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만에 소환한 짧지만 강렬한 시즌을 만든 로저 매리스
메이저리그 전설스토리 한시즌 62홈런 달성 애런 저지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강타자 로저 매리스(풀네임은 로저 유진 매리스:Roger Eugene Maris),로저 매리스는 같은 뉴욕 양키스 소속 베이브 루스가 1927년 기록한 60홈런을 무려 34년만에 경신하며 당시 뜨거운 핫이슈가 된 적이 있었지만 그 후 뉴욕 양키스의 거포들은 로저 매리스의 기록을 깨트리지 못합니다.물론 73개의 홈런을 날린 배리 본즈가 메이저리그 한시즌 홈런 기록을 경신했으며 그 전에 70개의 홈런을 날린 마크 맥과이어나 60개 이상의 홈런을 여러 차례 기록한 새미 소사가 있지만 이들은 모두 약물로 얼룩진 타자로 애런 저지는 로저 매리스 이후 약물 청정타자로 그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애런 저지가 61년만에 6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기까지 걸린 시간만큼 로저 매리스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로저 매리스라는 걸출한 타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로저 매리스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했던 선수로,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한 시즌 60개 홈런 기록을 34년만에 경신한 선수로 유명하며 아메리칸 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자이며, 금지약물 복용 선수를 제외하고 진정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자이기도 합니다.단일 시즌 최다 홈런이라는 영향력 있는 기록일 뿐더러, 무려 60년이나 깨지지 않은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야구 역사에 큰 한 획을 그은 선수로 평가받습니다.이러한 대단한 기록을 세운 것과 별개로, 베이브 루스를 넘었다는 점에서 받은 비난과 너무나도 짧은 전성기, 호지킨 림프종으로 인한 요절 등 개인사는 상당히 불행한 인물이었습니다.1934년 9월10일 미국 미네소타 주 히빙 출신인 로저 매리스는 1985년 12월14일 향년 51세의 나이를 일기로 호지킨 림프종으로인해 젊은 나이에 사망했습니다.로저 매리스는 1953년 만 19세의 나이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입단한 로저 매리스는 4년만인 만 23세인 1957년 빅리그에 데뷔, 1958시즌 도중 캔자스시티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되었고 그 해 도합 2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1959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 무대를 밟게 되는데, 시즌이 끝난 후 다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이적 첫 해 로저 매리스는 미키 맨틀과 함께 공포의 듀오를 형성하며 타율 0.283, 39홈런 112타점으로 맹활약, 동료인 맨틀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아메리칸 리그 MVP에 올랐으며, 글든글러브까지 수상합니다.
1961년 로저 매리스 전설을 날리다
대망의 1961년, 아메리칸리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LA 에인절스 두 팀이 늘어나면서 리그의 수준, 특히 투수들의 질적 수준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경기수도 기존의 154경기에서 162경기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만 27살의 로저 매리스는 팀메이트이자 같은 M&M포의 일원인 미키 맨틀과 함께 역사에 남을 홈런 레이스를 벌이게 됩니다. 전반기가 끝난 가운데 로저 매리스는 33개의 홈런을, 미키 맨틀은 29개의 홈런을 때려낸 상황이었고, 누구도 넘보지 못할 것 같았던 베이브 루스의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60개를 경신하는 것도 꿈이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후반기에도 로저 매리스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고, 그 해 8월 말 시즌 50 홈런을 돌파하면서 사실상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분위기로 향하고 있었지만 여론은 로저 매리스에게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야구 생활 시작부터 양키즈 선수로 활약하여 베이브 루스의 후계자이자 양키즈의 황태자로 공인받아온 프랜차이즈 스타 미키 맨틀이 아닌, 이적생 출신의 굴러들어온 돌 로저 매리스가 영웅 베이브 루스의 기록에 도전한다는 것에 대해 양키스 팬들과 기자들이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낸 것입니다.
로저 매리스는 홈런을 칠 때마다 다른 팀도 아니고 자신의 소속 팀인 양키스 팬들에게 야유와 욕설을 들어야 했으며, 기자들도 불화설 등의 기사로 로저 매리스를 흔들기에 바빴으며 심지어 당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1951~65년 재임)였던 포드 크리스토퍼 프릭(Ford Christopher Frick,1894~1978)은 "루스가 뛰었던 1927년에는 경기수가 154경기였으니, 로저 매리스 역시 154경기 안에 60홈런을 때려야 유효한 기록으로 인정할 것" 이라면서 노골적으로 매리스의 기록을 내리깎았습니다.이 이야기는 루스의 위인전에 루스의 60개 기록과 매리스의 61개 기록을 동시에 인정하고 있다고 써있기도 했습니다.이런저런 악재 속에서도 로저 매리스는 묵묵히 신기록에 한 걸음씩 다가갔습니다.비록 커미셔너가 말했던 154경기 안에 신기록을 세우지 못했지만,157번째 경기인 볼티모어 오리올스 전에서 60홈런 고지를 밟았고, 시즌 마지막 경기인 보스턴 레드삭스 전에서 대망의 61번째 홈런을 때려내며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넘어섭니다. (선의의 경쟁을 했던 맨틀은 부상으로 시즌을 중도에 마치면서 최종 54개를 기록). 그리고 2년 연속으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불멸의 전설인 밤비노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넘겼다는 이유로 야구계의 눈총과 야유를 한 몸에 받았던 로저 매리스에게 이 해는 영광보다 상처를 더 많이 남긴 시즌이 되고 말았습니다.1962년, 로저 매리스는 33홈런 100타점으로 타선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1963년에 당한 손 부상은 그를 정점에서 급격하게 내려오게 만들었는데 완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뛰다보니 부상은 더욱 악화되었고, 성적도 제대로 나올 리가 없었습니다. 결국 1966시즌이 끝난 뒤 로저 매리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됩니다. 로저 매리스는 1967년 월드 시리즈에서 26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카디널스의 월드 시리즈 우승에 공헌했고, 이듬해인 1968시즌이 끝난 뒤 유니폼을 벗게 됩니다.통산 성적은 .260 .345 .476 1325안타 275홈런 850타점을 기록합니다.
로저 매리스는 현역 마지막 팀이었던 카디널스의 구단주인 구시 부시의 배려로 부시가 소유한 맥주 회사에서 근무하며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지만 1983년, 로저 매리스는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게 되었으며 이듬해인 1984년 뉴욕 양키스는 그의 등번호였던 9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습니다.그리고 1985년 12월 14일, 로저 매리스는 휴스턴의 병원에서 향년 51세의 나이로 눈을 감고 맙니다.로저 매리스는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15수까지 갔지만, 결국 최종 득표율 43.1%로 입성에 실패했습니다.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넘었다는 점에서 당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선수였지만, 전성기가 너무나 짧았고 선수 생활도 그다지 길지 않았기에 아무래도 누적 스탯이 많이 부족했습니다.로저 매리스와 미키 맨틀의 일화를 다룬 2001년작 영화 제목 61은 로저 매리스의 홈런 신기록에 착안한 것이며 영화 결말 부분에서는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70홈런을 날리며 로저 매리스이 홈런 기록을 경신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습니다.로저 매리스는 1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습니다.로저 매리스의 61홈런은 1961년에 메이저리그 총 161경기 중에 161경기 째에 61홈런을 달성했는데 그로부터 61년만인 2022년에 애런 저지가 62홈런을 넘기며 로저 매리스의 기록을 경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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