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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폐라뮤지엄/詩폐라뮤지엄-영화 인사이드

미로와 같은 동굴속에 갇혀버리면 벌어지는 추악한 인간 본성_스페인 모큐멘터리 공포영화 동굴

by 마음heart 2021.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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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와 같은 동굴 속에 갇혀버리면 벌어지는 추악한 인간 본성/

스페인 모큐멘터리 공포영화 동굴


동굴.La cueva, In Darkness We Fall, 2014


스페인 공포영화 동굴은 18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이기도 합니다. 영화 동굴은 기본적으로 B급 무비이며 모큐멘터리를 기반으로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려고 노력한 작품입니다.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아 극장 개봉까지 하게 된 영화지만 대중적이지 않은 영화이며 선택이 아닌 본능 SURVIVAL is an INSTINCT_어쩌면 영화의 주제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글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제목 동굴과 공포물이라는 데에서 연상되는 것은 동굴 속에 들어간 남녀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 혹은 가장 믿을만한 주위 사람에게 차례대로 죽어나가고 결국 단 한 사람_물론 여자_만 살아나거나 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영화가 스페인 영화 동굴입니다. 필모그래피가 전무한(혹은 정보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알프레도 몬테로 감독의 작품으로 영화 동굴 시놉시스는 외딴섬으로 휴가를 온 다섯 명의 친구들이 절벽 근처에서 발견한 동굴을 탐험하게 되지만 동굴 깊숙이 들어온 일행은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한 채 꼼짝없이 갇히게 되고, 물도 음식도 없이 한 명씩 죽어가는 가운데 남겨진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잔혹한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들은 동굴 속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인가?

친구와 연인, 커플 다섯 명이 함께 떠나는 즐거운 휴가
휴양지에서의 음주 가무는 청춘 남녀들의 빠지지 않는 놀이, 공포영화에서는 꼭 이렇게 즐겁게 놀고 즐길 때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는 공식 아닌 공식들
동굴.La cueva, In Darkness We Fall, 2014

영화 동굴은 공포영화의 클리셰를 일부 담고 있으면서 밀폐되고 폐쇄된 공간과 미로의 방식의 특성을 살려 동굴 속에 갇힌 다섯 남녀의 심리적인 공포감을 극대화한 작품이지만 스토리는 사실 전부 예상 가능하다 할 수 있습니다. 낯선 여행지로 휴가를 떠난 남녀 커플 다섯 명은 여러 공포 영화에서 희생자들의 뻔한 공식을 차용하고 있지만 동굴 속으로 탐험을 떠나는 5명의 남녀는 동굴 속에서 괴생명체나 낯선 살인마를 만나진 않습니다. 부주의한 동굴 탐사 자체가 5명의 남녀에게 재앙이 되어 죽음으로 이끌어줄 뿐입니다.

미로같은 동굴에 갇히자 결국 추악한 인간본성을 드러내는 사람들
동굴.La cueva, In Darkness We Fall, 2014
동굴.La cueva, In Darkness We Fall, 2014

페인산 공포영화 동굴은 공포영화의 뻔한 공식들이 난무하고 열악한 연출 등으로 인해 굳이 추천까지 해주고 싶지도 않고 영화 자체가 엄청난 수작이라고 평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영화 동굴에 난데없는 살인마의 등장 같은 것 없이 오로지 동굴이라는 폐쇄된 공간 안에서 휴가 온 친구 다섯 남녀가 종유석으로 둘러싸여져 있는 미로 같은 동굴 안에 갇히며 벌어지는 생존에 대한 본능과 그 생존권이 보장받지 못하자 추악한 본성을 드러내는 모습은 나름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공포영화의 뻔한 공식 중 하나는 늘 나서고 나대는 한 명이 제일 먼저 죽거나 뭔가 위험인물이라는 인상을 영화에서 주는데 아니다 다를까, 영화 동굴에서 역시 그러한 전형성을 벗어나진 않습니다. 특히 무모하리만치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남녀 다섯 명은 밧줄 등을 이용하여 출구 표시를 전혀 하지도 않는 등 뒷일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물론 동굴 입구에서의 탐험 자체는 가벼운 탐사였기에 웃고 떠들며 위기감이 전혀 없었지만 점점 동굴 깊이 들어가고 지치면서 다시 나가려는 순간 다섯 남녀는 동굴 입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기 시작합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지친 서로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고 동굴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지만 동굴 출구를 결국 찾지 못한 상태에서 지치고 신경이 예민해지자 결국 가장 나약한 여성 한 명이 건강 상태와 탈진으로 멘붕이 오자 항상 다섯 남녀 일행 중 항상 나서는 인물이 희생양을 찾기 위해 제비뽑기를 제안합니다. 한 명의 희생으로 나머지 사람이 살자는, 결국 여성을 죽이고 그 피와 인육으로 세 명의 남성은 버티지만 희생당한 여성의 친구는 죽은 친구를 먹느니 죽겠다며 버팁니다.

가장 약한 여성을 희생자로 자신들이 살아남으려하는 남성들
동굴.La cueva, In Darkness We Fall, 2014
죽음을 피하던 상황에서 뜻하지 않게 출입구를 발견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여성

붕 상태의 여성을 희생, 자신들의 생명 연장을 유지했으나 어차피 동굴 출입구를 찾지 못하면 결국엔 모두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식인에 맛 들인 세 명의 남성은 또 다른 희생자로 살아남은 여성을 택하는데 낌새를 눈치챈 여성이 남성들의 손전등을 빼돌리는 데 성공하지만 결국 세 명의 남성에게 쫓기다 날카로운 흉기에 의해 복부에 깊은 상처를 당하고 맙니다. 사실 영화 동굴에서 보여주는 생존본능과 추악한 인간 본성의 적나라한 모습은 연출이 탁월했다면 명작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작의 반열에 오를 법했지만 영화 동굴은 동굴 속에 갇힌 극한의 폐쇄공포와를 러닝타임 80분간 이끌어가려고 하다 보니 블로그에 올릴 동영상이라는 설명과 함께 영화 끝까지 다큐 식으로 동영상을 담는 장면과 사이코 살인마가 된 남자 친구들을 뒤로하고 결국 동굴을 빠져나오는_며칠간 아사 직전으로까지 몰고 가며 찾지 못한 동굴 입구를 죽음의 위기에서 도망치다 빠져나온다_설정 등은 좀 아쉬울 수밖에 없는데 리얼리티를 추구했다면 결국 모두 죽던가, 아니면 살아남으려고 여성까지 죽이고 그 피와 인육으로 생명을 연장한 남성이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것이 맞는다고 보지만 영화 동굴은 결국 공포영화의 한계에 스스로 멈추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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