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한국 프로야구 역대 홈런왕 이승엽/
한 시즌 40홈런의 슬러거들
아기 라이온킹,홈런왕의 대명사가 되다
한국의 홈런왕을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절대 빠지지 않을 타자로 이승엽을 빼놓을수는 없습니다. 승짱, 라이언킹, 국민타자 등의 별칭으로 불리는 삼성 라이온즈의 대표적인 슬러거이자 장종훈의 뒤를 이어 가장 사랑받는 국가대표 4번 타자이기도 합니다. 1995년 고졸 연고 구단 자유계약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하면서 미국프로야구의 베이브 루스나 일본 리그의 왕정치처럼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대표적인 홈런타자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매김합니다. 현대 야구에서 강력한 파워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홈런타자이지만 이승엽은 여타의 거포 스타일과는 달리 덩치는 작은 편이지만 스윙 자체가 간결하고 배트에 맞은 공을 멀리 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승엽은 통상적으로 게스 히터(상대가 어떤 공을 던질지 미리 예상하고 스윙을 하는 스타일)로 분류되는데 또 다른 홈런왕 박병호처럼 천부적인 파워를 바탕으로 홈런을 양산해 낸다기보다는 기술적으로 홈런을 넘기는 스타일이며 유연성이 좋아 컨디션이 좋을 때는 어떤 자세에서도 교과서적인 스윙으로 배트를 컨트롤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한 후 2년간의 적응기를 거쳐 프로 3년 차인 1997년에는 32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최연소 홈런왕을 차지하였고 이후 이승엽의 시대를 열어가는 도화선이 되기도 합니다.
이승엽은 데뷔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이만수와 양준혁의 뒤를 잇는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해나갑니다. 삼성에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수술로 투수 생명이 위기에 빠졌지만 타자로 전향한 해 365타수 104안타 13홈런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1996년에는 9개의 홈런에 머물지만 타율 8위(.302) ㆍ 타점 3위(76) ㆍ 안타 6위(139) 등 타격 전 부문에 고른 성적을 거뒀으며 1997년에는 대망의 첫 홈런왕과 함께 홈런 1위(32). 타점 1위(114) .안타 1위(170). 타율 2위(.329)로 최우수선수(MVP)와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1998년도의 성적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타이론 우즈로 대표되는 용병들의 시험무대이기도 했던 1998년, 이승엽은 2년 연속 홈런왕에는 실패하지만 홈런 2위(38).타점 2위(102).장타율 1위(.621)와 함께 1루수 골든글러브를 2년 연속 수상하며 지금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MVP 5회 수상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기도 합니다.
타이론 우즈의 성공으로 각 팀이 파워 넘치는 용병 슬러거들을 대거 영입한후 2년째에 접어든 1999년은 그러나 이승엽의 한 해였습니다. 전년도에 아쉽게 장종훈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경신과 홈런왕을 막판 뒷심 부족으로 놓친 이승엽은 더욱 무서운 홈런 페이스로 시즌이 종료했을 땐 자신의 커리어에 홈런 54개를 각인해 놓습니다. 장종훈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한 타이론 우즈의 42홈런을 훌쩍 넘어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50홈런 시대를 열어버립니다. 