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첫 장편영화 데뷔작
송강호,배두나,이지은,강동원 주연영화 브로커
영화 브로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약 5년 전부터 국내 제작진과 함께 오랜 시간 각본 작업을 하고 국내 유명 스태프들과 배우진들이 다수 참여한 작품으로 영화 그러나 복지를 버리는 시대로(1991),그가 없는 8월이(1994),기억을 잃어버린 때(1996),원더풀 라이프(2001),아마도 모른다(2005),하나(2007),공기인형(2010),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바닷마을 다이어리(2015),태풍이 지나가고(2016),세 번째 살인(2017),어느 가족(2018),파비안느에 관한 진실(2019),어 데이-오프 오브 카스미 아리무라(2020)을 연출한 일본 영화계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첫 연출작이며 출연배우들로는 상현 역에 송강호,동수 역에 강동원,수진 역에 배두나,소영 역에 이지은,이형사 역에 이주영,해진 역에 임승수,하윤아 역에 류지안 등이 출연합니다.영화 브로커 시놉시스는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송강호)과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 거센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 그들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한 아기를 몰래 데려간다. 하지만 이튿날, 생각지 못하게 엄마 ‘소영’(이지은)이 아기 ‘우성’을 찾으러 돌아온다. 아기가 사라진 것을 안 소영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솔직하게 털어놓는 두 사람. 우성이를 잘 키울 적임자를 찾아 주기 위해서 그랬다는 변명이 기가 막히지만 소영은 우성이의 새 부모를 찾는 여정에 상현, 동수와 함께하기로 한다. 한편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형사 ‘수진’(배두나)과 후배 ‘이형사’(이주영). 이들을 현행범으로 잡고 반 년째 이어온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조용히 뒤를 쫓는다. 베이비 박스, 그곳에서 의도치 않게 만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영화 브로커는 2022년 31회 부일영화상 여자 올해의스타상,27회 춘사영화제 국제감독상, 신인여우상,39회 뮌헨 국제영화제(Arri 상),75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호평을 받기도 하지만 국내 총 관객수 1,261,131명을 동원하는데 그쳤지만 총 188개국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며 전세계 박스오피스 $15,118,029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입니다.영화 브로커에 대해 호평하자면 인간 내면의 순수하고 도덕적인 관념을 잘 표현했다고 평하고 있지만 영화 브로커에 대해 비판하자면 캐릭터 설정과 각본이 너무 이상적이고 작위적이며 그것을 설명하는 구성이 엉성하다는 것이 주된 비판의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 브로커는 한국의 각종 영화 평가 사이트에서도 대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 특히 칸 영화제에서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12분간 기립박수를 받는등 화제성은 충분했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들 중 가장 아쉬웠다는 반응과 함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잔잔함이 한국 관객들에게는 지루함으로 다가왔다는 평이 주를 이룹니다.
영화 브로커에 출연한 송강호,배두나,이지은,강동원 등 연기자들의 연기력은 흠 잡을 곳이 없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특히 송강호는 75회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인간적인 소시민의 얼굴을 잘 그려냈다는 평을 받기도 합니다.한편 영화 브로커는 작법이 신선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런 소재의 영화가 흔히 쓰는 신파나 억지 눈물 같은 상황을 연출하지 않고, 비교적 담백하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부분은 긍정적입니다. 또한 베이비 박스, 낙태문제,미혼모에 대한 시선, 양부모의 조건, 보호종료아동의 어머니에 대한 양가적 감정,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상현, 엄마가 아니었다가 엄마로 성장한 소영, 본인이 곧 정의라고 생각했으나 변화한 수진, 동수나 해진처럼 버려진 아이들의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에 대한 '태어나줘서 고마워' 라는 감독의 외침 등 많은 사회적 메시지를 하나의 영화에 녹여내어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임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영화 브로커는 미장센적으로 고레에다 감독의 집요한 연출이 돋보이는데 특히 한 시퀀스 내에서 씬의 전환 없이 빛과 어둠의 활용만으로도 상황을 전환시키는 기법을 적극적으로 연출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모텔에서 진심이 담긴 이야기를 할 때 불을 끄고 한다든가,KTX-산천을 타고 상현 일행이 상경할 때 차내의 대화에서 드러나는데 소영과 상현, 해진이 열차의 승강구 통로석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열차는 고속으로 달리며 터널을 계속 통과합니다. 이 과정에서 차창 밖의 자연광이 비추었다 없어졌다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 타이밍이 각 인물들간의 대사가 함유한 뜻과 절묘허개 맞물립니다. VFX 작업을 한 게 아니라면 감독은 열차가 달리는 특정 구간의 통과 시간을 초 단위로 재고 이를 감안하여 대사량을 조절하고, 또 배우들도 이를 NG 없이 수행한 것으로 또한 이 시퀀스의 마지막은 드론촬영한 KTX-산천이 터널로 들어가며 첩첩산중의 산자락을 비추는 것으로 끝나는데 이는 앞으로 전개될 내용이라 할 수 있는 상현 일행이 서울에서 맞닥뜨리게 될 위기를 암시하는 미장센적 장치이기도 합니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전작인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에 이어 연속으로 외국 자본 및 배우와 작업을 한 케이스인데 영화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 이전부터도 일본 내에선 거장 반열에 올라섰고, 수상 이후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음에도 연속으로 타국 영화계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데 감독 본인이 명확하게 밝힌 적은 없으나 평소에 창작자에 대한 대우와 예술 영화에 대한 투자가 대단히 부족한 일본 영화계에 많은 불만을 표했었고 더불어 어느 가족의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일본 정치권에서 비애국자 취급을 받은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닐까 추측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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