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장쯔이 주연 중국 실화 해양 재난영화 태평륜/
타이타닉과 세월호를 닮은 태평륜호 침몰사건의 비극
영화 태평륜은 중국에서 실제 일어난 태평륜호 침몰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2014년 태평륜이라는 제목으로, 2017년 태평륜 피안으로 완결된 총 3부작 대작 해양 재난영화로 오우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2014년 칸영화제 상영작이기도 합니다. 장쯔이, 금성무에 한국의 여배우 송혜교와 황효명, 나가사와 마사미 등 한중일 대스타가 출연하여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태평륜은 중국 개봉 당시 중국 박스오피스 1위, IMDB 평점 6.1을 받았으며 2015 홍콩 필름 어워드 Best Film Editing 상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영화 태평륜은 총 제작비 6000만 달러를 투입하여 중국판 타이타닉이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무리한 적재 등이 마치 우리나라의 세월호 침몰 사건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1 부격인 태평륜은 태평륜호 침몰사건이 일어나기 전 국공 내전과 함께 태평륜호에 승선하기 전 인물들 간의 사연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송혜교가 분한 저우윈펀과 황효명이 분한 레이줴민의 러브 스토리가 영화 태평륜의 주요 스토리 라인을 구성하고 있습니다.영화 용호문(1975),발전한(1977),영웅본색(1986),첩혈쌍웅(1989),종횡사해(1991),브로큰애로우(1996),블랙잭(1998)미션 임파서블2(2000),윈드토커(2002),보이지 않는 아이들(2005),맨헌트(2017)등을 연출한 오우삼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송혜교,장쯔이,금성무,황효명,나가사와 마사미,통따웨이,장한위,진해로 등이 출연합니다.영화 태평륜 시놉시스는 1949년 1월 27일, 승객 천오백 명을 태우고 상하이에서 지룽으로 향하던 증기선 태평륜은 화물선과 충돌하게 된다. 사고 후 단 50명만이 생존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거대한 선박 침몰 사건과 더불어 중국에서 일어났던 비극적인 전쟁을 녹여냈으며, 그 풍파 속 세 연인의 6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친 안타까운 사랑을 그렸다.
영화 태평륜에서 태평륜은 침몰한 여객선 이름으로 태평륜 침몰 사고는 1949년 1월 27일 중국에서 발생한 대형 해난 사고였는데 여객선 태평륜이 상하이에서 지룽 시를 향해 야간 항해 중 또 다른 선박과 충돌한 이후 침몰하게 됩니다. 태평륜에 타고 있던 1,000명이 사망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군함이 34명을 구출, 생존자는 모두 50명에 불과한 대형 해난 사고였습니다. 영화 태평륜에서는 태평륜호에 탑승하기 전 인물들 간의 사연 등을 세밀하게 연출하여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영화 태평륜의 배경은 1945년 여름, 중국군인 레이이팡은 평원전쟁에서 일본군에게 대패를 안겼으며 중국군 통신병 퉁다칭은 대만 국적 의무병 옌쩌쿤을 포로로 잡습니다.일본군의 항복직후, 세 사람은 각기 자기의 길을 향해 헤어지는데 레이이팡(왕효명 분)은 상하이에 돌아온 후 부잣집 아가씨 저우윈펀(송혜교 분)을 알게 되었는데 두 사람은 첫눈에 반했고, 얼마 되지 않아 부부의 인연을 맺었지만 국공 내전이 발발합니다.옌쩌쿤(금성무 분)은 해방 후 타이완으로 돌아가 사랑했던 일본 여자 마사코(나가사와 마사미 분)를 찾았지만 그녀는 일본으로 돌아갔고 퉁따칭은 낮에 부상병을 돌보고 밤에는 길거리 기녀인 위전(장쯔이 분)을 만나, 각기 필요한 결혼사진을 찍었는데 그 사진이 고통의 시작이 될 줄 모릅니다. 국공전쟁에서 국민당 정부는 패배했고, 많은 사람들이 태평륜호를 타고 상하이에서 타이완으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승선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쓰며 타이완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싣지만 그 배는 악몽이 되어 버립니다.
