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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츠미 시게루 내연녀 살인 사건_불륜스캔들이 두려워 살인을 택한 어느 일본 가수의 어리석은 선택

by 마음heart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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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스캔들이 두려워 살인을 택한 어느 일본 가수의 어리석은 선택

카츠미 시게루 내연녀 살인 사건



카츠미 시게루 내연녀 살인사건은 1976년 일본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영화 북경의 오십오일과 애니메이션 에이트맨의 주제가를 부른 가수 카츠미 시게루(克美かつみ茂しげる)가 자신과 내연관계였던 여성을 살해한 사건입니다.

카츠미 시게루 내연녀 살인 사건_애니 에이트맨을 부른 일본 인기가수의 살인행각

카츠미 시게루는 1937년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출신으로 본명은 츠무라 세이야(津村誠也),고등학교 재학중이던 1956년에 친구들과 음악 그룹을 결성하면서 음악계에 발을 들이게 되며 1960년 NHK 오사카에서 주최한 오디션에 합격, 이듬해인 1961년에 예명을 카츠미 시게루로 바꾸고 도쿄로 상경합니다. 도쿄의 한 재즈바 무대에서 도시바 레코드의 디렉터에게 스카웃되어 '안개 속의 조니(霧の中のジョニー)'로 음반 데뷔, 40만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리게 됩니다.1963년 에이트맨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를 담당, 1964년에는 레코드 가수에서 본격적으로 가요로 전향하면서 발표한 '방랑자(さすらい)'가 60만장이라는 대성공을 거두고, 1965년과 1966년 2회 연속으로 홍백가합전에 출전하는 등 인기를 얻게 되었으며 1965년 요코미조 세이시 원작의 NHK 드라마 '인형 사시치의 체포장'에도 조연으로 출연했으나, 2차례의 홍백가합전 출장 이후에는 이렇다 할 히트곡을 내지 못해 카츠미의 인기는 점차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카츠미 시게루 내연녀 살인 사건_범행 경위

카츠미는 점차 저조해지는 인기를 반등시키기 위해 음악 관계자들에게 계속 접대를 베풀었는데, 이 과정에서 1000만엔에 달하는 빚을 지게 됩니다. 카츠미는 당시 교제중이던 긴자의 일류 호스티스 O에게 매달 30만엔을 빌려 빚을 전부 갚았지만, 여기에 맛을 들린 그는 점차 도박에 빠져 살다가 진 빚을 다시 O의 돈으로 갚는 등 방탕한 삶을 살았으며 이런 막장스러운 생활 탓에 O가 카츠미에게 준 돈의 총액이 무려 3500만엔에 달했다고 하며, O는 호스티스로 일하면서 버는 수입으로는 카츠미가 요구하는 돈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결국 유흥업소(소프랜드;당시는 '터키탕(トルコ風呂)'이라는 명칭으로 불렸는데 이후 이를 보고 경악한 한 터키인 학자가 귀국 후 이 사실을 알리면서 외교문제로까지 비화했고, 결국 1984년에 일본 전국의 업소들이 소프랜드로 명칭을 변경하게 되어 현재에 이른다)에서까지 일을 해야 했습니다.이후 카츠미는 O의 고향인 오카야마로 내려가 그녀의 부모에게 O와 결혼 의사를 전했고, 친지들과 친구들을 초대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1975년 카츠미의 인기 반등을 위해 당시 소속사였던 도시바 레코드에서는 그의 복귀를 위해 '3000만엔 작전'이라는 기획을 실시하고, 카츠미 자신도 예명 표기를 '克美茂'로 바꾸면서 '상처'라는 곡으로 컴백했습니다.문제는 O와 교제 당시 카츠미에게는 이미 아내와 아이가 있었고, 심지어 이혼조차 하지 않았던 상태였습니다. 그는 O에게 아내와 이혼했다고 속여서 그녀와 불륜관계를 지속했던 것으로, O와의 결혼도 실제로는 위장결혼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불륜이 탄로나 스캔들로 번질 것을 우려한 카츠미는 O의 곁을 떠나 가족에게 돌아가는데, 그제서야 그가 자식까지 있는 유부남임을 알게 된 O는 언론에 사실을 전부 폭로하겠다며 크게 분노했습니다.카츠미는 1976년 5월 6일로 예정된 훗카이도에서의 신곡 홍보에 O와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미 그녀를 자신의 복귀에 방해가 되는 존재로 여겼던 그는 혼자 홋카이도에 가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러자 O는 카츠미의 아내를 찾아가 결판을 짓겠다고 맞섰고, 이에 카츠미는 밧줄로 O의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그리고 지인 소유의 차량을 빌려 시신을 트렁크에 숨기고 그대로 하네다 공항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시킨 채 홋카이도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이틀 후인 5월 8일에 O의 시신이 발견되고, 경찰이 차량 소유주를 통해 카츠미의 신원을 파악하여 그를 체포했습니다. 카츠미는 불륜이 스캔들로 번질 것을 두려워해 O를 살해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살인사건이 불륜 이상으로 더 커다란 스캔들이 되어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려 버립니다.

카츠미 시게루 내연녀 살인 사건_범행 그후

내연녀 살해이후 체포된 카츠미의 음반들은 일본 전국의 매장에서 모두 회수조치되었으며 카츠미는 1976년 8월 23일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오사카 형무소에 수감되었는데 지속적으로 팬들과 지인 등 관계자들의 탄원이 한 몫을 했는지 7년 만인 1983년 10월 가석방되었고,출소 이후 과거 밴드 시절의 동료이기도 했던 전 매니저의 도움으로 음악 사무소를 차리고 재혼하면서 가라오케 교실을 차리는 등 다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막장스러운 사생활은 어디 가지 않아서 1989년에는 마약 불법소지 혐의로 체포되어 징역 8개월을 살았고, 1996년에는 무려 31세 연하의 여성과 4번째 결혼을 하기에 이릅니다.만년에는 뇌경색과 심장병 등 각종 지병과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당시 거주하던 도치기현의 작은 스낵바에서 공연을 하는 등 근근이 활동을 이어가다 2013년 뇌출혈로 향년 75세에 사망합니다.살인을 저지른 살인범이 징역 10년이라는 것도 놀랍지만 그것도 가석방을 받아 7년만에 나와서 결국 카츠미 시게루는 천수를 누리고 죽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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