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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폐라뮤지엄/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삶이란 거대한 연극과 죽음을 바라보는 인간 그리고 인생이라는 연극_영국 BBC 선정 21세기의 위대한 영화 100선 【20】 시네도키, 뉴욕

by 마음heart 2021.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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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거대한 연극과 죽음을 바라보는 인간 그리고 인생이라는 연극/

영국 BBC 선정 21세기의 위대한 영화 100선 【20】 시네도키, 뉴욕


시네도키, 뉴욕.Synecdoche, New York, 2007


영국 BBC 선정 21세기의 위대한 영화 100선 중 20위에 선정된 영화 시네도키, 뉴욕, 우리 인간들에게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공포이자 두려움이지만 살아가면서 일생을 죽음이라는 두려움과 싸울 필요는 분명 없습니다. 하루, 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죽음 자체를 잊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영화 시네도키, 뉴욕에서는 삶을 지속시킬 수 없는 극작가 케이든이 삶과 죽음이라는 인생 자체의 큰 그림을 재현해 내려하는 거대한 연극이며 인생이 지닌 숙명 그 자체를 한 개인의 연극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 (1999),이터널 선샤인 (2004)의 각본과 프랭크 오어 프랜시스 (2013),아노말리사(2015) 등을 연출한 찰리 카프만 감독 작품이며 주연배우들로는 케이든 역에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마리아 역에 제니퍼 제이슨 리,마델린 역에 홉 데이비스,니들맨 역에 팀 기니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시네도키, 뉴욕 시놉시스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사는 연극 연출가 케이든, 교외에서 지역 극장을 운영하는 그의 삶은 황량한데 화가인 아내 아델은 자신의 경력을 쌓고자 어린 딸 올리브를 데리고 그를 떠나버립니다. 묘하게 솔직해서 마음이 끌리는 극장 직원 헤이즐과의 새로운 관계는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고 마는데 인생의 무상함에 괴로워하던 그에게 거대한 연극 무대를 올릴 일생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는 뉴욕의 창고에서 실물 크기의 도시를 만들어 잔인하리만큼 정직하고, 진실된 인생을 그려볼 계획을 세우지만 연극 속의 삶과 케이든의 실제 삶의 경계가 뒤엉키며 그가 맺은 모든 관계들은 한계에 다다르게 되는데... 케이든은 과연 이 위대한 예술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까?

시네도키, 뉴욕.Synecdoche, New York, 2007

영화 시네도키, 뉴욕은 관객에게 친절하지도, 그렇다고 재밌는 영화도 아닙니다. 우리의 현실과 비현실, 기억과 상상의 애매모호한 경계와 안갯속에 갇힌듯한 시간과 공간의 구별로 난해함을 자아내는 스토리는 영화 시네도키,뉴욕을 쉽게 이해할 수 없게도 합니다. 그럼에도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20위에 선정된 시네도키, 뉴욕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이라는 짐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숙명을 이야기하며 우리들 마음에 조금씩 조금씩 난해함이라는 숲을 헤쳐 다가옵니다. 불타오르는 집에서 살며 죽음이라는 숙명을 받아들인 헤이즐(사만단 모튼 분)의 장례식이 연극으로 재현되는 순간은 영화 시네도키, 뉴욕의 가장 빛나는 장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시네도키, 뉴욕.Synecdoche, New York, 2007

당신은 대부분의 삶을 죽어 있거나 아직 태어나지 않은 채 보냅니다.
그러나 살아 있을 동안에는 당신은 그저 전화나 편지, 혹은 무언가로부터의 시선을 기다리며
세월을 허비할 뿐입니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당신은 그저 모호한 희망,
혹은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더욱 모호한 희망 속에서 시간을 소비할 뿐입니다.
누군가와 연결돼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당신이 전체라고 느끼게 만드는,
당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만드는 무언가를 기대하면서 말이죠.”
결국 이 거대한 삶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죽음이라는 숙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그 두려움을 마주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시네도키, 뉴욕.Synecdoche, New York, 2007
시네도키, 뉴욕.Synecdoche, New York, 2007

영화 시네도키,뉴욕은 우리의 인생 자체가 각본 없는 거대한 연극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며 막이 오르고 연극 무대에 오른 인물들은 언젠가는 막이 내릴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순간만큼은 자신의 삶을 지속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누군가로부터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외로움과 갑자기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 모든 쓸쓸함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삶 속에서 유일한 위로로 위안이 있다면, 그것은 이 모든 고민과 두려움은 나만의 것이 아닌 모두가 동시에 지니고 있는 고민과 두려움이라는 사실인 것입니다. 어쩌면 가진 자든 간에 못 가진 자든 간에, 살아서는 부류가 나뉘는 불공정함 속에서도 우리들이 쉽게 삶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케이든의 연극은 이러한 삶의 진실을 알아가기 위한 긴 여정이며 케이든의 깨달음은 우리 모두에게 각자의 이야기와 인생이 있듯이 우리도 자신들만의 삶을 지속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이라는 연극에서 우리는 결국 하나의 점과 같은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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