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체가 살아나 저주한 대상만 노린다/
정지소,오윤아 주연 영화 방법:재차의
영화 방법:재차의는 영화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극본을 집필하고 영화 6년째 연애중(2008),핸드폰(2009),하모니(2010),바코드맘(2010),이 별에 필요한(2013),리턴매치(2014),챔피언(2018)등을 연출한 김용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드라마에서 강력한 저주의 능력으로 악을 처단하던 여고생 방법사 소진이 드라마에 이어 영화로 진출하며 더욱 강력한 악에 대항하는 방법:재차의에는 백소진 역의 정지소와 임진희 기자 역의 엄지원 뿐 아니라 스크린으로 확장된 만큼 시선을 사로잡는 배우들이 대거 투입되기도 했는데 두 주인공뿐 아니라 둘을 서포트하던 정성준 역의 정문성,김인권(김필성 역),고규필(탁교수 역),권해효(이상인 역),제시 역에 이설,변승일 역에 전국환,강형사 역에 서지후 등이 출연하며 특히 그 어떤 악보다 표독하면서 잔인한 변미영 역에 오윤아 등이 영화 방법:재차의를 위해 뭉쳤습니다. 영화 방법:재차의 시놉시스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在此矣)가 살인을 저질렀다! 살인사건 현장에서 피해자와 함께 용의자도 사체로 발견된다. 그러나 용의자의 시신은 이미 3개월 전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혼란에 빠진다. 한편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기자 임진희는 라디오 출연 중 자신이 바로 그 살인사건의 진범이며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경찰과 네티즌은 임진희 기자의 온라인 생방송을 일제히 주목하고 인터뷰 당일 그곳에 나타난 범인은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3번의 살인을 예고하는데… 첫 번째 살인이 예고된 날, 엄청난 수의 ‘재차의’ 군단이 나타나 무차별 습격을 시작하고 총력 방어에 나선 경찰 당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과연 이들을 조종하고 있는 배후는 누구일까? 이들을 막아낼 유일한 방법(謗法)이 온다!
드라마 방법에서 죽음의 살을 날릴 수 있는 여고생 방법사를 통해 악을 처단하는 오컬트 요소에 토속신앙을 접목하는 등 매우 독특한 소재를 선보였던 연상호 감독은 영화 방법:재차의에서는 죽은 시체가 되살아나 살인을 저지르는, 어찌 보면 좀비와도 같은 소재를 영화 속에 집어넣은 것 같지만 사실 재차의는 조선시대 고서 용재총화에 등장하는 한국 전통 설화 속 요괴 재차 의에 영감을 받았으며 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홍콩 영화 강시 선생 시리즈를 참고하기도 합니다. 토속 신앙과 오컬트 그리고 주술사인 영환도사가 얼어붙은 시체 강시를 조종해 공격을 가한다는 것에 착안해 인도네시아의 주술사 두꾼이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를 조종해 살인을 저지른다는 설정을 방법 세계관의 확장으로 이어져 영화 방법:재차 의가 탄생하게 됩니다.
방법 세계관이 영화로 확장되어 방법:재차의가 나오게 된 것은 반갑지만 드라마에서 보여준 토속신앙 오컬트적인 요소가 상당수 제거되고 마치 액션 영화와도 같은 모습은 드라마 방법을 사랑했던 입장에서는 사실 아쉬울 수밖에 없는데 드라마 방법이나 영화 여고괴담 6, 괴기 맨션, 제8일의 밤, 랑종 등 공포 스릴러 오컬트 장르에서 재차의의 기괴한 움직임에 집중해서인지 액션 영화에 가까운 비주얼을 보여주며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와 주술을 벌이는 두꾼이 등장하지만 영화는 이들의 존재를 이유보다 행위에 집중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방법은 새롭지 않아 17만 명의 관객 동원에 그치며 아쉬움을 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법:재차의는 프리퀄이나 후속편이 아닌 스핀오프로 드라마 방법을 시청하지 않았다 해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방법 유니버스를 확장시킬 초석을 다져놓았지만 영화 중반부까지는 특유의 미스터리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 긴장감과 몰입감을 키웠지만 결말부로 갈수록 자백 쇼 생중계 엔딩 등 신파적인 요소가 증가하면서 작품의 전체적인 평가는 호평을 받기도 합니다.
영화 방법:재차의에서는 죽어도 죽지 못한 좀비 같은 존재 재차의 뿐 아니라 상대의 물건이나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죽일 수 있는 방 법사가 있고 여기에 더해 예고살인 및 시체를 주술로 다시 살려내 조종할 수 있는 주술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특히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들은 조종되는 좀비처럼 목표물을 살해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광경은 확실히 공포감을 증대시키기도 하는데 저주받은 대상을 향해 끝없이 달려가는 모습은 마치 터미네이터의 오컬트 좀비 버전 같은 느낌을 주는 등 색다른 크리처의 탄생이란 점에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방법: 재차의는 분명 매력적인 소재와 함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재차의의 탄생 이외에는 이렇다 할 재미요소를 찾기 어려운 한계를 드러내는데 방법:재차의 스토리 자체가 너무 상투적인데 불법적인 임상실험을 자행한 제약회사의 실험자들이 모두 사망하고 그렇게 죽은 줄 알았던 시체들이 되살아난 재차의들이 실험을 지시한 이들을 향해 무차별 습격을 감행 하고이를 막으려는 임진희(엄지원 분) 기자와 방 법사 백소진(정 지소 분) 그리고 형사 정성준(정문성 분)의 사투가 이 영화의 단순한 이야기 구도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문제는 방법사 소진이 마블급 슈퍼 히어로급으로 그려진다는 것입니다. 소진은 이렇게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로 그려진 반면 영화 방법:재차의 속에서 제약회사를 이어받는 변미영(오윤아 분)이 악역으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긴장감을 유발하기보다는 갑질하는 상사 정도의 수준에서 끝나버립니다. 주인공이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선 악역이 더욱 강렬해야 하는데 변미영이라는 인물의 너무 상투적인 캐릭터라 악역이라고 하기에는 파급효과가 적으며 재차의를 조종하던 인도네시아의 주술사 두꾼은 엄밀히 말하면 악역이 아니라 피해자에 가깝습니다.영화 방법:재차의 속 창의적인 괴물 재차의의 창조 이외에는 그다지 특별한 연출과 흥미를 찾지 못하게 한 것이 영화 방법:재차의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던 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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