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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思想 의autumn59

metropolitan - circle 꽃조차 죽어 폐허가 된 땅 늙은 어른들은 모두 숨어서 기척조차 없는 그림자가 되어 버렸다 붉은 포도주가 저녁 하늘을 물들일때 작고 힘 없는 아이들만이 강강술래하듯 동그랗게 모여 연을 날린다 연 줄은 가느다랗고 힘 없어 작은 미풍에도 끊어지고 미숙한 손놀림에 먼 곳으로 훌쩍 날아가버려 아이들의 눈망울에 눈물만 심어 줄뿐, 검고 붉은 땅위의 세상에는 누런 황사의 모래 폭풍만이 유일한 생명체 새들조차 나는 법을 잊고 동굴에 은신하여 곰팡이가 되어가고 시커먼 바다 한 가운데 돌고래는 우는 법을 잊고 미생물의 흔적만 남겨 놓았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무책임한 도시의 뒷골목 한 귓퉁이에서 어린 여동생은 해시시를 피우며 배고픔을 달래고 도둑질하러 나간 아이들은 썩은 열매만을 광주리에 캐오는 암울함만이 지배한다 아이는 .. 2011. 8. 23.
metropolitan-시날 밥일루의 혼돈과 애널서킹,대항해시대의 도래 대머리 독수리는 망루 주위를 빙빙 돌며 먹잇감을 찾아 헤메이다 둥지안의 새끼들로 지 뱃속을 채우네 바빌로니아 늙은 문명의 커다란 강줄기를 따라가다보면 하늘에 이른 탑이 솟구쳤으니 신의 문을 노크한 이들은 거짓된 소명의 잔을 잔득 마시고 취한채, 창조주를 겁탈하고 희롱하며 스스로를 우러르니 빛의 형벌이 소통의 단절로 너희를 뿔뿔이 흩어놓더라 "야훼께서 온 세상의 말을 거기에서 뒤섞어놓아 사람들을 온 땅에 흩으셨다고 해서 그 도시의 이름을 바벨이라고 불렀다" 시황의 눈길은 불사의 꿈을 따라 밝달의 끝으로 마차를 끝없이 내달리다 스스로 타버리니 불멸의 날개는 새장안에서 푸드득거릴뿐, 무법의 깃발이 눈동자안에서 펄럭일때 하늘, 바다,대지에는 전지 전능한 절대자가 죽어서도 빠져 나올수 없는 영원한 신분의 굴레속에.. 2011. 8. 18.
metropolitan-자기 혐오를 위한 협주곡 악령의 얼굴로 천사의 탈을 뒤집어쓴채 지상의 진흙탕 속에서 홀로 고결한 미를 뽑내는 줄리엣이여! 흑마의 잔등위에서 무사의 갑주는 원혼으로 피덧칠한 채, 날 선 검으로 생명과 죽음의 이중주를 단박에 확인시키듯 두동강 내어 뿌리 잃은 슬픔을 저잣거리에 내 걸어두니 피맺힌 절규가 온 대지에 울려퍼져도 누구 하나 울지는 않는다 상심의 골방안에서 무기력함은 온몸을 옥죄는 올가미가 되어 하루,하루의 고통을 배가시켜도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메두사의 머리와 문어의 촉수를 낼름거리며 심장이 두개달린 괴물들이 오늘도 숨을 쉰다...영원의 길을 걸으며 증오의 눈빛은 피의 강으로 넘쳐나고 갓 눈을 뜬 자아는 불신과 단절의 장벽에 갇히어 동족조차 회 쳐먹고 제 살조차 발라먹는 악마의 네트워크 새하얀 스웨터에 얼룩이 지.. 2011. 8. 13.