영화 태평륜에서는 세명의 남녀의 만남과 사랑,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군인 레이이팡은 국공전투에 참전하면서 사랑하는 연인이자 아내 저우윈펀을 떠나게 되고 결국 저우윈펀은 남편 레이이팡의 사망소식을 전해 듣게 됩니다.또한 옌쩌쿤(금성무 분)은 레이이팡의 아내 저우윈펀에게서 마사코가 남긴 편지를 전해 받게 되며 퉁따칭과 위전은 실제 부부가 아니었지만 태평륜호에서 만나 서로 필요에 의해 찍었던 부부 사진이 인연이 되어 생사를 함께 하게되는 등 영화 태평륜 속에는 아름답고도 애절한 사연들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영화 태평륜은 일본제국이 멸망한 1945년 이후 중국 대륙은 이념의 분쟁 속에 혹독한 이념 대결과 내전으로 국민들이 죽어나갑니다. 일본이 패망한 1945년부터 한국 6.25 동란이 일어난 1950년 사이의 5년간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태평륜으로 1948년 국민군과 홍군의 "화해 전역"의 전투를 다루었는데 대일 투쟁에 함께 참여하였던 국민군의 장군 레이이팡(황효명 분)과 그의 친구이자 홍군의 장군으로 같은 지역 내전에서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적으로 변합니다. 영화 태평륜에서는 홍군이 승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시점으로 태평륜에서는 공산주의가 승리하며 중국 본토 전체를 점령하여 오자 국민군과 함께하는 중국 민중들은 태평륜에 승선하여 상해에서 대만 기룽항으로 탈출하게 됩니다. 영화 1부 태평륜(The Crossing, 太平輪.2014)의 주된 이야기는 국민군 장군 레이(황효명 분)와 부인 저우윈펀(송혜교 분)의 연애와 결혼 그리고 임신 등으로 먼저 상해에서 대만으로 넘어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태평륜피안(太平轮·彼岸, The Crossing 2, 2015)에서는 송혜교가 분한 저우윈펀이 대만의 머문 집에 걸린 의사 옌(금성무 분)의 그림을 본 후에 옌을 만나게 되어 그의 죽은 애인 마사코와(나카사와 마사미 분)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후 옌은 동생들을 찾기 위해 상해로 다시 나갔다가 마지막 출항의 태평륜을 타게 됩니다. 3부 태평륜 완결 편은레이 장군의 휘하의 통신 사병 동(통따웽이 분)과 거짓 결혼한 여인 위전(장쓰이 분)은 낮에는 간호원 밤에는 매춘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동을 기다립니다. 레이 장군은 명령에 의해 진지를 사수하다가 홍군에 밀려 전사하고 동 통신병은 살아서 돌아가 태평륜에서 해후하지만 1949년 1월 27일 태평륜호의 침몰과 함께 생사를 같이하게 됩니다. 이때 국민당은 대만으로 군대와 정부를 옮기기 시작하던 때입니다.
