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성찰과 약속, 명예, 신의에 관한 한 인간의 죽음과 삶의 여정/
데브 파텔,알리시아 비칸테르 주연 모험 영화 그린 나이트
판타지 호러영화 그린 나이트는 중세 서사 아서 왕 전설들 중 한 명인 가웨인의 전설-가웨인 경과 녹색 기사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 호빗 시리즈의 작가 J.R.R. 톨킨이 세상에 처음으로 소개한 중세 시대 최고의 걸작품을 영문 번역한 작품을 스크린에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옮긴 작품입니다. 영화 그린 나이트는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을 둘러싼 전설들 가운데 수수께끼가 겹겹이 쌓인 상징과 비유를 통해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원작을 영화로 옮겨내면서 가웨인 경과 녹색 기사의 명예를 건 목 베기 게임과 5개의 관문을 거쳐야 하는 거대한 여정을 그렸습니다. 영화 세인트 닉(2009),파이어니어(2011),에인트 뎀 바디스 세인츠(2013),피터와 드래곤(2016),고스트 스토리(2017),미스터 스마일(2018),피퍼팬&웬디(2018) 등을 연출한 데이빗 로워리 감독 작품이며 주연배우들로는 가웨인 경 역에 데브 파텔,에셀/버틸락 부인 역에 알리시아 비칸테르,버틸락 역에 조엘 에저튼,스캐빈저 역에 배리 키오건,녹색 기사 역에 랄프 이네슨,아서왕에 숀 해리슨,귀네비어 여왕 역에 케이트 딕키,가웨인의 왕비 역에 매건 티어넌 등이 출연합니다.영화 그린나이트 시놉시스는 크리스마스 이브,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 앞에 나타난 녹색 기사, “가장 용맹한 자, 나의 목을 내리치면 명예와 재물을 주겠다”라고 제안한다. 단, 1년 후 녹색 예배당에 찾아와 똑같이 자신의 도끼날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아서왕의 조카 가웨인이 도전에 응하고 마침내 1년 후, 5가지 고난의 관문을 거치는 여정을 시작하는데… 전설이 될 새로운 모험, 너의 목에 명예를 걸어라!
영화 그린 나이트 러닝타임은 총 125분이며 제작비는 1,500만 달러가 들어갔습니다. 평점의 경우 metacritic 스코어 84/100,유저 평점 6.1/10,로튼토마토 신선도 88%,관객점수 49%,IMDb 유저평점 7.5/10.0 등을 받았습니다. 영화 그린 나이트에 대한 평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편인데 평론가들에게는 대체적으로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지만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불호의 양상이 강한 편입니다.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 양쪽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점은 영화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들과 각 서사의 연결이 굉장히 모호하다는 점인데 원작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가 의미하는, 녹색 기사와 가웨인의 모험이 가지는 상징성을 인지한 상태로 관람을 해야 영화를 이해하는데 용이한 점도 부정적인 반응의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영화 그린 나이트가 마치 중세 기사의 판타지 액션 영화처럼 홍보를 했지만 실제로는 중세 이야기는 원작일 뿐이고 거기서 따온 여러 모티브들은 명료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은 채로 녹아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판타지 영화가 아닌 감독이 연출한 영화 고스트 스토리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라 보는 게 이해하기 편하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쪽에선 원작에서도 중요한 문제인 기사도, 명예, 평판, 약속에 대한 깊은 통찰을 겹겹이 쌓은 여러 이미지들을 통해 환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며 영화의 모험 자체를 인간 내면에서 일어나는 매혹과 신뢰에 대한 다툼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으며, 중세 유럽의 권력 속 치부를 긴 서사를 통해 신랄하게 비판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해석은 다르나 공통적으로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압축한 듯한, 마치 고대 그리스와 중세의 비극과 서사시를 압축한 것 같은 문학성에 호평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 그린 나이트의 주인공은 아서왕의 조카 가웨인 경입니다. 아서왕은 말할 필요도 없고 원탁의 기사들은 수많은 무용담을 낳은, 그 시대의 영웅들이자 스타플레이어였으며 성공한 인생을 살아간 시대의 주인공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왕의 조카일 뿐 책임감 없이 방탕한 삶을 살아가던 가웨인은 크리스마스이브에 아서왕이 가웨인에게 무용담을 들려 달라고 하지만 기사도 아니었던 가웨인은 왕에게 들려줄 무용담이 딱히 없었기에 침묵하고 맙니다. 