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 思想 의autumn

Midnight blue

by 마음heart 2011. 12. 22.
728x90
반응형
728x170
BIG



 























벗꽃 향기가 시월의 마지막 어느날 흐드러져

내 안으로 밀려들때

太初에 그 모습이 없었다 하여도 어느순간, 찰나에

거기에 인간이 있었다.

형상잃은 사랑이 민낯으로 거기 서있었다

욕정과 욕망,

거짓과 진실이

난장처럼 어지러이 뒤범벅되어

아우성치며 서로를 물고 뜯는 야수의 시간이 온 누리를 지배하니

이성과 감성은 철가면을 뒤집어쓴채

 차갑고 습한 지하 감옥에 결박당하여 시름하도다...

 

아무도 없었다

神이라 숭배받아 거드름피는 인간들만이 가득한채

조물주는 한밤중에 야반도주하여

칠흙같은 어둠만이 반만년의 시간속을 헛돌고,

가녀린 육신의 사타구니위로

수십개의 촉수를 뻗친 짐승의 발톱과 날카로운 죄악의 희열만을 만끽하며

세상속에 절망과 좌절의 깃발을 펄럭인다

비루할지라도 벌레처럼 살아 남으며 복종하는 것이

야수의 時代에 살아남는 참된 정의임을, 

 

 

문명의 시대가 도래하여 턱밑까지 치고 들어온다

음침한 뒷골목에 숨어버린 야수들의 퀭한 눈빛은 

감춰진 야성을 잘다려진 양복과

넥타이로 가리우고

달콤한 초코렛과 현금 인출기라는 새로운 이름의 명함을 드리밀며

어린 소녀의 치마를 들추고 희롱하며 

음흉한 미소와 간악한 웃음으로 포장한다

 

지구는 둥근 모양으로

일만년전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움직이지만

그 안은 텅 비어버린 폐가처럼 스산하다

아무도 그 안에서 인간을 보지못하고

사랑을 알려고도 느끼려고도 하지 않는다

아무도 살지 않는다

모든 생물이 떠나 버린채

자신을 보여주려하지도 않는다

빈 하늘가에 넋두리만이 울려 퍼지고

 

세상은 멸망했다

 

 

.

.

.

.

 사라졌다

 

 













 

피묻은 손톱사이로 한줄기 빛이 봉숭아 물들듯 스며온다

길잃은 벗이 문을 두드리듯

희망이 온 우주에 다시 찾아드니

멀어진 두 눈 사이로 날개 달은 그림자가 희끗 다가온다

 












반응형
그리드형
LIST
사업자 정보 표시
옥탑방 바카시온 | 최창열 | 22309 | 사업자 등록번호 : 708-28-01499 | TEL : 070-4517-4074 | Mail : sysy2202@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22-인천중구-0183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댓글


.myredbtn{ -webkit-text-size-adjust: 100%; word-break: break-word; background-color: #e00d0d; border-radius: 28px; border: none; display: inline-block; cursor: pointer; color: #faf8f8 !important; font-family: Arial; font-size: 20px; font-weight: 550; text-align: center; margin-left: auto; margin-right: auto; white-space: nowrap; padding: 10px 35px; box-shadow: 2px 4px 6px #646363; text-shadow: 0px 1px 0px #bb2154; width: 80%; height: 40px; line-height: 40px; overflow: hidden; transition: background 0.3s, transform 0.3s; text-decoration: none; } .myredbtn:hover{ transform: scale(1.05); background-color: #fc6565; text-decoration: underl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