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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과 행복의
쌍둥이 얼굴을 한 맹렬한 아우토반 위,
천둥의 이빨보다 날카로이 달겨와 느닷 없은
번개불처럼 품에 안기우는 폭주의 시간
급류의 변덕보다 사나운 꼴로 들어서
이렇듯 갈피를 못잡는 예측 못할 바람 한 덩어리
차디찬 느낌 뿐인 백의의 천사가 내미는 건 진료 청구서뿐
기억나지 않은 길가 위에 알츠하이머에 걸린 노인들의 발걸음만이
비둘기 떼처럼 가득찬다.
내 심장은 가뿐 숨 몰아 쉬며 무제한의 속도에 잔득 겁 먹은채
꾸고 또 꾸는 하늘 바다 속 무한 번지 점프,
어머니는 삶이었다. 뱃속에서부터 보듬어주고 살뜰히 애무해주던 그 기쁨
아버지는 말이 없다 -
그는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말하지 않으면 듣지 않고
난쟁이의 멀건 눈동자로 엿보기만 하는 비겁에 숨어,
사하라 사막 모래 먼지 같은 입안의 껄끄러움을 생수물로 아무리 씻어 뱉어내도
토막난 도마뱀 꼬리의 이그러짐처럼 영혼은 어수선한 난장亂場으로 흐트러져 -
그 예정치 못한 속박의 껍질을 박차듯 깨어 버리고서야 겨우 겨우 숨 한번 휴~
아가야,넌 이제 시속 200km 고장 난 브레이크를 달고
흔들림없는 포르쉐의 액셸을 밟으며
아우토반 위를 뒤도 옆도 한눈도 팔지 말고 달려 가야 한단다
아가야,그건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란다
아우토반 위에서 온 몸이 분쇄되도록 살지 말아라
동구洞口밖 황토 길 위 제 맛에 겨워 흥얼 거리며 느릿 느릿 걸어가면 참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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