metropolitan-문명의 몰락 포크레인의 독기 가득한 발전의 칼날에 깍이고 폐인 어린 날 뛰놀던 아카시아 향 가득한 유년幼年의 들판은 가난과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사라져갔다 내 연약한 콧구멍은 시멘트 냄새 진동하는 아스팔트의 아가리속에 있고 빠르게 사람들은 공장의 기계소리에 맞추어 쉼없이 복제품을 양산하여 피라미드 꼭대기 위에서 미소짓는 자들에게 헌납한다. 척박한 대지아래 깔려 비명을 질러대며 먼지처럼 흩어지는 메트로 폴리탄에는 인간도,신도 아무도 살지 않는다. 바벨의 권위는 중천에 우뚝하고 여호와와 반고는 투기하고 반목하다 뱀이 허물을 벗듯 갈라져 한 갈래의 빛과 한 갈래의 어둠이 되어 태초의 자궁속으로 숨어드나니 정결한 숨을 쉬며 환희의 탄성과 함께 딱딱한 등뼈로 굳은 또 하나의 천하, 부탄가스 마시며 공상 가득찬 소년의 뇌가 열리.. 2011. 8. 8.
한마리 연어가 강물을 거슬러..바라보는 세상이란, 깊고도 깊은 미지의 늪 속, 외눈박이 해적이 숨겨논 보물은 내것이 아니기에 탐하지 않는다네 무저갱같은 해저의 어둠을 박차 올라, 냉장고 찬 서리처럼 달겨드는 세상을 박차듯 뛰어올라, 정갈한 정원 위에 모셔진 화분처럼 안주하며 누워서 바라만 보던 잠자는 세상은 이제 없다네 거친 물살을 금빛 비늘로 맞닿으며 살과 살끼리 직접 맛부딪혀 깨어나가는 살아 숨쉬는 세상이지 내가 또는 니가 원하는 나라이지 임종의 순간에 말하는 후회와 거짓, 교만한 세상은 이제 강물속에 잠겨야하네 찬란한 꿈이 영그는 하늘 위 천국의 나라로 힘차게 뛰어 오른다네 저 한마리 연어, 물살을 지치듯... 2011. 8. 3.
hateful ..악어의 눈물 세상을 떠돌던 유령같던 그림자의 메케한 쓰라림에 너의 여리디 여린 눈섶과 눈동자는 상처입어 천사 같은 눈물 흘리지 가슴 깊숙히 심어 놓은 비수보다 날카롭고 승량이의 송곳니보다 잔인한 본성을 잠시 잊어먹게 만드는 웃지 못할 해프닝임을 시간이 지나면 모두 알게되도, 천사의 가면을 뒤집어쓰고 흘리는 눈물을 외면할수 없는 뭇사내의 순정은 언제나 속이기 쉬운 먹잇감일뿐, 연기처럼 해체된 삶은 부랑자처럼 거리에서 휘둘리다 구석진 할렘에서 피울음을 토해내도 무자비한 총,칼은 인정이 없다 죽음을 피해가는 자, 아무도 없건만 불사의 존재인냥 바벨의 성을 향해 날개짓을 하는 권력의 벌레떼, 에프킬러를 뿌려봐도 밤새 살아나 피를 빨아내는 흡혈귀의 상상을 초월하는 존재,질김.. 법을 없애고 왕들을 없애도 다시 악몽처럼 살아 .. 2011. 7. 29.
아우토반Autobahn 불행과 행복의 쌍둥이 얼굴을 한 맹렬한 아우토반 위, 천둥의 이빨보다 날카로이 달겨와 느닷 없은 번개불처럼 품에 안기우는 폭주의 시간 급류의 변덕보다 사나운 꼴로 들어서 이렇듯 갈피를 못잡는 예측 못할 바람 한 덩어리 차디찬 느낌 뿐인 백의의 천사가 내미는 건 진료 청구서뿐 기억나지 않은 길가 위에 알츠하이머에 걸린 노인들의 발걸음만이 비둘기 떼처럼 가득찬다. 내 심장은 가뿐 숨 몰아 쉬며 무제한의 속도에 잔득 겁 먹은채 꾸고 또 꾸는 하늘 바다 속 무한 번지 점프, 어머니는 삶이었다. 뱃속에서부터 보듬어주고 살뜰히 애무해주던 그 기쁨 아버지는 말이 없다 - 그는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말하지 않으면 듣지 않고 난쟁이의 멀건 눈동자로 엿보기만 하는 비겁에 숨어, 사하라 사막 모래 먼지 같은 입안의 껄끄러움.. 2011. 7. 24.
