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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원작 영화 진격의 거인 시리즈 다시 몰아보기_애니메이션이 실사 영화화될 때 감동과 재미는 왜 공존하지 못하는가?

by 마음heart 2020.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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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이 실사 영화화될 때 감동과 재미는 왜 공존하지 못하는가?/

만화 원작 영화 진격의 거인 시리즈 다시 몰아보기


진격의 거인 파트1.進撃の巨人 ATTACK ON TITAN, Attack on Titan: Part1, 2015


디즈니사가 자사의 명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데 만화 원작을 실사화하는 데는 특히 일본이 선배 격입니다. 물론 디즈니처럼 메가톤급 히트를 치기보다는 망작이 주를 이룬다는 게 문제이기는 합니다. 영화 진격의 겨인 파트 1은 그래서 이사야마 하지메의 동명의 만화 진격의 거인이 영화화될 때 우려의 목소리가 다양하게 들려왔었고 한때 진격의 거인을 즐겨 보다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 자체가 늘어지고 개연성이 떨어져 손을 놓으면서 진격의 거인 영화화에도 그다지 기대감을 가지진 않았습니다. 일단 재밌게 보던 만화 진격의 거인의 흥미를 떨어뜨린 것은 원작자인 이사야마 하지메였습니다. 자신의 비밀 트위터 계정으로 추정되는 곳에 엄청난 망언을 늘어놓았기 때문인데 영화 리뷰를 하면서 옮겨놓아야 할 말인가 잠시 고민했지만 아마도 웬만한 우리나라 사람은 다 알고 있을 것 같기에 옮겨봅니다.

"한국이 생기기 40년 전부터 있던 일본 군대인데 나치랑 같은 수준으로 취급하는 건 난폭한 생각인 것 같다"."일본에 통치당한 덕분에 인구와 수명도 2배로 늘어난 조선인들인데 민족 정화를 당한 유대인과 비슷하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런 식의 분류가 오해와 차별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나중에 작가 본인의 계정이 아니라고 출판사 측에서 해명을 하기는 했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진격의 거인을 그린 작가 이사야마 하지메가 지독한 우익 작가라는 주홍글씨를 달게 됨으로 진격의 거인에서 보인 많은 것들이 우익이라는 편향된 시각으로 읽히고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격의 거인이 표현한 잔혹한 세상에 대한 거친 표현기법과 스토리 등은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었습니다.

진격의 거인 파트1.進撃の巨人 ATTACK ON TITAN, Attack on Titan: Part1, 2015
인간을 멸종시켜버린 초거대 거인의 등장
진격의 거인 파트1.進撃の巨人 ATTACK ON TITAN, Attack on Titan: Part1, 2015

영화 진격의 거인 파트1 시놉시스는 100년 전,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거인들로 인해 인간은 전멸당하고 살아남은 이들은 두 겹, 세 겹으로 된 50미터가 넘는 높은 벽을 만들어 거인들로부터 안전한 세상 월 마리아, 월 로제, 월시나를 만들며 살아갑니다. 그 안전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 요소이지만 당장 눈앞에서 거인들로부터 생명을 위협당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들은 경계심과 망각 사이에서 결국은 망각을 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에렌 예거(미우라 하루마 분)는 미카사(미즈하라 키코 분)에게 자신은 가축처럼 살기 싫다며  벽 너머 세상으로의 일탈을 꿈꾸고 그때 거인이 벽을 뚫고 인간을 살육하면서 미카사와 에렌이 살던 마을 시간시나구는 페허가 되어버립니다. 진격의 거인 원작을 보면 거인들의 출연으로 에렌의 어머니가 잡혀먹는 장면이 충격적으로 전해져 오고 그런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에렌은 분노 이상의 증오심을 거인들에게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 진격의 거인 파트 1에서는 대상이 미카사로 바뀌어 버립니다. 즉, 에렌이 어머니를 잃고 분노와 증오심을 키운 것을 미카사로 대체하는데 에렌의 미카사에 대한 사랑이 영화에서 충분하게 보이지도 않았으며 원작에서 강인하고 날쌔었던 미카사는 조사 병단으로 돌아오기까지 그냥 멍청하고 착한 캐릭터로 변해버렸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거인들에게 대항해보지만 그저 맥없이 잡아먹힐 뿐
진격의 거인 파트1.進撃の巨人 ATTACK ON TITAN, Attack on Titan: Part1, 2015

실사화된 영화 진격의 거인은 결국 많은 팬들이 염려한 데로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었다는 것인데 거인을 실사로 본다는 것 이외에는 진격의 거인 파트 1이 관객들에게 선물하는 것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무적에 가까운 거인들에게 밀리고 밀리며 인류멸망 직전까지 도달한 인류는 그러나 마지막으로 과학적 지식을 동원하여 조사 병단에게 입체 기동장치라는 날개를 달아주게 됩니다. 폭탄이나 총, 칼 모두 무용지물이며 재생 가능한 생명체인 거인을 유일하게 죽일 수 있는 방법은 무려 크기가 5미터에서 30~40미터의 신장을 가진 거인 목덜미를 노리는 것뿐이기 때문에 입체 기동장치는 내용상 아주 중요한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영화 진격의 거인 파트 1에서 미카사와 에렌, 아르민 등이 속한 조사 병단의 입체 기동장치는 그저 장식품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진격의 거인 파트 1은 인간과 거인의 대결이라는 구도가 가장 알맞으며 그 중심에 입체 기동장치를 운용하며 거인과의 불가능한 싸움을 이끌어나가는 인간의 의지와 열정이 묻어나 있다 할 수 있는데 영화에서는 폼으로 차고 다니고 장식품으로 전락해 아쉬웠다 여겨집니다. 거인과 입체 기동장치를 이용하여 하늘을 날아다니는 조사 병단의 대결 장면에 좀 더 고심하고 연출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크게 들기도 했습니다.

