7.
키보드 워리어keyboard warrior 그 어떤 고결한 이념도,숭고한 희생도 한나절 먹잇감에 불과한,TV에서 벗어나 키보드로 모여드는 좀비떼들, 익명의 방탄복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악성댓글의 총탄이 난무하지, 총부리를 겨눈채 누구 하나 사라질때까지 보이지 않는 저주가 득실대지 그저 손가락 하나 까딱이면 그만일 뿐이야!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무작정의 적의敵意 새벽이면 죽음에서 간신히 깨어 일어나는 흡혈귀보다 더욱 막강한 지옥의 사신들 불평과 불만을 먹고사는 인터넷 전사의 탈을 쓴 독종,비평과 자기반성을 모르는쓰레기들, 그들은 오늘도 열심히 열개의 손가락을 모두 사용하여 저주의 수신호를 보내며 결코 실체를 내보이지는 않지, 총부리를 겨누는 순간,까딱이는 손가락이 원흉인지 그 손가락에 총을 들리운 세상이 잘못인지 분간조차 하기 힘든 회색.. 2011. 9. 30.
달집 사르기 정월날 애기씨 솔가지로 한치를 가늠하고 대나무 기둥위의 동네 꼬마놈들 달 그림자에 망우리 돌리며 세월을 낚는구나 대보름달 크기만큼 겨우내 해묵은 근심도 논두렁에 악귀처럼 눌러붙어 액땜한답시고 풍물패는 거들먹거리다 복숭아 만한 달뜨면 달집 사르며 햇불을 뭇별 위 하늘님 보란듯 불알 달랑이며 널뛰기 하더니 옆집 처자도 뒷집 노총각도 뒤질새라 소원담아 할애비 뒷간 간새에 눈 맞아 희희낙락, 활활 타오르는 달집이 눈물 쏙 빼놓을듯 매케하다해도 사는만큼이야 하것나! 그리 허공위에 춤추고 재가루 하얀 눈발나리며 헛손질만 하덜말고 목덜미 죄인 근심의 끈 끊어 놓아 불사를재, 춤추는 불 그림자가 달을 화형시키는 무대 참, 가관이다 아야~아야, 멍놓지말고 싸게 싸게 소원 놓거라 활~활, 아예 모조리 불사르고 새로이 시작.. 2011. 9. 26.
봄날아 오라! 너에게 가마 봄날아, 나에게오라! 작별의 키스 뒤로 한채 배신의 계절 떨쳐내어 너에게로 가마 야생화 치켜 뜬 눈동자 사이로 땅 끝에 오롯이 새겨 논 고뇌 쉴새 없이 눈물 흘려 충열 되어버린 멀건 오욕汚慾의 시간 미친듯 오열嗚咽 하는 잿빛 하늘 쉼없이 넘나들던 봄바람의 살가운 접촉이 농익은 아낙네의 은밀한 추파처럼 처마끝에 걸린 풍경은 스쳐가는 바람 한줄기에도 일상을 일탈하는 공상의 나래를 펴고, 속살을 찬물에 담근 여인의 탐스런 가슴 골을 담은 계곡은 욕정을 벗삼아 유랑해도 , 저 봄눈 강 사이 누비고 침탈하는 미친 누르하치 처럼 이 내 입술 시큼한 추억을 삽입하여 폭풍과 천둥의 새끼를 임신 시킨후 매정한 겨울의 입김만 남길뿐, 이 깊고 고요한 시간의 역사歷史 프리아포스의 심술 바람은 아직 잠든 너의 방, 탱크 바퀴.. 2011. 9. 20.
한 여자가 웁니다.. 짙은 마스카라가 모두 번지도록 웁니다.이목의 따가운 편견따윈 아랑곳 없이 눈물은 대중 사이에서 창피를 모르고 하염없습니다.왜,왜 우는지도 모르게 그저 웁니다.피부를 뚫고 나오는 여름날의 빗방울은 전철 굉음을 따라 흐느낍니다..그렇습니다.기억의 작은 끈을 잡고 한 여자가 그렇게 서러웁게 웁니다. 집 안 구석진 방안에서,길가 가로수 모퉁이에서,인파가 가득한 전철안에서도 주책바가지처럼 눈물은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하염없이 흐릅니다. 잘생긴 남자,못생긴 남자,섹시한 여자,평범한 여자,아줌마들의 우렁찬 목청의 수다에 덜껑거리는 전철의 소음도 묻히고 여름날의 따사로움도 사라지지만 눈물 흘리는 청승은 지워지지 않습니다.슬픔에 대한 변론 따위는 이제 필요 없습니다.그저 울고 울며 슬픔의 찌꺼기까지 모두 털어 버리고 나아.. 2011. 9. 14.
블랙 함부로 들추지 못할 블루우스 그 은밀한 영역안으로 도적은 손길은 때론 거친 풍랑처럼 험상궃게 비록 부드러운 봄바람의 느낌을 살짜기 안겨주었다해도 그것이 영원을 꿈꾸는 시절의 개화라고는 여기지 않아요 길을 지나오면 매서운 눈보라의 차가움이 땅거미 지는 어둠처럼 오리라 알면서도 애써 부정하고 외면했던 것을, 차라리 한치 앞도 못보는 그런 눈으로 세상을 바라봤다면.. 그대 내민 손길은 따스한 천사의 온기 가득했어도 철저히 자신을 시궁창같은 어둠속에 가둬둔채 거울속의 내게 눈물 흘렸죠 나를 향한 연민과 슬픔은 불어나는 강물처럼 이젠 스스로도 어찌할수만큼 커지고 커져 눈물 바다의 해일에 휩싸인채, 못쓸 언어의 돌팔매질만 해댄 이 손을 원망할뿐입니다 똑바로 나 자신을 보지 못한 나를 용서하지 마세요 눈물 흘리게 아.. 2011. 9. 3.
검은 새 나침반 잃은 영혼이 불특정 대상을 향한 증오와 광기의 칼부림, 사이코패스라는 의학적 소견만으로 면죄부를 얻고 참회의 기도만으로 지옥불에서 탈출하고 천국으로 가는 티켓에 탑승하는 몰염치 저들의 심장은 아직도 붉은 피가 흐르건만 냉혹한 도살의 하얀 선은 근질거린듯 미소짓는다. 작고 작은 담장을 타고 넘던 꿈꾸던 하얀 꽃들 검붉은 꽃이 되어 지상도, 강물위도 아닌,공포와 절망의 바닥에 찢밣힌채 버려져 참혹한 주검으로 산산히 부서진채 벌레들의 재개발 지역으로 변했을뿐, 절망의 깃발만이 창공애 나부낀다 . . . . "너는 어째서 그리 잔혹무도한가? "난 그저 담담히 음악에 몸을 실어 밥 먹듯 작업했을뿐인데..." "........................" "..사람들은 사이코패스다 뭐다해서 아무런 감정없이.. 201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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