흙신발 한 이부자리에 겹치고 설켜서 윽박지르던 기운찬 목청도 쉬어 터지고 누렁이가 물고온 바람 한자락 꿰어 짚신 엮듯 고추 농사 제대로 해보것다 새벽 찬서리, 물 탄 밥 억지로 구겨 넣고 굽어버린 발가락조차 가리지 못하는 구멍난 양말 낡은 앞볼에 억지로 꿰 맞춰, 동구밖 성황당에 맡겨논 소원풀이 "애비도 늙으면 성치못혀 니도 니앞가림은 해야지.." 푸념조차 늙은 노송과 닮아 흙 주름 한가득 주렁 주렁 메어달린 채로 늙은 어깨와 굽은 등이 언덕을 내려가시네 나란히 동무하던 예쁘고 아리따운 꽃신들이 사망가 따라 흙속으로 나들이 갈때 긴 한숨으로 마중하시던 그 손 이제, 반들 반들 새신 한짝 품에 품고 이제 애비도 동무 따라 나들이 갈 시간이라며 향긋한 시간의 끝자락에서 채비 하시네 허름하지만 소중한 유산遺産 한 뭉.. 2011. 7. 19.
소용돌이 무늬: 와문渦紋 장마철 , 그 후덥지근한 계절에 소망은 산산이 흩어져 눈물로만 흐느적, 흐느적, 외톨이 빗방울, 잠시 한 눈 팔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않는 뒷골목에 잠시 정신 놓고 주저앉아도 누구 하나 농을 걸지도 관심 두지도 않아.. 바람이 듬북 가져온 소용돌이 바람에 떠밀려 이리 저리 혼 뺏기듯 따라간 발길 뿌리 없는 나무 되어 쬐그만 화분 깊숙이 안돈하여 침묵하는 저 능소화 가시덤불 울타리 너머로 날게를 수없이 펼쳐본들 허공을 헤엄쳐 버린 허탈한 바람 길 낡은 창문틈에 가린 산등성이 너머 붉은 사과 입술 탐하며 남은 날들을 꿈꾸어도 뱃길과 암초 모서리끝에 메어 달린 난파선처럼 생의 마지막 한 줌까지 긁어모으려 애쓰고 애써도아름답던 날들조차 헛되이 허물어져 늙은 주름에 안기운 시름 하늬 바람결에 솔솔 흘러가도 가슴에 .. 2011. 7. 14.
갈래길 누구나 나를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어도 내 곁에 머물수는 없지요 외지고 쓸쓸한 길 위로의 삶이 너무나 짙은 까닭이지요 누구나 화려하고 주목 받는 길만 가려 하고 자신을 화려하게 꾸미고 시선 닿는 곳에 있고 싶어 하는 유혹에서 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지요 하지만 이것 하나 만큼은 변할 수 없음도 너무나 잘 압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생각, 다른 옷을 입듯 얼핏 그 길이 그 길 같아도 실상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길은 걷고 자 하는 이의 의지와 발길에 따라 한 갈래 외길이 되기도 하고 수천의 갈래 길이 되기도 하지요 길은 늘 선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어요 한자리에 머물며 기다랗게 놓인 길을 바라만 보는 이 두려움 모르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로 한걸음,한걸음 성큼 가는 이 지쳐 돌아 서거나 주저 앉아 다.. 2011. 7. 8.
빗물에 작살난 여름아 욕탕 천장 메달린 물방울 방울 창 밖 폭포수 되어 여름을 매몰시킨 기운 센 빗줄기, 탁구공 치듯 여기서 핑퐁 저기서 핑퐁 빗방울의 신바람 리시블 손바닥으로 멋지게 받아치려니 어느듯 처마 밑 고드름 되어 손 아린 겨울 추억의 윙크 날리네 빗물에 작살난 여름아, 불려도 되돌아보지 않는 시간아, 통조림속에 고이 담아둔 여름 엄동설한 한 겨울에 꺼내어 한 입 베어 먹어야겠네 2011. 7. 1.
