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 콜트레인,타마라 졸레인 주연영화 보이후드/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5】
오늘 소개할 영화는 보이후드입니다.영화 보이후드는 12년간 실제 배우의 삶을 포획되지 않은 순간,순간을 기록한 독특한 방식으로 연출한 영화입니다.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한편(순위는 무의미할 수도 있지만 영화 보이후드는 이터널 선샤인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중간인 5위를 기록했다)에 선정된 영화 보이후드는 흔히 말하는 성장영화라고 보시면 좋습니다. 영화 보이후드는 독특하게도 6살 소년이 대학에 들어가기까지 12년간의 시간을 실제 시간에 맞게 촬영하여 촬영 기간이 무려 12년에 달하는 영화이지만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영화라는 독특한 포지션을 가진 영화로 영화 러닝타임만 165분에 달합니다. 2014년 제64회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하였으며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9% 평균 평점 9.4를 받아 북미 평단에게서 거의 완벽한 만장일치에 가까운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로튼토마토보다 더 신뢰를 받고 있는 메타 크리틱에선 전문가 평가 100점을 기록했으며 국내 평론가 평균 평점 9.5점으로 압도적인 호평을 받은 작품이지만 여기에서 영화 평론가가 아닌, 일반인 관객이 느낄 영화의 재미는 어떤가?라는 물음을 던지기도 합니다. 영화가 3시간 가까운 데다 액션 영화와 같은 시간 때우기용이 아닌, 성장영화이다 보니 영화 보이후드는 사실 커다란 사건, 사고가 전무한 상황에서 마치 사랑하는 자식을 비디오로 담은 홈 비디오 같은 인상을 짙게 전해줍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극찬의 이유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는 있지만 재미와 흥미를 원한다면 영화 보이후드는 실망할 수밖에 없는 연출과 전개를 보여준다는 것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보이후드를 연출한 리처드 링 클레이터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자면, 비포 선라이즈(1995),테잎(2001),스쿨 오브 락(2003), 비포 선셋(2004),버니(2011),비포 미드나잇(2013).히치콕 트뤼포(2015) 등을 연출했으며 주연배우로는 메이슨 역에 엘라 콜트레인,태미 역에 타마라 졸레인,사만다 역에 로렐라이 링크레이터,아빠 역에 에단 호크,엄마 역에 패트리샤 아궤트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보이후드 시놉시스는 여섯 살 메이슨 주니어(엘라 콜트레인 분)와 그의 누나 사만다(로렐라이 링클레이터 분)는 싱글맘인 올리비아(패트리샤 아케이트 분)와 텍사스에 함께 살고 있으며 아빠인 메이슨 시니어(에단 호크 분)는 일주일에 한 번씩 들러 메이슨과 사만다를 데리고 캠핑을 가거나 야구장에 데려가며 친구처럼 놀아 주곤 하지만 함께 살 수는 없는 처지입니다. 게다가 엄마의 일 때문에 친구들과 헤어져 계속해서 낯선 도시로 이사를 다녀야 하는 메이슨은 외로운 나날을 보내며 점차 성장해갑니다.
영화 보이후드가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평 선에 오를 만큼 평단의 극찬이 가득했던 작품이었기에에 국제영화제와 비평가 협회 등 각종 시상식 상을 휩쓸었는데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남우조연상(에단 호크), 여우조연상(패트리샤 아퀘트), 편집상에 후보로 오르기도 하지만 정작 시상식에선 영화 버드맨에 밀려, 패트리샤 아퀘트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것에 그칩니다. 사실 영화 보이후드가 극찬을 받은 주요한 이유가 연출의 참신함이나 배우들의 명연기에 기인하다기보단 12년 동안 같은 캐스트로 시간의 흐름을 찍은 아이디어 자체가 사실 영화보다 흥미로울 뿐 영화 자체가 갖고 있는 매력은 보이후드보다 빼어난 작품들은 많다고 여겨집니다.
