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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그늘 아래 있는 마음이 싫습니다
서툰 약속이 아닌 철저한 믿음의 끈이
자꾸만 느슨해지고 있는 내 마음이 더 싫습니다
그 안에서 난 또 다시 뒷걸음만 치려 합니다
바람은 조용하고 내 마음은 지나치게 요란하기에
오늘 하루는 마음의 문을 닫아 두어야 하겠습니다
눈감은 눈빛이 초췌해지는 시간속에서
난 외로움을 덤으로 얻었습니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아무도 몰래 혼자서만
외로움의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싶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벼운 시선으로
그대 향한 그리움의 바람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내 마음이 이렇게도 수근거리는 것 조차
안스러운 시선으로 대하진 마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다림속에서 배운 외로움의 찬란함을
내 안에 슬픈 행복으로 담아 두고픈 마음이 앞서기에
이런 모습조차 그리움의 댓가이기에
또 한번 가슴 애절하게 받아 담고 있습니다
.
.
-☆ 보이지 않아도,말하지 않아도..
이 마음의 두근거림은 기나긴 침묵으로도 숨길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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