숨 breath 산다는 것.. 향기를 잃어 버린 꽃처럼.. 연인을 보내 버린 애끊음처럼 향취를 잃어버린 꽃이 나날이 시들어 간다는 거.. 너를 사랑한다는 거... 호흡하고 살아가는 그 모든 숨쉬기의 시작.. 들숨 날숨..그것만으로 살아 있듯 너로 인해 의미를 돠찾는 것, 존재한다는 것, 무심히 스쳐가는 사람들의 낯선 어우러짐이 아닌 너의 발자욱과 나의 발자욱을 나란히 모래 사장에 찍어 서로를 바라보는 추억의 파피루스 숨 breath 따스한 너의 입김과 나의 입김이 자연스레 마주쳐도 어색하지 않은 것, 그래서 늘 서로에게 따스한 품이 되는 것. 2011. 6. 25.
봉인된 편지 활활 타오르는 석양속에 낡고 빠알간 우체통은 벼락맞았지 생생거리며 오토바이 타고 꿈을 배달하던 우체부는 실종된채, 읽히지 않은 메일만이 허공속에 수북히 쌓여 있네 길 떠나는 이의 가슴에 아로 새긴 종이 편지속 거친 낱말은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흠벅 젖어 미끈한 속살만 내 비치며 물에 젖은 잉크처럼 주체할수 없는 욕정으로 번지고 번지다 형체조차 알수없는 검은 기름 덩어리로 흐느적거리고, 기억나지 않는 추억의 파편은 머언 달나라로 떠난 외계의 날개처럼 손길에 닿지 않는 그리움, 수학의 정수도 아니요 물리의 상대성도 아니요 그저 생각의 오롯한 마음들을 줏어 모아 화살처럼 들녁 너머 정겨운 님의 정원으로 쏘아 버려 이 마음을 들키고 싶었을 따름인데, 불발탄이 된 상념의 화살은 몇날, 몇달... 수컷의 품에서 또.. 2011. 6. 19.
케쉰Kesin,참된 자아를 찾아 떠도는 유랑자 자기 자신이란 명제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관찰하다. 들여다 보다 의식과 의지가 미약하던 갓난아기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시커먼 대지에 내동댕이쳐지던 첫 새벽, 여명의 빛에 반즈음 뜬 눈동자로 엿보던 세상은 나의 것이라 믿었던 기대를 여지 없이 무너뜨렸다. 세상은 하늘도 대지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었다 비틀린 세상은 그러나 일부 썩은 포식자가 점유 강탈한 약육 강식의 시궁창일뿐이었고 그속에 비친 나를 발견하고 나를 알아 버린후 할수 있는건 눈물 한방울에 깊숙히 나를 묻어버리는 일뿐, 쪼개어진 아시아 조그만 나라의 울타리와 모진 풍랑에서 살아 남은 부모의 품에 의지하면서 끊임없이 거울속의 또 다른 나를 흐릿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나에 대한,인간에 대한 의구심과 초월적 사랑. 불멸에 관하여 검은 머리 새도록.. 2011. 6. 12.
외눈박이는 현기증으로 뱅- 저기, 외눈박이 세상속에 바른 두눈으로 왜곡된 세계를 이야기하던 바보가 노랗게 물든 슬픔으로 잠들어간다 모두들 술취한 밤엔 세상을 향해 외치고 난도질하고 발가벗겨 부조리를 고발하지 그 자신조차 애꾸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는것조차 알지 못하고 균형을 잃어버린채 비틀거리며 온갖 사상의 날개를 펼쳐도 허공속 한낮 어지러운 먼지보다 못한 낱말의 조합투성이 옛 사람의 입을 빌린 지식의 껍데기 어느순간 외계인이 되어 지구인 틈에서 겉도는 이방인 이다지도 힘든 삶을, 쉽고 편한 길이 저리도 많이 펼쳐져 있는데 비단 길을 버려두고 가시덤불속을 헤쳐가는 못난이 뇌속에서 외쳐대는 생각의 화살은 악다구니같이 과녁에 쏜살같이 꽂히지만 방탄복입은 세상의 막강함에 여지없이 부러지는 연약한 열정의 창날 오늘 날, 이 가녀린 손을 잡아.. 2011. 6. 5.