6살 엘라 콜트레인을 따라 12년이라는 시간의 여정을 담은 영화 보이후드는 극찬의 극찬을 받았지만 흥행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이 보러 간, 소위 대박급 영화는 아니었는데 영화 보이후드 자체가 미국에서도 메이저 영화는 아니었는데 영화 보이후드 제작비는 400만 달러 정도 (한화 약 45억)로 미국 할리우드 시장의 블록버스터의 기점이 1억 달러(2010년 기준)이고 1000만 달러 이하는 저예산 영화로 분류되다 보니 영화 보이후드는 완전히 저예산 영화 중 저예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보이후드 제작비가 저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캐스팅을 보면 에단 호크나 패트리샤 아퀘트를 제외하면 텍사스의 무명 배우들을 캐스팅하면서 캐스팅 비용 자체가 적게 들었으며 촬영 역시 텍사스에서 1년에 15분식 찍는, 아주 소박한 방식으로 찍었기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사실 다큐멘터리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종종 있던 걸로 기억하지만 극영화에서 12년간 같은 배우로 영화를 찍었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참신하고 많은 생각을 해주게 한다는 것입니다. 영화 보이후드를 보다 보면 메이슨 주니어의 엘라 콜트레인과 누나 사만다의 로렐라이 링클레이터는 어린 시절부터 촬영하여 두 소년, 소녀의 성장기가 고스란히 영화 속에 녹아나 있다는 것입니다. 소년 메이슨의 삶의 여정 전체를 카메라가 따라가며 담아내는 이 영화는 부모의 이혼과 어머니의 재혼에 따른 잦은 이사, 가족 간의 불화, 막연하고 불안한 꿈, 첫사랑과 실연 등 좋은 기억과 끔찍한 시간이 뒤섞이며 고스란히 소년의 삶이 되는 이 영화는 외연적으로는 소년이 성장하는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따라갑니다. 현실의 완전한 재현보다는 우리가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한 재현, 다시 말해 기억이 구성되는 방식에 관한 영화이며 영화 보이후드는 겉보기에 시간 순서대로 나열되는 단선적인 축적의 방식이자 인과의 사슬로 조직된 내러티브 영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메이슨이 대학 기숙사로 들어가는 날, 메이슨의 엄마는 울음을 터트리며 인생의 허무함을 말하며 위와 같은 대사를 말합니다. 영화 보이후드는 소년의 삶의 여정에 시선이 맞춰져 있지만 엄마의 삶은 또한 어떠한가? 소년 메이슨처럼 어린 시절을 지나 이른 나이에 결판과 이혼을 겪고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며 대학 강의를 하면서 아들, 딸 모두 대학에 보낸 이후의 엄마의 삶은 또한 무엇이 바뀌었는가? 사실 우리들의 삶 자체가 그렇다는 것, 영화 보이후드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영화가 끝나지만 우리의 인생은 그 너머로도 계속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삶 자체가 순간, 순간의 연속이기에 시간이라는 풍화를 견뎌내고 살아오면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성장을 이루어 간다는 것입니다. 영화 보이후드는 사건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는 순간들의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며 시간과 현실, 리얼리티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스크린 속에 드러냅니다. 단순히 카메라가 잡아낸 시간을 넘어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거친 후 삶 자체가 되는 영화 보이후드 리뷰였습니다.
●사만다 역의 로렐라이 링클라이터는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딸이다. 영화 진행에 따라 화면에 나오는 비중이 눈에 띄게 줄어듦을 알 수 있는데, 딸 본인의 요청에 의해 출연 비중을 낮췄다고 한다.
●엘라 콜트레인은 촬영 도중 패스트푸드 네이션에 출연하기도 했다.
●12년이라는 기간 탓에 링클레이터는 에단 호크에게 자신이 도중에 죽으면 에단 호크가 영화를 완성해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무언가 더 있을 줄 알았어 I thought there’d b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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