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한국 프로야구 역대 홈런왕 박경완/
한 시즌 40 홈런의 슬러거들
이만수 이후 최고의 공격형 포수라고 쓰지만 박경완은 수비 역시 수준급의 선수였습니다. 연습생 신화의 대명사인 홈런왕 장종훈의 폭발적인 임팩트에는 못 미쳤지만 한국 프로야구의 또 다른 연습생 신화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선수로 박경완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포수라는 프로야구에서 3D업종의 포지션을 맡았으며 공격보다는 수비가 중점적으로 평가받는 포수를 훌륭히 수행함은 물론 역대 포수 중 가장 수비가 좋으면서도 타율 2할 5푼 전후였지만 강력한 한방을 앞세워 공격력 역시 역대 홈런왕 못지않았던 박경완, 1990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고졸 연습생(신고선수)으로 입단한 박경완은 쌍방울 창단 첫해인 1991년이 데뷔 시즌이기도 합니다. 데뷔 시즌인 1991년도의 박경완은 10경기 출전에 6타수 무안타로 그야말로 무명의 선수였으며 1992년 조범현 배터리 코치의 집중적인 훈련을 받으며 1994년부터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습니다. 14개의 홈런과 타율. 238을 기록했지만 포수로서 도루 저지율. 433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1996년에는 도루저지율. 475라는 놀라운 도루저지율을 기록하며 이때부터 박경완은 포도대장이라는 별칭도 얻게 됩니다. 1998년 현대로 현금 트레이드되기까지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7년간 박경완은 498경기 출전 1,310타수 307안타 타율. 234, 홈런 67개 , 2루타 58개와 3루타 7개, 207타점으로 비록 타율은 낮았지만 장타력은 인정받는 상황으로 하위타선의 핵심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포수 박경완의 이름을 각인시킨 현대 유니콘스 시절의 그는 더 이상 수비력만 빼어난 포수가 아니라 강력한 대포를 바탕으로 하위타선과 중심타선의 연결고리로 공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현대에서의 경력 5년은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김형남 외에 현금 9억 원이 얹힌 현금 트레이드로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은 박경완은 2002년까지 현대의 한방을 책임지며 현대 왕조의 2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기도 합니다. 박경완은 현대에서 활동한 5 시즌 동안 타율. 245 125 홈런 351타점을 기록하며 포수로서의 능력뿐 아니라 타격도 갖춘 완성형 포수로 이름을 빛냈으며 박경완이 이 기간 동안 세운 각종 신기록도 특이할만합니다. 2000년엔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4 연타석 홈런을 작성했으며 시즌 후에는 포수 최초로 40 홈런을 담장 밖으로 날리며 홈런왕과 함께 리그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2001년에는 전 세계를 통틀어도 단 두 명밖에 없는 포수 최초의 20-20 클럽에 가입하기도 합니다.(메이저리그에서는 이반 로드리게스가 20-20클럽에 가입했으며 일본 프로야구에는 아예 없는 기록입니다. 일반적인 야수와 달리 포수로서의 20-20-클럽 가입이 주목받는 이유는 포수라는 포지션 자체가 발이 느리고 체력 부담이 가장 큰 포지션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 인정받는다 할 수 있습니다)
현대에서의 화려한 시절을 뒤로하고 SK 와이번스와의 FA 계약을 맺고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며 SK 와이번스의 통산 3번 우승에 기여합니다. 박경완의 등장 이전 공격형 포수의 상징처럼 불리던 이만수의 통산 252개 홈런을 넘어 포수 최초로 300 홈런을 돌파하였으며 1996년과 98년 2000년과 2007년 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00년 역대 포수 최초로 40 홈런 돌파와 이만수 이후 포수 홈런왕이라는 기록을 2004년 34개의 홈런을 날리며 홈런왕 2회 수상에 빛나기도 합니다.
포수라는 강인한 체력과 함께 팀 전체를 내다보는 포수라는 포지션에서 3개 팀에서 한국시리즈 5회 우승은 박경완의 장점을 여실히 보여주기도 합니다. SK에서 뛴 11년간 930경기 출장 2.797타수 701안타 타율. 250, 122 홈런, 437타점을 기록하는 박경완은 워낙 파워배팅을 한 탓에 통산 삼진 개수 국내 프로야구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지만 박경완이란 존재 자체가 투수에게 주는 안정감과 위압감은 투타를 막론하고 강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경완은 프로 통산 23 시즌 동안 2,043경기에 출장 5,946타수 1,480 안타 314 홈런 2,712루타 15 3루타 , 995타점 , 913 득점 , 장타율. 458 및 OPS. 828과 통산 타율. 249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고의 포수 계열에 이만수와 더불어 그 이름이 항상 오르내리는 박경완은 비록 통산 타격 지표가 역대 선수들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홈런왕을 2번 할 만큼 일발 장타력과 함께 1,000타점에 단 5점이 모자란 타점을 만들어내면서 한국 프로야구사에 있어 포수로써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웁니다. 타격 트리블 크라운을 이루어냈지만 공격형 포수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 반쪽 선수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 이만수에 비해 수비와 공격 모두 완성시킨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감독이라면 이만수와 박경완이라는 걸출한 선수 중 한 명만 선택할 수 있다면 아마도 박경완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물론 금상첨화식으로 두 선수 모두를 선택하는 게 가장 이상적일 테지만 말입니다. 포수라는 특수한 포지션에서 그 누구보다 화려한 성적과 수비 능력을 갖추며 포수 역대 최초로 한 시즌 40 홈런을 기록한 박경완은 한국 프로야구사에 있어서 그 존재감이 특출 난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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