가난한 이의 하늘 비가 내린다. 눈물 방울 닮은 빗물이 주르륵 뚝.. 올려다 보는 하늘은 높은데, 배 주림은 더욱 깊고 깊구나!! 갈 길은 끝 갈데 없건만, 바닥을 기어 다니는 빈곤貧困도 끝 갈곳 없어라!! 비가 내린다 눈물 방울 닮은 빗물이 주르륵 뚝뚝, 한 여름, 엄마가 깍뚝 깍뚝 썰어 먹던 수박 한 조각은 빈곤한 살림 살이의 호사였건만, 새벽빛을 뚫고 김밥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힘겨운 발길을 하시는 그림자 뒤로 제 몸만한 시래깃국을 안고 아이 하나 졸졸 따라가지 쇳덩이조차 녹이는 더위의 한복판에 몸보다 더 큰 드럼통을 굴리며 삶의 한가운데서 목마른 삶을 이어가는 아빠의 두 눈엔 아들과 딸,아내를 향한 발걸음만이 있을 뿐이었지 땟국 덕지 덕지 붙은 면상 아랑곳 하지 않고 시장 한복판에서 수박 사달라 쪼르던 아이.. 주.. 2011. 5. 29.
불의꽃不義花 가슴에, 심장에 가득찬 불기둥이 솟구쳐 육신을 뚫고 터질듯 아우성쳐도 누구 한사람 쳐다보지도 관심두지도 않죠 가난한 행색보다 더 슬픈 마음의 빈곤을 이고 가는 이들 앞에 염원을 담은 간절한 기도 개미 걸음보다 더 하찮아요. 어린 소녀의 죽음앞에 나약하리만치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유리병속에 갇힌 가녀린 새의 날개짓, 이 몸은 작아 담장 조차 넘을수 없어도 나를 닮은 그림자는 커다랗고 길어 그 어떤 담조차 소용 없어요 이 손은 칼 한번 휘두를 힘 조차없어 나약하지만 따스한 가슴의 온기로 보듬어줄 피가 흐르죠 붉게 흐르는 핏물이 차디차게 언 땅을 녹여줄거라 믿어요 일상이라는 정해진 길위에 지쳐 드러눕는 몸에 희망이 없어 보여도 끝내 놓지 못하고 불사를 꿈이 있어요 내 어머니, 눈물 흘리지 마요 앞 길이 천길 .. 2011. 5. 23.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죽어 썩어 문드러지면 정육점 고기 덩어리보다 못할 한줌 흙으로 돌아갈뿐인데, 어찌 불멸不滅의 영화가 오늘 같기를 갈구하나? 이내 고결한 죽음의 축복앞에 일말의 가십도 길고 길지니. 내 누운 차디찬 묘지 안 석실 온기 가득한 피안의 방 없으니 고통과 번뇌가 지옥의 아가리처럼 낼름대는 유황불의 뜨거운 저주詛呪 애타는 유언의 서조차 참뜻을 왜곡하고 바름이 그름으로 변질되어 말세의 천국속에 끝없이 사정射精할뿐... 사탄의 심장과 짐승의 간과 육신을 대지위에 토해내도 영혼의 갈증은 한없어, 묘지 앞 작은 비석엔 발길 닿는 이 없어 스러져도 흰 눈싸라기처럼 흩어지는 재가 됨은 뭐 그리 아쉬운가! 빈 손으로 가는 걸음에 뒷덜미 잡아 챌게 뭐 그리 많은가? 빈 섬에 홀로 무위無爲를 꿈꿔도 살아온 흔적 애써 지우고 가기.. 2011. 5. 16.
