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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심은하 주연 로맨스 명작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_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을 안고 떠나게 해줘서 고마워요

by 마음heart 202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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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을 안고 떠나게 해줘서 고마워요/

한석규, 심은하 주연 로맨스 명작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8월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August, 1998


이제는 영화에서 만날 수 없는 심은하와 한석규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는 우리나라 로맨스의 명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때 일본 영화의 고즈넉하면서도 잔잔한 로맨틱물을 좋아한 적도 있었지만 1998년에 개봉한 한 편의 한국 영화는 그 어떤 일본 영화보다 가슴속에 오래도록 간직된 채 곱씹고 또 곱씹게 했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당대 최고의 배우 한석규와 심은하가 삶과 죽음이라는 모순 가득한 풍경 사이에서 관조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담담히 풀어낸 영화이자 한국 로맨스 영화의 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제목인 8월의 크리스마스는 가장 무더운 계절인 8월의 한여름에 삶을 정리하게 되는 사진사 정원(한석규 분)에게 주차요원 다림(심은하 분)과 나눈 짧은 사랑의 감정과 기억이 크리스마스의 축복과도 같은 선물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개봉 당시 볼 적만 해도 한석규와 심은하라는 이름의 네임밸류에 이끌려 봤었고 비교적 호의적인 평들이 많아 눈물 쏟게 만드는 멜로물이겠지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보려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8월의 크리스마스는 기존의 한국 멜로물처럼 눈물을 억지로 짜내고 관객과 스크린 속의 배우들이 우는 영화가 아니었기에 영화를 보고 엔딩 음악이 흐를 때까지 느린 전개와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정원의 태도 그리고 다림을 향한 마음을 억제하는 감정이 사실 깊이 다가오지 못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August, 1998
초원사진관을 지키는 한석규의 작은 공간속으로 어느날 날아온 파랑새와도 같은 여인 심은하
8월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August, 1998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미인상의 심은하

아버지의 낡은 사진관을 물려받아 운영하던 정원(한석규 분)은 어느 날 주차단속요원 다림(심은하 분)을 만납니다. 언제나처럼 사람 좋은 웃음으로 친절하게 다림을 대하는 정원과 스무 살이란 싱그러운 나이의 다림은 교통 단속 사진 때문에 정원이 운영하는 초원 사진관을 찾으면서 자주 만나게 되고 다림은 어느새 정원에게 친근한 감정을 느끼고 정원 역시 다림의 시선을 의식하며 그녀를 바라보게 됩니다. 정원의 사진관 진열장에는 옛사랑 지원(전미선 분)의 사진이 걸려있었지만 어느 순간 다림의 사진으로 채워집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는 그 흔한 사랑의 고백이 한마디도 나오지 않습니다. 정원이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삶을 정리하고 있던 시기에 다림을 만나면서 삶에 대한 미련이 갑자기 커지는 마음의 변화만이 유일하게 영화에서 격정적인 장면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달달하거나 격정적인 연애신이 아닌,일상의 소소한 데이트 장면만으로도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August, 1998
떠나는 이는 남는 이를 걱정하고 홀로되는 이를 걱정합니다.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조차 없지만 두 사람이 깊이 사랑한다는 감정은 너무나 쉽게 전달됩니다. 사진관에서 장난처럼 만나고 오토바이를 태워주고 비 오는 날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이 거의 유일한 정원의 마음의 표시처럼 보일 만큼 8월의 크리스마스는 삶과 죽음에 대한 초월적인 시선과 함께 사랑의 감정을 수묵화처럼 잔잔히 표현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애써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어도, 그래도, 사랑이었음을

8월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August, 1998
심은하의 청순미와 한석규의 따뜻함이 어우러져 명작 8월의 크리스마스를 낳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August, 1998


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간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난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 준 당신께 고맙다는 말을 남깁니다.

평범한 사랑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지만 세월이 흘러 다시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면 영화를 처음 보며 뭐지? 이 싱거운 감정은 하던 생각들이 점차 시간이 갈수록 묵직하게 가슴을 저미고 있었습니다. 보통의 내가, 우리가 정원의 상황이 된다면 어찌했을까 생각해보면 마지막 가는 길에 더 많이 사랑하고 표현하고 싶어 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원은 다림을 향한 마음을 한걸음 뒤에서 바라만 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할까 봐 자신을 위해 슬퍼하지 않게 말없이 지켜만 봅니다. 그녀의 사진을 초원 사진관 진열장에 걸고 마지막 생의 끝자락에 그녀에게 끝내는 부치지 못한 편지를 쓰고 그렇게 말없이 사랑하는 사람 곁을 떠나가는 남자 정원, 현재를 사는 우리들은 자기 자신만을 위한 사랑을 하지만 정원은 나 자신이 아닌 그녀를 사랑하기에 내가 없이 상대방만을 보고 상대방만 남는 사랑을 한 것은 아니었을까,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그런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일상의 잔잔한 파도 속에서 고요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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