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성 건피증 환자 열다섯 살 소녀가 들려주는 사랑과 희망의 찬가/
유이, 츠카모토 타카시 주연 로맨스 영화 태양의 노래
일본 드라마 뿐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까지 되었던 덴카와 아야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태양의 노래는 햇빛에 노출되면 죽음에 이르는, 현대의학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색소성 건피증 환자 열다섯 살 소녀 가오루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색소성 건피증 때문에 학교도 가지 못하고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는 가오루의 유일한 낙이라면 밤에 기타를 들고 역 앞 광장에 나가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부르는 것과 자신의 창가에서 항상 지나가는 서핑 보드를 하는 소년 코지를 보는 것으로 가오루와 코지의 힘겹지만 운명적인 사랑도 동시에 그려나갑니다. 일본 로맨스 영화 태양의 노래는 할리우드 영화 미드나잇 선으로도 리메이크되기도 하는데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 태양의 노래는 일본 특유의 분위기와 애잔한 느낌의 로맨스는 원작 영화인 태양의 노래가 더욱 세밀하게 표현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플라워즈, 치하야후루 무스비등을 연출한 코이즈미 노리히로 감독의 작품으로 아마네 카오루 역에 유이, 후지시로 코지 역에 츠카모토 타카시, 유키 아마네 역에 아사기 쿠니코,켄 아마네 역에 키시타니 고로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태양의 노래 시놉시스는 달빛 아래 꿈을 노래하는 소녀 카오루는 아무도 없는 역 앞 나 홀로 버스킹이 유일한 취미로 어느 날 본의 아니게 스토킹(?) 중이던 코지를 발견하게 되고 무작정 돌진, 고백 아닌 고백을 해버립니다.“아마네 카오루예요. 남자 친구는 없어요. 한 명도 없어요!” 잘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는 평범한 소년 코지의 앞에 나타난 이상한 소녀 카오루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한 것도 잠시, 자신의 꿈을 노래하는 순수한 소녀의 모습에 금세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첫사랑의 설렘도 잠시, 카오루는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직감하고 코지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할리우드 리메이크 영화 미드나잇 선이나 일본 영화 태양의 노래 모두 주인공 소녀가 XP 증후군에 의해 낮에는 활동을 하지 못하고 밤에만 활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가 태양의 은혜로움 속에 살아간다고 여겼지만 색소성 건피증 XP(xeroderma pigmentosum) 증후군은 태양빛을 피부에 흡수하지 못하는 카오루(유이 분)라는 소녀의 불행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XP(xeroderma pigmentosum) 색소성 건피증은 얼굴과 손, 발 등에 햇빛을 받아 붉어지는 상태가 되풀이됨으로써 여러 개의 반점이 생겨 결국에는 악성 종양으로 발전하고 햇빛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하며 다른 사람보다 햇빛 과민증이나 피부암 등에 걸리기 쉽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소녀는 나름의 방식으로 태양을 피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일본 영화 태양의 노래의 경우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미드나잇 선과는 달리 어릴 적부터 혼자 지내야 했던 소녀 카오루와 그녀를 연기한 유이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몰입도를 높여주고는 하는데 가녀리고 바람 불면 날아갈 듯한 작고 아담한 유이의 기타 연주와 노래는 영화 스토리보다 더 집중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유이가 부른 Good Bye days의 경우 35만 장의 판매를 기록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합니다.애프터스쿨의 유이와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가수 유이 YUI는 1987년생으로 16세부터 작사, 작곡, 기타를 본격적으로 해왔으며 두 번째 싱글 앨범은 "Tomorrow"s Way"도 영화 히노키오 주제가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영화 태양의 노래 카오루 역을 연기하면서 제30회 일본 아카데미 신인 여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일본 로맨스 영화 태양의 노래는 기존의 진부한 소재인 시한부 인생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주연배우인 유이와 츠카모토 타카시 등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감성이 가만히 적셔주는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또한 마지막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고 태양을 피하지 않고 마주 보는 작고 어리지만 당찬 소녀의 의지는 문득 작은 일에도 자신을 슬픔과 자기 연민의 강에 빠트리는 사람들에게 의지의 아련함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영화 태양의 노래는 할리우드 리메이크 영화 미드나잇 선이 풀어내지 못한 아픔조차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한 채 별이 되어버린 소녀가 들려주는 영화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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