천천히 느리게..걷기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은 두발 자전거에 몸을 실어 가파른 언덕길을 내 달릴때의 그 미칠듯한 바람과 공기의 아우성들 인생에 두려움 없던 스물, 그 팔팔한 청춘의 불꽃위에 처음 받아든 운전 면허증을 앞세워 고속도로를 제임스 딘처럼 스피드에 열정을 불사를것 같던 날들은 빠른 세상만큼, 빠른 스포츠카만큼 훌쩍 저만치로 멀어져 간다. 닮아간다. 나이 만큼 늘어나는 주름살 모양처럼 느릿 느릿 소를 닮아 가는 모양새가 점점...닮아 간다. 터벅 터벅 고갯길을 기어 올라 가는 누런 황소처럼 이젠 두 발로 내딛던 청춘의 아스팔트는 버겁다. 차분하게 네 발로 황토길을 느릿 느릿 걸어 간다. 늘 빠르게 걷고 생각 하며 익속을 챙기던 삶들이 멀어져간다. 조금 느리게 걷고 조금 더 천천히 생각하며 조금 덜 먹는 삶이 뱃속 편해.. 2011. 5. 9.
니 똥은 황금똥 바지 추켜 내리고 똥구멍에 힘줘야 잘나오지 있는 놈 없는 놈 별수 있냐..! 니 똥은 온갖 진수성찬 먹고 내 싸는 황금 똥, 내 똥은 허기진 배 물로 가득 채워 나오는 물 똥, 똥에도 존재하는 빈곤의 차는 갈수록 짙어 드럽다 드럽다 하지만 똥보다 드러운게 너무 많아 구리다 구리다 하지만 똥보다 구린게 너무 많아 피 똥 싸는 인간은 늘어나는데 세상은 갈수록 구린내 나는 똥통, 에라이, 하수구에 面상 쳐박고 똥물에 목욕해도 시원찮을 화상들아! 황금 명함에 새긴 이름부터 전부 바꿔라 한반도는 삼면이 똥물로 가득차 정치를 해도 똥, 경제를 해도 똥, 군인이 되도 똥, 뭘 해도 똥.똥.똥.. 뭐 잘났다고 한자리씩 꿰차서 구린내만 풍기시나.. 야만野蠻 이 지배하는 도시에 인간 닮은 모든 것은 말살 되어 쓰레기 되어.. 2011. 5. 1.
짐승의 지문 한손엔 기관총을, 또 한 손에는 짧디 짧은 피맺힌 유서에 이 몸을 의지한채, 희망의 찌꺼기를 품에 간직하고 절망의 숲으로 너희 모두를 인도하리라 그리하여 나, 예수처럼 죽으리라!! 독수리가 지배하는, 시벌.., 빌어먹을 놈의 땅, 지옥의 하수구를 도망쳐 좁디 좁은 門을 지나와도 저 찬란한 금빛 언덕위는 없다. 더 나은 세상으로의 진입은 기껏 해야 할렘 Harlem 하얀 집의 단란한 돼지삼형제는 들개 이빨에 목덜미를 뜯긴채 유린 당한 짐승의 땅, 저주하고 증오해도 가슴 언저리엔 언제나 울분과 공포만이 흐르는 악마의 江속에 깊이 깊이 빠져 있다. 이 세상 희망이라는 노래를 부르다 살해된 영혼을 위해 비참한 죽음의 단죄를 복수의 깃발로 높이 드리울것이다! 나의 괴로움이 너희의 즐거움이 되고 너희들의 유쾌한 즐.. 2011. 4. 24.
자살예찬自殺禮讚<죽거나 혹은 살거나,> 한 者이 유소아기적 trauma 를 붙잡고 손목에 절망의 비수를 그어버린다 한 년이 피 흘리는 사타구니를 부여안고 세상속에 애원한다 청춘의 화려한 사랑은 대낮 어두컴컴한 여관방에 옹기조이 모여 술 마시듯 청산가리를 벌꺽거리며 희멀건 액체를 토하며 까무러친다 네거리에서 네가지 없는 모델 빰 치는 년이 가랭이 벌려 번 돈으로 지랄하고 머리에 피도 안마른 놈은 돈 벼락에 폭주한다. 빵간서 고해성사하고 회개하며 구원받았다 좋아라한다. 구원의 폭음이 밤새 이어진다. 멀쭉한 신사, 벌건 대낮에 활보하며 닥치는데로 미친 성기를 어린 계집애게 쑤셔 넣고 이웃 사촌이라며 반가운 인사질, 아무도 몰라준다 투정하는 정치 놈팽이들은 지 뱃속 터지는 것도 모잘라 새끼 뱃속에까지 금싸라기 쳐드시며 주둥이로만 애국의 나발을 불고,.. 2011. 4. 16.