1999년 이승엽이 기록한 각종 기록 지표는 그야말로 경이로운 것들이어서 만 22세 8개월 16일 만에 최연소 100홈런을 기록하였고 5월 한 달간 15개의 홈런을 기록하여 월간 최다 홈런과 최소경기 40홈런(92경기) 등 그야말로 쳤다 하면 넘어가는 이승엽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홈런 54개(시즌 신기록), 타점 123점(종전 장종훈의 119점), 득점 128점, 출루율. 458, 장타율. 733, OPS 1.190과 함께 시즌 최우수선수(97년도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하며 리그를 지배하는 선수로 우뚝 섭니다. 2000년 36홈런 95타점으로 숨을 고른 이승엽은 2001년 홈런 1위(39) ㆍ 타점 2위(101)로 3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고 2002년 홈런(47개).타점(126타점) .득점(123타점) .장타율(0.689) 등 공격 4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해 통산 3번째 MVP 이자 2연속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합니다.월드컵 열기가 한물 빠져나간 2003년 야구팬들은 또다시 이승엽의 홈런으로 열광하기 시작합니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던 1999년의 홈런 페이스와는 달리 2003년도에는 심정수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이승엽과 함께 했으며 라이벌이라는 존재는 이승엽에게 한 시즌 50개의 홈런을 넘어 종전 자신이 기록한 54개의 홈런을 넘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홈런인 56개를 담장 밖으로 쏘아올리게 합니다.심정수 역시 이승엽을 위협하며 자신의 커리어 최다인 53개의 홈런을 날리며 강력한 존재감을 뽑냈지만 이승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 9시즌 후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하게 되는데 한국 프로야구 9시즌 동안 경이적인 성적을 남기며 역대 홈런왕들 중 가장 임팩트 강한 타자로 남게 됩니다. 9시즌 평균 324홈런(연평균 36.00),948타점(연평균 105.33)으로 한국의 홈런왕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FA 자격을 취득하며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로 연봉 2억 엔을 받으며 이적하게 됩니다
지바 롯데 마린스로 이적한 첫해인 2004년 원정 개막전인 세이부 돔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세이부 대표 에이스 투수인 괴물투수 마쓰자카로부터 2루타를 기록하며 상큼한 출발을 시작한 이승엽이었지만 시즌 종료 후의 성적은 타율. 240,14 홈런, 50타점이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일본 프로야구 이적 첫해를 보내고 맙니다. 일본프로야구가 한국 프로야구보다 한 수 위의 리그라는 점에서 성공과 실패 가능성은 늘 확률이 50/50 이기는 했지만 한국 프로야구에서 비교할 대상이 없을 만큼 걸출한 성적을 남긴 이승엽이었기에 일본 첫해의 성적은 아쉬움 가득한 수치였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2005년 역시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시범경기에서 0.050이라는 부진한 성적과 선발투수가 좌완일 경우 선발에서 제외되는 플래툰 시스템으로 기용되며 최종 성적. 260의 타율과 82타점, 홈런 30개를 기록합니다. 한국 리그에서 한 시즌 50개의 홈런을 담장 밖으로 두 시즌이나 날려보내던 국민타자 이승엽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기는 했지만 한 수 위의 리그라는 일본 프로야구라는 점에서 이승엽은 점차 제기량을 찾아가는 듯 보였습니다. 홈런은 팀내 1위였고 장타력 역시 본궤도에 올라오는 듯 보였으며 지바 롯데의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지대한 공을 세우며 지바 롯데가 1974년 이후 31년 만에 재팬시리즈 챔피언 등극을 하는데 공헌하며 재팬 시리즈 MVP가 유력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꿈은 2015년 소프트뱅크 소속으로 뛴 후배 이대호가 시리즈 MVP를 수상하며 이루긴 합니다.
