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이 된 남편을 향한 아내의 반란 이란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9】
이란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9위에 선정된 영화로 이란 영화 자체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영화 풍토에서 한번 즈음 보기를 권해드리는 작품입니다.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는 현대사회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혼하는 부부가 나옵니다. 부인은 아이를 외국에서 교육하고 싶어 하지만 남편은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두고는 가지 못한다고 버티고 결국 부인 씨민은 이혼을 하고서라도 떠나겠다며 법원을 찾아가지만 판사는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돌려보내고 아내 씨민은 친정으로 가면서 별거가 시작되고 아내가 떠나버리자 남편은 가정부를 고용하면서 기묘한 사건이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사막의 춤 (2003), 불꽃놀이 (2006),어바웃 엘리 (2009),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2013), 세일즈맨 (2016),누구나 아는 비밀 (2018) 등을 연출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작품이며 주연배우들로는 씨민 역에 레이라 하타미,나데르 역에 페이만 모아디,사리나 파르허디,사레 바얏,샤하브 호세이니,키미아 호세이니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시놉시스는 아내 씨민과의 별거 중 치매환자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간병인을 고용한 나데르는 간병인이 아버지를 팽개치고 자신의 일을 보는데 격분, 해고하지만 간병인이 나데르의 폭력에 아기를 유산했다며 법정 소송을 걸게 되고 졸지에 유아 살인범이 되어버린 나데르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61회 베를린 영화제 주요 3개 부문 수상, 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수상, 이란 영화 최초로 오스카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이자 이란 영화 최초의 황금곰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특히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에서 9위에 선정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레일라 하타미가 분한 씨민은 개방적이고 자유분방한 이란의 중산층 여성으로 자신의 직업도 갖고 있는 진취적 여성인 데다 딸의 교육을 위해 이민을 고려하지만 치매 아버지를 둔 남편의 반대로 갈등을 겪고 결국 별거를 선언합니다. 페이만 모아디가 연기한 나데르는 경제적으로도 넉넉하고 지식과 교양을 갖춘 중산층 이란 남성으로 아내와 대립하지만 아내의 의사를 어느 정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며 주변으로부터의 평판도 훌륭합니다. 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어 돌보는 처지인데다 아내와 별거를 하면서 고용한 간병인과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됩니다. 단지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고용한 간병인 라지에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겪고 나자 라지에를 해고하고 끌어내서 쫓아내버린 나데르는 그러나 얼마 후 라지에가 뱃속의 아이를 유산했다는 소식이 함께 라지에의 남편 호잣이 나데르를 고소하면서 나데르는 살인죄로 기소되기에 이릅니다.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단순히 이혼과 별거를 앞둔 부부에 관한 법률적 영화가 아니라, 갈등과 분쟁 그리고 거짓말과 타협에 관한 영화인데 특히 법정에서 문제가 되는 간병인이 임신한 사실 자체를 알았는가? 몰랐는가? 가 사건의 쟁점이 되는데 나데르의 딸이 사건이 어떻게 거짓과 진실이 공존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기도 합니다. 가족이라는 끈끈한 끈과 진실이라는 가치 사이에서 충돌하며 많은 생각거리를 주는 이란 영화이자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에서 9위에 선정된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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