초로草露:낡은 묘비명에 눈물대신 함성으로 화답하여주오 아이야,길 잃지 말거라..! 놓치지 않아야 할 손을 놓친 아이의 눈동자는 메케한 연기만 내 뿜는 방역차만 하염 없이 따라 가다 어느 낯선 거리에 멈춰서 울고야 말았지 바삐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 자신을 지켜 주던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린 것을 깨닫고만 그 철없고 어린 꼬마가 보던 세상은, 소년아,길을 헤메지 말거라..! 낡은 다락방 구석 공상의 나래속에서 스쳐가는 바람 한줄기에도 눈길,마음길 빼앗기던 폭풍 같던 시기 자신만의 팅커벨과 피터팬,래버랜드에서 상상의 앨범을 펼치며 청춘의 회오리 바람 가슴에 한없이 밀려와 품에 안기에도 버겨웠던 세상 나들이 분주한 거리에 홀로 나아가 한살 두살 그리 철이 들자 결코 자신으로인해 변하지 않음을 알아 버린 슬픈 깨달음에 한동안 목놓아 울어버린 작은 좌절속에 자신의 한계.. 2011. 4. 7.
만행萬行:떠나는 이들의 용기 얘야,어디를 그리 가느냐? 바람이 속삭이듯 물어왔다. 그 무슨 바람의 인연으로 고개를 넘는 고비 고비마다 다시 만날 줄 어찌 알았겠냐만은, 이마에 송글거리는 땀방울 닦지도 않은채,어깨에 놓인 짐이 버겨워도 쉴 틈 없는 발길로 지리산 둘레길보다 더 험난한 여정의 길목에서 나를 보고 방긋 웃는 얼굴들..낯 익은 듯 낯선 얼굴들 한 여름날의 말벌같은 햇볕이 괴롭힐 때도 발가락에 진물이 생겨 이름 모를 나무 아래 지친 몸을 널브러지게 누우고 다시 가야할 길과 뭉게 구름 가득한 하늘을 바라볼때도 누군가 어디를 그리 쉼없이 가느냐고 물어 왔었다. 알지 못했다.그래서 대꾸할 수 없었다.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길을 떠나면 알 수도 있을거라는 막연함만으로 길을 떠나고 싶었다. 어릴적부터 가족이라는 공간에.. 2011. 4. 2.
숨 죽여 자연의 속삭임을 들어보세요 가만히 숨 죽여 귀 기울보세요.. 어머니의 뱃속에서 세상속에 나아갈 날만 기다리는 사랑스런 아가의 미약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심장의 고동 소리를.... 낙엽 떨어지는 가을의 문턱에서 스스슥... 연필 굴려가며 쓰는 하루의 일기장 너머 가만히 시간 따라 흘러가는 강물의 손길을 느겨보세요 당신의 마음이 저리 내게 흘러 내려올때 가슴과 심장과 폐안에 깊숙히 밀려드는 충만감들... 눈동자안으로 쉴새 없이 각인되는 바람의 아이들... 11월의 늦 가을 가만히 스친 바람의 손목을 부여 잡고 내게 살며시 인사하던 그 가볍고도 정겨운 사랑의 설레임은 바람의 향기를 닮아 세상 어느곳에서도 맡을 수 있던 나만의, 우리만의 느낌들 가슴을 활짝 열고 숨을 크게 한번 내 쉬어 보세요 처음엔 내 안을 차지한 상큼한 공기의 날개가 .. 2011. 3. 27.
