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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 창작집

스마트한 명검에 관한 짧은 전설

by 마음heart 2011.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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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아주 머언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옛날에는 해와달,동물을 신성시하며

섬기웠는데 사방에 해와 달, 동물을 섬기는 부족들에 둘러 쌓인 아주 조그마한 부

족이 있었다.

이 부족은 마땅히 섬기는 특별한 것 없이 사냥하는 이는 동물을 섬기고 농사짓는

이는 해를 섬기었으며 부족내의 최고 권력자만을 섬기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 부족은 용맹하기는 했지만 자신들만이 똘똘 뭉친채 타 부족을 배척하였기에

갈수록 그 세력이 약화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세상을 보고 오겠다며 떠난 부족장의 아들이 돌아 왔다.

부족장의 아들은 육지를 통해 대륙을 돌아 다녔으며 배를 타고 더욱 머언 곳까지

세상을 보고 왔노라고 큰소리를 쳤다.

부족장뿐만 아니라 평생 부족의 영토안에서 사방 십리를 나가본 적 없는 이들은

부족장의 아들을 진심으로 우러러보고 있었다.

 

 

"그래 ,아들아! 세상을 보고 오니 우리는 어찌 해야 강성해지겠느냐?

 

 

부족의 축제와도 같이 매일 밤낮을 아들을 행한 경배와 찬사로 수놓던 어느 날

부족장은 날이 갈수록 위축되는 부족의 현실을 이야기 하며 세상을 보고 온 아들

에게 기대를 갖으며 던지시 물어 왔다.

 

 

"아버님,세상은 빠르게 변해가고 있어요.

 

 

우리 부족은 일단 너무 가난합니다. 세상은 화페라는 것이 생겨 그것이 세상의 사

람들을 지배하는데 유용하게 작용합니다. 우리도 일단 화폐라는 것을 만들어야 합

니다."

 

 

 

"..화폐라..그것을 만들면 우리가 부강해 지겠느냐?

 

 

 

아들이 제시한 방법에 약간의 실망감을 표시 하며 부족장이 다시 물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세상을 돌아 다녀보니 이제 세상 사람들은 돌칼이

아닌 번쩍 번쩍 빛나는황금 같은 칼을 습니다. 돌칼보다 강하면서 더 단단하지요"

 

그제서야 부족장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웠다.그리 하여 아들의 주도하에 화페가

만들어지고 대장간이 부족내에 새로 만들어 졌다.

그러나 실상 아들이 부족내에 만들기로 한 화폐나 대장간은 아들 자신이 미리 구

상하던 것은 아니었다. 세상을 구경하고 돌아와보니 자신을 영웅시하는 부족 사람

들과는 달리 부족장인 아버지는 아들에게  부족을 부강하게 할 비젼을 원하고 있

었기에 아들은 밤새 머리를 굴려 가며 아버지가 흠족할 방안들을 강구하여 내놓

은 것이 화폐와 대장간이었다.

화폐는 원낙 부족이 가난하기에 자리를 잡을 려면 시일이 필요 했고 대장간은 아

들이 세상을 돌아니며 본 돌칼이 아닌 청동칼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사방을 수소문하여 청동칼을 만들 수 있다는 기술자를 비싼 값을 치루고 영입하

여 겨우 청동칼을 제작할 수 있었다.아들과 부족장은 감격하여 만들어진 청동칼

을 들어 보였다.

부족장은 번쩍 번쩍 빛나는 청동칼을 들고 감격하였지만 예전에 청동칼을 만져본

아들은 대장간에서 만든 청동칼이 완전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분명 돌칼보다는 강했고 가벼웠지만 온전한 형태의 청동칼은 아니 었다.

그러나 대장간에서 나온 청동칼은 금새 부족민들 사이에서 날개 돌린듯이 팔려

나갔다.

