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명을 살해한 인도네시아판 킬링필드 안와르 콩고의 잔혹한 살인의 기록 액트 오브 킬링/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14 】
영화 액트 오브 킬링, 살인 연기라는 뜻을 가진 영화 제목은 인도네시아에서 공산주의자들을 100만 명을 집단 살해한 안와르 콩고의 살인의 역사를 본인 스스로 증명하고 살인의 현장을 재현한 영화입니다.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14위에 선정된 액트 오브 킬링은 인도네시아에서 1965년 수하르토의 쿠데타 당시 100만 명 이상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학살했던 군부와 정치 깡패들을 만나 그들이 저질렀던 학살을 영화로 찍어주겠다고 제안하고, 그 학살자들이 스스로 학살 장면을 재연하는 모습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마을 주민들을 동원하여 학살이나 고문 장면을 스스로 재연하거나, 학살자 본인들이 당하는 역할을 맡기도 합니다. 영화 침묵의 시선 (2014)을 연출한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과 신혜수(Christine Cynn)와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인도네시아 감독이 공동 연출했으며 주연배우들로는 안와르 콩고가 본인 역을, 헤르만 코토 역시 본인 역,시암술 아리핀,하지 아니프,사크햔 아스마라,유스프 칼라 등이 본인 역으로 출연하며 영화 액트 오브 킬링 시놉시스는 윤리와 도덕이 진공상태이던 1965년 인도네시아, 쿠데타 당시 군은 반공을 명분으로 100만 명이 넘는 공산주의자, 지식인, 중국인들을 살해하고 40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 대학살을 주도한 암살단의 주범 안와르 콩고는 국민영웅으로 추대 받으며 호화스러운 생활을 누리고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자신들의 위대한 살인의 업적을 영화로 만들자는 제안이 들어오자 이들은 흔쾌히 승낙하고 본인들이 직접 출연, 연기까지 하게 되는데..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14위에 선정된 다큐멘터리 액트 오브 킬링은 86회 아카데미상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한 작품인데 인도네시아 킬링필드, 대학살의 리더 안와르 콩고와 그의 친구들에게 영화 제의를 하자 들뜬 맘으로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도 하며 자랑스럽게 살인의 재연에 몰두하지만 촬영이 진행되면서 대학살의 기억은 100만 명을 학살한 그들에게 낯선 공포와 악몽에 시달리게 하기도 하는데 안와르 콩고를 위시한 이들의 살인 행각은 할리우드 고전 범죄극, 화려한 뮤지컬 등 영화적으로 재현되기도 하고 대량 학살을 자행한 당시의 기억을 되짚어보면서 정치적 테러와 인간의 악마성 그리고 대중들의 무지함에 대하여 신랄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영화 액트 오브 킬링은 처음 기획될 당시에는 감독은 처음에는 인도네시아 학살의 피해자에 대한 영화를 찍으려고 했지만, 생존자들은 사회 분위기상 인터뷰를 꺼렸고 관료들도 촬영을 방해하자 고육지책으로 학살의 주범이었던 가해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더니 당시의 살인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해주고, 살인 장면을 재연해서 보여주곤 했다고 합니다. 40여 명의 가해자를 만나본 후 학살의 주범이자 리더였던 안와르 콩고를 만났는데, 다른 가해자들과 다르게 처음으로 학살에 대한 트라우마를 내비쳤던 인물이었으며 다큐 액트 오브 킬링 속에서 제작되는 극영화 장면들 모두 열렬한 영화광이었던 안와르 콩고의 의견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영화 액트 오브 킬링의 주요 등장인물은 안와르 콩고, 헤르만 코토, 아디 줄카트리. 세 인물인데 이들은 인도네시아 대학살의 주범으로 헤르만 코토는 학살 이후의 세대로 안와르 콩고를 부하처럼 따라다녔으며 헤르만은 중간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데 유권자들에게 나눠 줄 뇌물이 없어서 낙선하는데 대놓고 헤르만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인도네시아 유권자들의 모습은 어쩌면 해방이 후 혼란스럽고 혼탁했던 우리의 과거의 모습이자 현재까지 이어지는 자화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아디 줄카트리눈 두 인물에 비하면 출연 비중이 적지만,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만행의 흔적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장르적 변주에 따라 현실과 초현실적인 연출 장면과 더불어 본인들이 저지른 학살의 추억을 자랑스러운 듯 읊어대는 모습은 인간성에 대한 공포감 여실히 느낄 수 있는데 액트 오브 킬링 결말부에서는 안와르 콩고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듯 한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고문을 자행했던 건물 옥상에서 공포에 휩싸인 듯 토악질을 해대며 영화 초반 별거 아닌 양 해맑게 재연하던 장면이랑 대비를 이루며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합니다.
인도네시아 수하르토의 쿠데타와 함께 벌어진 1965년의 대학살은 미국과 서방 사회의 지원으로 진행되었던 탓에 국제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큐멘터리 영화 액트 오브 킬링을 통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하르토의 죽음 이후에도 인도네시아는 계속 군부세력이 정권을 장악하고 있었으나 2014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당선되며 정권교체가 이뤄졌지만 인도네시아 군부세력은 민주화 이후에도 1965년 대학살 진상규명 단체 YPKP65의 활동을 공산당으로 몰아 방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화 액트 오브 킬링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지만 100만 명의 공산주의자 혹은 공산주의자로 오인되어 학살당하고 학살한 주범들이 영화 내내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살인을 정당화하며 인간의 잔혹성과 잘못된 신념이 낳은 비극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영화입니다.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14위에 선정된 잔혹한 살인마들의 기록 영화 액트 오브 킬링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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