바로 그때 녹색 기사가 찾아와 가장 용맹한 사람이 자신의 목을 내리치면 1년 후 녹색 예배당에 자신을 찾아와 똑같이 도끼날을 받으면 명예와 재물을 주겠다는 게임을 제안하고 이 게임에 가웨인이 응하고 녹색 기사의 목을 내리치게 됩니다. 가웨인은 1년 후 사랑하는 연인 에셀의 곁을 떠나 녹색 기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녹색 예배당으로 떠나고 가웨인은 그 길 위에서 신비로운 모험을 하게 됩니다. 아서왕의 조카 가웨인 경의 신비스러운 모험이라는 설정은 할리우드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향기를 물씬 풍기지만 사실 영화 그린 나이트는 예술영화에 가깝습니다.가웨인의 모험은 극적이지도,흥분되지도 않으며 초반에는 무척 지루하기까지 합니다.영화 그린나이트 속 비유와 결말에 대한 다양한 해석 등 영화 그린나이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재미가 영화 그린나이트를 보는 또다른 재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영화 그린나이트 속에는 다양한 설정들과 의미들이 녹아나 있는데 가웨인이 죽음도 불사하는 모험을 떠나게 된 계기는 바로 녹색 기사의 게임 때문인데 이 녹색 기사를 만든 것이 바로 가웨인의 어머니였다는 것입니다.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이룩한 빛나는 업적에 비해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아들 가웨인을 진정한 기사나 왕으로 만들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여정으로 이끈 가웨인의 어머니, 물론 가웨인의 어머니는 녹색 허리띠를 만들어주고 가웨인을 보호하려고 하지만 가웨인은 녹색 예배당으로 가던 중 숲 속의 강도들에게 싸워보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허리띠 및 재물을 빼앗기고 맙니다. 한마디로 어머니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삽질만 해대는 가웨인을 위해 여우로 변신하여 가웨인을 보호하고 녹색 예배당 앞에 다다르자 직접 가지 말라는 충고까지 하며 가웨인을 보호하기도 합니다. 영화 그린 나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녹색 기사, 그린 나이트입니다. 원작이 가웨인 경과 녹색 기사이며 영화 속에서는 아서왕과 랜슬롯, 귀네비어, 모건 르 페이 등이 등장하지만 이름 자체는 영화 속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녹색 기사는 녹색의 얼굴에 칼로 머리를 쳐도 죽지 않는 존재입니다. 가웨인은 그런 녹색 기사에게 경외감을 가지는데 그것은 마치 인간과 자연과도 같은 위치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 그린 나이트 결말에 대한 해석은 다양할 수는 있지만 나름 열린 결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웨인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녹색 예배당에서 녹색 기사를 만나 녹색기사의 도끼날을 받으려 하지만 차마 받아 들이지 못하고 도망쳐 버립니다.다시 고향에 온 가웨인은 왕이 되고 비천한 신분의 에셀 대신 유력 가문 여성과 결혼하여 아들을 낳지만 아들은 전쟁 중 사망하고 가웨인은 백성들의 신뢰도 잃고 왕궁까지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그제서야 녹색 허리띠를 벗고 죽음을 순순히 받아 들이는데 이후 녹색 예배당에서 녹색기사에게 자신은 준비가 되었다는 말과 함께 녹색 허리띠를 풀고 죽음을 담담히 받아 들입니다.그때 녹색기사는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합니다.가웨인이 목이 잘려 죽을 것이라는 예상과 반대로 살아서 녹색 예배당을 나갈 것이라는 해석은 영화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가웨인은 녹색 예배당으로 가는 여정 동안 정신적으로 크나큰 성장을 하지 못합니다. 무기력하게 숲 속의 아이들에게 강도를 당하고, 목이 잘린 원혼에게 대가를 바라며, 신의를 저버리기도 하는 등 기사도 정신과는 위배되는 짓을 저지르며 녹색 기사 앞에서 도망치기도 합니다. 그 후의 삶을 왕으로 살던 가웨인이 죽음의 순간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처럼 명예롭고 가웨인의 무용담이 자손 대대로 울려 퍼질 기회(녹색 기사에게 목이 잘려 죽음으로써)를 놓친 것에 대한 후회이던, 자신의 목을 내리치려던 녹색 기사에게서 도망치는 짧은 순간 자신의 삶을 상상하다 결국 죽을 것임을 깨닫고 다시 돌아와 순순히 목숨을 내놓았던 것이던간에 영화 그린 나이트는 완벽한 기사도의 실현은 다섯 가지 덕목인 관대함, 신의, 순결, 예의범절, 연민의 실행을 통한 진실을 달성하는 데 있게 된다는 말에 핵심 포인트가 있다라 여겨집니다. 영화 그린 나이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모험 판타지 영호라기보다는 자아성찰과 약속, 명예, 신의에 관한 한 인간의 여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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