돌칼만 쓰던 부족민들에게 황금처럼 빛나고 돌칼보다 강하고 가벼운 청동칼은 신

비하고 성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물론 너무 비싸서 모든 부족민들이 쓸 수 없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만든

청동칼은 대성공이었다.

 

 

 

"아들아, 수고 했다.하지만 청동칼이 너무 비싸서 모든 부족민이 쓰기는 힘들군아,

 

"걱정 마세요.아버님.

 

지금 나온것 보다 좀 더 싸게 내놓으면 가난한 부족민들도 쓸 수 있을테니까요.

또 가난한 부족민은 일정기간동안 일을 하면 좀 더 싸게 청동칼을 주는 방법도 생

각 중이에요"

 

"흠, 그래, 잘 해봐라. 우리 부족이 강성해질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해보거라"

 

 

 

 

 

아들은 그후 사냥용 청동칼부터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부엌칼까지 여러 종류의

청동칼들을 내 놓고 돈이 없는 이들은 일정기간 부족장의 집안 일을 거들면 싸게

팔기도 하는 등 아들의 대장간은 큰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차츰 노하우가 쌓여 함량 미달이었던 청동칼은 더욱 강해지고 가벼워져서 이웃

부족들에게 팔 수 있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 받았습니다.

아들의 대장간은 부족뿐만 아니라 인근 부족내에서 가장 유명한 대장간이 되었고

부족뿐만 아니라 아들의 창고에는 곡식이 풍요롭게 쌓여만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바깥 세상을 여행갔던 부족민이 비밀리에  시퍼런 칼 하나를 가지

고 와 아들에게 보여 줬습니다.

예쁜 사과 문양이 새겨진 단도 였는데 이 칼이 굉장히 가볍고 단단하여 기다란 청

동 칼로 내리 치니 도리어 청동칼이 두 조각으로 부러지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아들은 칼의 정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 칼은 세상의 중심이라고

자부하는 부족에서 만든 칼로 철기검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세상에서 가장 단단하

고 가볍다고 소문난 칼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만드는 청동칼보다 덜 이쁘고 아직은 많이 만들어 지지 않았

기에 아들은 비밀리에 철기 칼을 만들라 지시하고 계속  청동칼을 만들라고 지시

했습니다.

 

하지만 뚝방에 물이 새듯 부족민들 사이에서 청동칼보다 더 단단하고 가벼운 칼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장간에선 철기검은 만들지 못한다는 결

론이 나오기 까지 했습니다.

결국 아들은 부자 부족민을 불러 모아놓고 철기검과 청동칼에 대한 진실을 이야

기 해준다며 잔치를 열었습니다.

 

 

" 여러분, 요새 제가 만드는 청동칼보다 더 단단하고 가벼운 칼이 있다는 소문 아

실겁니다"

 

"..........................."

 

"그래서 제가 알아 보니 요새 새로 나온 철기검이 그것인데, 세상의 중심이라는 부

족의 한 사과나 팔던 인물이 대장간쟁이와 손 잡고 내놓은게 바로 이 철기검입니

다"

 

아들이 번쩍 번쩍 광을 낸 청동칼과 소금물에 하루 밤낮을 넣어 빛이 바랜 철기검

을 양 손에서 보여 주며 의기 양양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철기검을 써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든 청동칼이 좋은 이유를 백가지라도 대라면 대겠습니다.

일단 청동칼은 바로 여러분의 바로 옆의 대장간에서 만든 순수 부족민의 기술입니다.

하지만 이 철기검은 땅과 바다를 건너오며 이렇게 부식되어 온전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나온 청동칼은 신속하게 고쳐주거나 교환이 가능하지만 이 철기검은 그렇 수 없다

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결코 우리 청동칼이 이 철기검보다 못하거나 뒤지진 않습니다.

여러분이 비싼 돈을 주고 어떤 칼을 써야 할 지는 여러분 선택이지만 현명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부족장 아들은 그후로 청동 칼에 여러 부속물을 상품으로 내 놓으며 청동칼의 판매에 열을 올려 한동안 부족내에서는 철기검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차츰 이웃 부족간의 다툼속에 철기검으 뛰어난 성능이 입증되기 시작 했다.

