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벌써 시월의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하고 있어요.. 마냥 마음 맑은 그대와 함께 해온 시간들을 떠올려 보게 되었어요.. 지독히 내성적이면서도 무던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어느 날 유난히 맑음으로 똘똘 뭉쳐진 그대를 발견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 발견함이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운 인연의 고리를 이어지게 하는.. 첫 느낌의 시작이였으니까요.. 한 걸음 한 걸음..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의 마음을 바라보고 보여주는 동안.. 우리의 마음은 어느덧 깊디 깊은 향기가 배어 있었다는 걸 느끼게 되었지요.. 아무에게나 하지 못하는 가슴 깊은 말들도.. 그대에게는 아무런 스스럼없이 내 일상을 잔잔하게 표현해가며.. 무던한 마음걸음 총총였던 것 같아요.. 그 누구에게도 함부로 마음 내어주지 못하는 내가.. ..
느낌 가득한 하얗고 하얀 밤이 째깍 째깍 하염 없이 흘르도록 잠못 들어도 괴로움이 켭켭이 쌓인 날들은 가고 발가 벗은 영혼으로 그 앞에 서서 ...하여 주소서 그대 은빛 영혼 비가 내게 내리는 밤입니다 살며시 눈 감으면 하얀 눈꽃 닮은 그리움이 내 가슴에 소복히 쌓이고 쌓여 고드름 얼듯 평생 내 안에 각인된, 얼마나 많은 밤들을 그대 목소리에 두근거리며 지새웠는지 후두둑 두둑, 널 쏙 닮은 겨울 비가 영혼의 창문을 두드리면 파트라슈가 네로를 맞듯, 매일 아침 우유수레를 끌어야 하는가난한 생활속에서도 아로아의 초상을 그리듯 널 내 영혼에 한올 한올 수 놓듯 그려본다. 삶의 모든 꿈이 아스라지고 희망조차 꺼져가 동경하는 루벤스의 그림 아래서 눈꽃을 이불 삼아 눈을 감아도 내 하얀 밤은 언제나 그대만을 향해감..
채우려고만 했던 날들 그 채움이 더 버거운 숨쉬기 였다는 것을.. 채움보다는 이제 비우는 연습에 길들여야 함을 알면서도.. 늘 내 자신을 시험하는 감정 그리움 목마름,죄어오는 가파름.. . . "긴 한 숨과 먹먹한 가슴으로 그리움 잔고를 확인한다.." 따스한 그리움 스케치 2011/05/13 문득 내 마음의 오지랖은 얼마만큼 일까.. 란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모자라지 않게만..그런다고 넘치지도 않게만.. 느낌과 느낌으로 만나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서로의 행복 보태어주며 이어가는 느낌공간.. 느슨해지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유지하며 아름다운 인연의 숨결 함께 하고픈 잔잔한 소망.. 난 오늘도 이 자리에 앉아서 아름다운 꿈을 꿉니다 처음..그 처음의 느낌으로 항상 머물러 주길 바라는 맘으로.. "기도하네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