영화 태평륜 그리고 2부 태평륜피안의 경우 태평륜호 침몰보다는 중국 내 국민당과 공산주의의 전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아시아에서 공산주의가 승리한 나라는 중국 이외에 북한,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이 있는데 영화 태평륜에서처럼 내전으로 수많은 군사와 국민들이 희생당했다는 것입니다. 공산군의 승리로 자유를 기치로 한 손문의 국민군은 대만으로 후퇴했으며 북한 역시 러시아를 등에 엎고 공산주의 국가 체제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베트남 역시 자유국가 월남이 공산국가인 월맹에 패하여 공산국가로 현재에 이르고 맙니다. 민주주의 국가로서 공산주의를 물리친 국가는 한국 외에도 인도네시아가 있는데 인도네시아는 수카르노 대통령 말기인 1965~66년 2년간 100만 명이 넘는 공산주의자를 사살하며 현재에 이릅니다. 사상의 대립은 엄청난 사람의 희생을 담보로 비극을 초래했는데 정치는 국민 전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자의 게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당이 공산당에게 연패하면서 중국 북방 지역을 완전히 빼앗기고 남부 지역까지 점령당할 위기에 놓이게 되자 다급해진 국민당 정부는 대만으로 군대와 정부를 옮기기 시작하고, 대만으로 가는 배표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게 됩니다. 앞서 대만으로 피신한 레이 장군(황효명 분)의 아내 윈펀(송혜교 분)은 이사한 집에서 그림 한 점과 일기장 그리고 악보 하나를 발견하고, 우연한 계기로 그림의 주인인 옌쩌쿤(금성무 분)을 만나 그와 마사코의 사랑 얘기를 듣게 됩니다.옌쩌쿤은 해방 후 대만에 돌아왔지만, 형은 공산당으로 몰려 죽고 본인 역시 경찰의 감시를 받는 처지로 어머니는 옌쩌쿤에게 형수와 결혼할 것을 강요하고, 그 와중에 동생은 학생운동을 하겠다며 중국으로 도주합니다.동생 걱정에 어머니가 앓아눕자, 옌쩌쿤은 동생을 찾으러 상하이로 향하게 됩니다. 낮에는 간호사로, 밤에는 거리의 여인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위전(장쯔이 분)은 고향 언니의 도움으로 배표를 구하고 대만으로 가는 태평륜 호에 몸을 싣게 됩니다. 중국에서 철수하는 국민당 정부를 따라 태평륜 호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태평륜호에 엄청나게 몰려들고 선장은 적재량을 한참 초과한 배를 해경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선박의 모든 불을 끈 채로 항해하다 화물선과 충돌하고 태평륜 호는 침몰, 태평륜호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바닷속에 수장시키고 맙니다.
영화 태평륜은 3편으로 제작된 중국 해상 재난 영화로 1편과 2편은 러닝타임 2시간 5분,3편은 3시간의 러닝타임을 가진 대작 영화입니다. 1949년 1월 27일 상해를 출발한 태평륜 여객선(80m 길이에 배수량 2,500톤)에 중국 본토를 탈출하여 대만의 지룽항으로 가던 1,500여 명의 승객들이 화물선에 충돌하여 거의 죽고 50여 명만 살아남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중국의 타이타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태평륜은 중국 근대사를 적절하게 스토리 라인으로 차용하여 깊은 몰입감을 선사해줍니다.1927년 4월에 장제스가 반공 쿠데타를 일으켜서 공산당원을 숙청하고 다음 해인 1928년에 기세를 몰아 국민당은 청천 백일기를 들고 만주 땅인 북벌을 감행하면서 민족주의 의식을 고취시키면서 국민정부를 발족시켰습니다. 1937년 12월 초에는 일본이 침공하여 난진 방어전에서 20만 명이 전사를 하였으며 국민정부는 1945년까지 8년간 대일 항쟁에서 엄청난 피해를 보고 맙니다. 1945년 10월에 충칭(중경)에서 국민군 장제스와 홍군의 마오쩌둥이 평화 회담을 가지고 독립을 목표로 내전 회피에 합의를 하였지만 다음 해 1946년 6월 26일 홍군의 4배의 전력을 가진 장제스는 홍군에 대해 다시 공격을 개시하여 내전이 확전 되고 맙니다. 김일성의 지원과 국민정부의 부패로 1948년에 국민군은 만주와 화북지역에서 연패, 10월에는 장춘마저 함락이 되었으며 1949년 4월에는 난징마저 함락되고 맙니다. 마치 영화 태평륜호의 침몰은 중국 민주주의의 침몰을 상징하듯이 중국 최대의 해양 재난사고와 국민군 장제스의 몰락을 오버랩하며 중국 역사를 돌이켜 보게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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