진격의 거인 파트1.進撃の巨人 ATTACK ON TITAN, Attack on Titan: Part1, 2015
영화 곡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일본 연기파 배우 쿠니무라 준

영화 진격의 거인 파트 1의 경우 인간과 거인의 싸움, 승산이 없는 무모한 대결이지만 뒤로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끊임없이 진격하며 돌파구를 찾는 것이 바로 인간들의 본성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진격의 거인을 좋아했던 것도 원작자의 사상과는 상관없이 거인으로 대변되는 1%의 상위 지배층에 대항하는 99%의 민중들 모습을 대변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사실 영화 진격의 거인 파트 1보다는 애니메이션이 더 흥미롭고 각 인물들 간의 유대감과 미묘한 갈등을 잘 표현해낸듯하며 역시 일본 만화 원작을 한 영화화는 결국 잔혹한 결과만을 반복하는 듯싶어서 아쉬웠습니다.


◐ 진격의 거인 파트 2 엔드 오브 더 월드


진격의 거인 파트 2 엔드 오브 더 월드 .進 撃 の巨人(しんげきのきょじん) ATTACK ON TITAN, Atack on Titan: Part2


일본 애니메이션 실사판 영화 진격의 거인 파트 2 엔드 오브 더 월드는 일단 진격의 거인 속편이니만치 전편의 부족한 점이 보완되었겠지 하는 기대감은 접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1편과 2편의 텀이 2개월 차이밖에 안 나는지라 아마도 1편과 2편을 사전 제작한듯싶습니다. 그야말로 전편과도 같이 CG의 발전은 공중분해되었으며 스토리는 은하계로 날아가 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렌 역에는 미우라 하루마가,미카사역에는 미즈하라 키코,아르민 역에 혼고 카나타, 새로운 인류를 창조하려는 시키시마 역에는 하세가와 히로키,우리에게는 곡성의 외지인으로 더욱 친숙한 쿠니무라 준이 쿠발역으로 변함없이 등장합니다. 그렇다면 영화 진격의 거인 파트 2에서는 어떤 것을 기대해야 할까요? 아니면 기대점이 하나도 없는 것일까요?

진격의 거인 파트 2 엔드 오브 더 월드 .進 撃 の巨人(しんげきのきょじん) ATTACK ON TITAN, Atack on Titan: Part2
시카시마가 에렌에게 자신의 편에 서라며 거인이 생겨나게 된 원인을 설명한다

판타지 액션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은 진격의 거인은 그러나 영화 전반에 걸쳐 판타지스러운 CG를 전혀 보여주지 못 합니다. 파트 1에 이어 파트 2에서는 전편보다는 좀 더 밝은 배경 분위기가 이어지고는 하는데 그러면서 인물들과 CG의 이질감이 거슬리며 액션을 말하자면 에렌이 거인화되어 갑옷 거인과 대결을 펼치는데 1970년대 울트라맨과도 같은 조잡함을 선사합니다. 물론 울트라맨식 액션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향수에 빠져드는 의도치 않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액션이며 인간과 거인, 거인과 거인이라는 스펙터클한 대결을 전혀 스펙터클 하게 연출하지 못한, 일본의 SF 영화의 현주소가 상당 부분 참담한 수준이라는 것을 일깨워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진격의 거인 파트 2 엔드 오브 더 월드 .進 撃 の巨人(しんげきのきょじん) ATTACK ON TITAN, Atack on Titan: Part2
진격의 거인 파트2는 전편과 달리 거인 대 거인의 구도로 흘러간다

개연성 없는 스토리와 열린 결말이랄까, 진격의 거인 파트 2는 인간의 이기심이 거인을 만들었다는 어디선가 많이 본 결말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바로 레지던트 이블과도 같은 좀비 영화의 시작점이 진격의 거인에서 거인이 생겨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시카시마가 에렌에게 거인이 생겨난 이유는 바로 인간의 생체실험과 관련 있으며 거인들도 예전에는 인간이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데 색다르고 창의적이라는 생각보다는 끼워 맞추기 식 결말을 애써 만들려 했다는 의도가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진격의 거인 파트 2 엔드 오브 더 월드 .進 撃 の巨人(しんげきのきょじん) ATTACK ON TITAN, Atack on Titan: Part2

진격의 거인 파트 2에는 거인들로 인해 가축처럼 사육 당해가는 인간들과 거인화된 인간들을 미끼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인간들 그리고 시카시마처럼 그런 세력들을 전복시키고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려는 존재들이 인간이 거인화되어 멸망의 직전까지 몰렸음에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본성을 파헤치기에는 영화 진격의 거인은 2편으로 표현하기에 부족한 감도 없지 않았으며 부탁하건대 일본 영화인들은 유명한 만화 원작을 영화화하는 작업은 좀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 아닌 바람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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