피타고라스 증후 Pythagorean symptom 0 5656 4195.341 504.514.0.396. 0.383.400.0.385/222 41-35-2856"54"49"210 26246,196=96,3036. 3085.0.3193828. 0.367,777 3037 0 1 지끈거리는 2 머릿속은 아라비안의 도형판 3 온 머리를 가득채운 피타고라스의 완전수 4 계단을 밟고 지나가듯 뇌하수체 의식의 밑바닥 5 강박관념의 산물, 6 신의 사생아, 우주의 눈물 방울, 7 언어의 분열은 숫자를 낳고 8 나는 숫자의 분열分裂을 낳고 숫자는 무의미의 sack duty 9 서얼로 세상에 버려져 신음한채,.아르키메데스는 숫자의 불멸을 노래하고 페르마의 진통제 Xⁿ + Yⁿ = Zⁿ(n≥3)" 를 복용한채 노이로제에 사로잡혀 정수의 바다를 표류한다 0 숫자의 옷을 껴 .. 2011. 3. 21.
판도라의 상자 열려라!! pandora  의 상자여!! 깨어나라!! 일어서라!!희망의 묘지여!                             온통바보들의 세상 천지는 불행과 절망의 날개를 지닌 생물만이 득실거리지 인간이란 족속의 머리엔 이기의 뿔만이 돋아나있고 사랑을 예쁘게 포장한고 모든 가치의 기준은 돈이 되고 다시 사상이 되어 세상을 지배하지     성자와 매춘부 그리고 눈 멀어 몸살 앎는 신만이 세속사이에서 번민하네 고귀한 창녀와 천박한 숙녀 우리 영혼은 잿빛 아지랭이위에서 춤을 추며 외줄타기를 하고 불확실한 내일을 휴지통에 버려둔채 우리는 불행의 적, 희망을 희망하지   세상은 무관심의 날개를 지닌 괴물만이 날아다니고 절망의 끄트머리엔 희망이라는,  판도라 상자속에 갇혀버리어 굴절된 슬픔과 아픔을   떨치지.. 2011. 2. 1.
내가 죽었습니다 2 물속의 아가미를 버리고 지상의 생물이 되기를 갈망했던 네발달린 물고기 틱탈릭 로제이 하지만 육상의 세계는 틱탈릭 로제이에게는 참혹함 그 이상이었다 인어공주처럼 반은 물속에서 숨쉬고 반은 육상에서 숨쉬던 이 슬픈 생명은 다시 물속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숨쉬는것조차 허락되지 않았기에, 지상에서의 생존 조건을 갖추지 못한채 틱탈릭 로제이는 먹이를 찾아 어슬렁 거리던 사나운 이리와 하이아나떼에 쫏기고 둘러쌓여 목숨조차 부지하기 힘들어지자 최후의 선택으로 자신을 보호 할수밖에 없었다 . . . . 화석처럼 굳어 버린 아가미 사이에서 돋아난 날개를 펼치고서야 멀리.. 아주 멀리 날아갈수 있었습니다 비탄의 이무기는 끝내 연못속에 갇히운채 승천하지 못하고 피울음조차 없는 칼부림에 손발을 잘리우고 소리 없.. 2010. 12. 27.
내가 죽었습니다 정말 그날이 아련한 꿈처럼 저멀리에 있습니다 . 당신이라는 그림자만 보고 숨가쁘게 달려가던 시절 , 가슴 밑바닥까지 싹싹 바닥난 꿈도 , 희망도 없던 허수아비 같은 삶이 하루 , 한달, 일년 지속 될때 그렇게 내 눈에 보인 당신 , 그랬습니다 . 첫 눈에 반한다는 말처럼 그렇게 내 시선에 들어온 당신을 향해 당신이 보던 세상, 당신이 꿈꾸던 세상 당신이 좌절하고 눈물 흘리는 세상을 함께 보려고 고 3 수험생처럼 날밤을 새워 가며 당신의 꿈 가장자리에라도 있어보려 학습하던 기억도 참으로 새롭습니다 . 만화와도 같이 쟁쟁한 후보들을 모두 물리치고 단일 후보가 되었을때 이 가슴에는 용광로처럼 붉게 타오르던 기쁨과 환희가 그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으로 웬지 모를 불안과 두려움이 엄습하기도 하였셨지요 당.. 2010.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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