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심장에 가득찬 불기둥이 솟구쳐
육신을 뚫고 터질듯 아우성쳐도 누구 한사람
쳐다보지도 관심두지도 않죠
가난한 행색보다 더 슬픈 마음의
빈곤을 이고 가는 이들 앞에
염원을 담은 간절한 기도
개미 걸음보다 더 하찮아요.
어린 소녀의 죽음앞에
나약하리만치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유리병속에 갇힌 가녀린 새의 날개짓,
이 몸은 작아 담장 조차 넘을수 없어도
나를 닮은 그림자는 커다랗고 길어
그 어떤 담조차 소용 없어요
이 손은 칼 한번 휘두를 힘 조차없어 나약하지만
따스한 가슴의 온기로 보듬어줄 피가 흐르죠
붉게 흐르는 핏물이 차디차게 언 땅을 녹여줄거라 믿어요
일상이라는 정해진 길위에 지쳐 드러눕는 몸에
희망이 없어 보여도
끝내 놓지 못하고 불사를 꿈이 있어요
내 어머니,
눈물 흘리지 마요
앞 길이 천길 낭떠러지라 해도
기필코 걸어나가 도달할곳,
그곳에 혼자 가려는 절 용서하세요
내 아버지,
사랑이 모자라 당신을 떠나는게
아니에요
늙고 주름진 손마디 언제까지 부여잡고
살고 싶어도 그렇수 없는 불의의 날들,
내 동반자여!!
나의 벗이여!!
언젠간 저 밤 하늘의 별들처럼 살아요
청계천 도로 한복판에서
불의꽃不義花이 만개해도 누구 하나
그 가시의 아픔을 이야기 하지는 못하죠
지상의 단단한 시멘트를 뚫고 불의꽃火의花으로 피어
단 한줄의 연기가 단 하나의 별이 되고
태양빛 그윽한 새벽을 노래하는
이름 모를 한마리 작은 새가 되어
언제나 당신이 가는 길을 인도하는
등대가 되어드릴께요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아,슬피 울지 마세요
'- ☆ 思想 의autum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숨 breath (6) | 2011.06.25 |
---|---|
봉인된 편지 (2) | 2011.06.19 |
케쉰Kesin,참된 자아를 찾아 떠도는 유랑자 (1) | 2011.06.12 |
외눈박이는 현기증으로 뱅- (2) | 2011.06.05 |
가난한 이의 하늘 (11) | 2011.05.29 |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2) | 2011.05.16 |
천천히 느리게..걷기 (3) | 2011.05.09 |
니 똥은 황금똥 (2) | 2011.05.01 |
짐승의 지문 (2) | 2011.04.24 |
자살예찬自殺禮讚<죽거나 혹은 살거나,> (2) | 2011.04.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