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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Auschwitz수용소처럼 옹기종기 사람들을 모아놓은 아파트는
나치의 대학살처럼 사람들의 존재를 하나로 묶어 버렸다.
열십자가 저너머로 가련한 듯 바라보며 기도한다.
"저 죄많은 이들을 용서하소서.."
그 어디에도 끼지 못한 중간의 공간은 오늘도 바쁘게 살 길을 찾아 다람쥐가 되어
도토리를 주우러 다닌다.
공간과 공간 사이엔 인간만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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