청동칼과 철기검이 부딪히면 청동칼은 어이 없이 부러지기 일쑤 였고 청동칼은 날도 쉽게 나갔 지만 철기검은 웬만 해선 날도 처음 구입 했을 때처럼 날이 서 있었다.

하지만 부족 내의 대장간은 부족장 아들의 소관이었기에 부족민들으 좀 더 강한 칼에 대한 열망은 쉽사리 해결 되지 않았다.

 

 

 

 

"아들아, 부족민들이 철기검을 원한다. 내 직접 써보니 청동검보다 가볍고 더 강하

더군아."

 

"심려 마세요.저희 대장간에서 철기검을 만들고 있습니다.조그만.."

 

" 시간이 없다..우리 부족민들이 사냥을 나가거나 전투에서 죽어나간단 말이다 "

 

 

결국 아들은 아직은 미완성의 철기검을 내놓기 시작하였습니다. 부족민들은 환호

하며 아들이 내놓은 철기검을 구입하여 전쟁이나 사냥을 떠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부족장 아들은 청동칼을 만들어 떼 돈을 벌었고 철기검 역시 내놓아 부족내에서

가장 큰 부를 이루었습니다. 그는 아무 것도 보장 되지 않은 현실에서 순간의 판단

으로 부를 이룬 자신이 대견스럽고 기특하였습니다.근데 얼마 후 큰 문제가 터졌습니다.

사과 나라의 철기검에 아들의 철기검이 부러지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다

치거나 죽은 부족민들에게 큰 돈을 줘가며 무마시킨 아들은 아버지에게 사과 나

라의 철기검을 들여 오지 못하게 해달라 부탁 하였지만 아버지인 부족장은 노발

대발하며 아들을 꾸짖었습니다.

 

 

" 모든 부족민들이 제대로 된 철기검을 들여오라 난리이다.

대체 일을 어찌 하는거냐?

 

"아버지, 지금은 시간이 필요해요. 만약 지금 철기검을 들여 오면 제 대장간은 망합니다. 솔직히 인정하긴 싫지만 지금 우리에겐 철기검을 만들 기술이 없어요.

아버지께서 철기검 들여오는 걸 막아 주셔야 해요.시간이 필요합니다"

 

결국 부족장은 아들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한동안 부족은 시끄러웠지만 여러 부족의 일로 다시 철기검 일은 묻히고 말았으니까요.

하지만 그뿐이었습니다. 부족민들은 좀 더 가볍고 단단한 철기검을 부족장이나 아들 모르게 하나,둘 손에 넣고 사냥을 하고 있었습니다.

점점 아들의 대장간 청동칼이나 철기검은 먼지만 쌓여가기 시작하였고 설상 가상으로 부족장인 아버지가 철기검을 들여 오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아들은 부랴 부랴 아버지를 찾아가 항의 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청동칼과 철기검을 싸게 내놓자 가난한 부족민들은 좋다고 가져 갔지만 이내 부러지고 날이 나가도 고치러 대장간으로 오지 않고 철기검을 사러가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부족에는 과수원을 하다 대장간을 한 사과 나라의 철기검만이 그득했습니다.부족장 아들이 만들어 팔던 명검이라던 청동칼이나 철기검은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았습니다.

아들은 실망하고 다시 세상을 향해 여행을 하기로 결심햇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목족 없는 여행이 아닌 철기검을 대신할 새로운 명검을 찾으러 떠나는 길이었습니다.

 

 

"두고 보라구.세상 그 어떤 것보다 단단하고 가벼운 명검을 꼭 찾아올테니.."


그렇게 길을 떠난 아들이 세상속을 떠도는 동안에 세상은 온통 사과 나라의 철기검이 세상을 지배 했고 아들은 그후로 부족에선 두번 다시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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