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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고독의 섬에 표류할적에
빗방울처럼 온 대지를 적시며 바람과 꽃잎과 새들의
속삭이는 친구로 남고 싶어라!
미약하게 겨우 살아 숨쉬는 그대 심장에 영원토록 살아 숨쉬는
작은 섬으로라도 남고 싶어라!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작고 가녀린 돛단배 하나,
지치고 버거워할때그대의 안식을 위해 몸을 포근히 누울수 있는
앉은뱅이 의자로 거기 있고 싶어라!
오로지 밤 하늘 별빛에 의지하며 길을 나아가는 뱃사람처럼
그대, 어두운 마음을 비춰주고
그대, 흔들리지 않는 한줄기 빛으로 남고 싶어라..
내가 그대에게,그대가 나에게..
언제나 믿으며 의지하는 한줄기 빛으로 그대 가슴의 겨울을 녹이는 따스한 여름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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