극단적인 플래툰 시스템과 수비 위치 보장 등으로 인해 롯데와 조건이 어그러진 이승엽은 자유계약 선수가 되어 하라 감독의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하게 됩니다. 2006년은 이승엽이 일본에 진출한 8년의 기간 동안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해이자 한국 프로야구에서와 같은 포스를 보여준 해이기도 합니다. 타율. 323(리그 2위), 홈런 41개(리그 2위), 타점 108개(리그 4위)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정상급의 공격력을 선보여줍니다. 하지만 이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의 생활도 흑역사라 부를 만큼 전체적인 성적은 연봉에 비해 이름값을 못하며 하위권을 맴돌거나 플래툰시스템으로 인해 기량을 발휘할 시간이 없었으며 부상 등도 이승엽을 괴롭히는 원인 중 한 가지였습니다. 또한 한국 프로야구 시절 첫 좌절을 안겨준 타이론 우즈와 일본프로야구에서 다시 만나 대결을 하지만 2006년 시즌을 제외하면 제대로 대결을 펼쳐보기도 전에 완패한 경우라고 할 수도 있어 국민타자라는 이름이 무색해진 시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롯데를 거쳐 요미우리와 오릭스 등 3개 구단에서 8년의 시기를 보낸 이승엽은 통산.257의 타율과 159홈런, 439타점을 올리며 파란만장했던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2012년 한국으로 돌아온 라이온 킹 이승엽은 삼성에 다시 돌아와 회춘한 듯 연일 맹타를 퍼붓습니다. 2012년 21개의 홈런, 2013년 13개의 홈런을 날리며 데뷔 3년 차 이후 가장 적은 홈런을 날리며 이승엽 위기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타격폼을 조정하며 2014년 32개 홈런, 2015년 26 홈런으로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400홈런을 돌파, 종전 장종훈과 양준혁이 보유한 통산 홈런 340개와 351개를 추월하고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아무도 가보지 못한 전입미답의 400홈런을 돌파합니다. 통산 416홈런과 올 시즌 3개를 더 보내 419홈런을 날린 이승엽의 다음 목표는 450홈런으로 정조준되어 잇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리그와 한국리그는 엄연히 분리되어 봐야 한다 생각하는 편이기에 이승엽이 통산 날린 홈런 개수는 575개의 홈런은 개인적인 기록으로 머문다 여겨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엽 개인적으로나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 통산 600홈런을 날린 타자를 보고 싶은 마음도 간절합니다. 비록 일본프로야구에서 8년을 보내고 다시 복귀하여 뛰는 한국 프로야구에서의 경력은 13시즌 정도지만 그 기록이 가진 무게는 무시할 수 없는 무게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승엽은 13년간 통산. 304타율과 416홈런, 1860안타와 1293타점 1199득점과 장타율. 581등은 일본리그에서의 8년의 세월을 지워도 역대 통산 1,2위의 기록이며 일본 기록을 합산하면 부동의 1위이기도 합니다.
이승엽 주요 수상내역;
MVP 5회 (1997년, 1999년, 2001년, 2002년, 2003년), 골든글러브 10회 (1997년, 1998년, 1999년,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12년, 2014년, 2015년), 한국시리즈 MVP 1회 (2012년).
홈런왕 5회 (1997년, 1999년, 2001년, 2002년, 2003년).
타점왕 4회 (1997년, 1999년, 2002년, 2003년),
득점왕 : 5회 (1998년, 1999년, 2000년, 2002년, 2003년),
최고 출루율 : 1회 (1999년),
최고 장타율 : 3회 (1998년, 1999년, 2002년),
최다 안타 : 1회 (1997년),
올스타전 출전 : 9회 (1997년, 1998년, 1999년,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13년, 2015년)
'- ☆ 詩폐라뮤지엄 > 스포츠뮤지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광현 등판일정이 기다려지는 신인왕급 페이스_시즌 2승에 방어율 0.83 (0) | 2020.09.02 |
---|---|
KBO 한국 프로야구 역대 홈런왕 이대호_한 시즌 40홈런의 슬러거들 (0) | 2020.09.01 |
KBO 한국 프로야구 역대 홈런왕 심정수_한 시즌 40홈런의 슬러거들 (0) | 2020.08.31 |
KBO 한국 프로야구 역대 홈런왕 박경완_한 시즌 40홈런의 슬러거들 (0) | 2020.08.30 |
류현진 김광현_MLB 코리안 동반 선발,성공적이거나 무난하거나 (0) | 2020.08.18 |
KBO 한국 프로야구 역대 홈런왕 타이론 우즈_한 시즌 40홈런의 슬러거들 (0) | 2020.08.10 |
KBO 한국 프로야구 역대 홈런왕 장종훈_한 시즌 40홈런의 슬러거들 (0) | 2020.08.01 |
왼손타자 최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생애 첫 우타자 홈런_스위치히터라 불러다오! (0) | 2020.07.27 |
불패의 사나이 최배달과 극진 가라테에 대한 짧은 고찰 (8) | 2011.03.22 |
조센진 하리모토 이사오가 아닌 한국인 장훈이라 불린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불멸의 3할타자 (5) | 2011.03.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