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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思想 의autumn

흙신발

by 마음heart 2011.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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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부자리에 겹치고 설켜서

윽박지르던 기운찬 목청도 쉬어 터지고

누렁이가 물고온 바람 한자락 꿰어

짚신 엮듯 고추 농사 제대로 해보것다

새벽 찬서리, 물 탄 밥 억지로 구겨 넣고

굽어버린 발가락조차 가리지 못하는

구멍난 양말 낡은 앞볼에 억지로 꿰 맞춰,

동구밖 성황당에 맡겨논 소원풀이

"애비도 늙으면 성치못혀

니도 니앞가림은 해야지.."

푸념조차 늙은 노송과 닮아

흙 주름 한가득

주렁 주렁 메어달린 채로

늙은 어깨와 굽은 등이 언덕을 내려가시네

 

 

나란히 동무하던 예쁘고 아리따운 꽃신들이

사망가 따라 흙속으로 나들이 갈때

긴 한숨으로 마중하시던 그 손 이제,

반들 반들 새신 한짝 품에 품고

이제 애비도 동무 따라 나들이 갈 시간이라며

향긋한 시간의 끝자락에서 채비 하시네

허름하지만 소중한 유산  한 뭉텅이 

자식 가슴 기슭에 걸어두신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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