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은 두발 자전거에 몸을 실어 가파른 언덕길을 내 달릴때의
그 미칠듯한 바람과 공기의 아우성들
인생에 두려움 없던 스물,
그 팔팔한 청춘의 불꽃위에 처음 받아든 운전 면허증을 앞세워
고속도로를 제임스 딘처럼 스피드에
열정을 불사를것 같던 날들은 빠른 세상만큼,
빠른 스포츠카만큼 훌쩍 저만치로 멀어져 간다.
닮아간다. 나이 만큼 늘어나는 주름살 모양처럼
느릿 느릿 소를 닮아 가는 모양새가 점점...닮아 간다.
터벅 터벅 고갯길을 기어 올라 가는 누런 황소처럼
이젠 두 발로 내딛던 청춘의 아스팔트는 버겁다.
차분하게 네 발로 황토길을 느릿 느릿 걸어 간다.
늘 빠르게 걷고 생각 하며 익속을 챙기던 삶들이 멀어져간다.
조금 느리게 걷고 조금 더 천천히 생각하며 조금 덜 먹는 삶이 뱃속 편해 진다 .
모두가 뛰어 간다
칼 루이스처럼 벤 존슨처럼 사력을 다해 뒤쳐지지 않으려 뛰어 간다.
누군들 맨 앞에 서려 하지 않을까..
그러나 모두가 맨 앞에 서지는 못하지 않는가..
난..달팽이다. 지렁이고, 미련 많은 누런 소다.
쏜살 보다 더 빨라져 가는 공기의 흐름앞에 난 주저 앉았다.
눈치채지 못할만큼 아주 조금씩 움직이지만
빨라져만 가는 세상속에서 난 멈추고 주저 앉아버린 패배자일지도 모른다...
아주 조금씩 느리게 움직이고
아주 천천히 생각하며 세상을 여행 할뿐인데 ..
모쪼록 생각에 생각을 더하니 영혼이 1g은 가벼워진것 같고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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