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문제작 4개월 3주... 그리고 2일/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15】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허락되지 않은 임신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로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15위에 선정된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 영화 황금시대 이야기 (2009),신의 소녀들 (2012),엘리자의 내일 (2016)등을 연출한 루마니아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오틸리아 역에 안나마리아 마링카,가비타 역에 로라 바질리우,베베 역에 블라드 이바노브,아디 라두 역에 알렉산드루 포토신,루수 박사 역에 아이온 사프다루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 시놉시스는 1987년, 차우셰스쿠 독재 정권으로 낙태가 금지되었던 루마니아. 대학 기숙사 룸메이트 여대생 오틸리아(안나마리아 마링카 분)와 가비타(로라 바질리우 분)는 시내의 허름한 호텔을 예약합니다.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가비타는 정부의 삼엄한 감시를 피해 오틸리아는 가비타 대신 불법 시술자 베베(불러두 이바노트 분)를 만나 호텔로 안내합니다. 하지만 베베가 요구했던 안전한 호텔이 아니라는 사실에서 시작해 임신 2개월이라 속였던 가비타가 사실은 임신 4개월이라는 사실까지 들통나자 베베는 시술을 거부합니다. 오틸리 아워 가비타는 돈을 더 주겠다며 사정하지만, 베베는 돈 대신 더 큰 것을 요구하는데…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2007년 칸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제33회 LA 비평가 협회상, 제20회 유럽 영화상, 2007년 유럽 영화상 최우수 감독상, 2008년 미국 영화 비평가 협회, 2007년 유럽 영화상, 2007년 스톡홀름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하여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15위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1987년 루마니아 사회주의 강압적인 체제 아래 억압된 인간의 욕망과 함께 여성의 금지된 임신에 관해 리얼한 모습이 영상으로 고스란히 그려진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사회주의의 암울한 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당시 여성의 삶과 고뇌를 리얼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미장센을 자제하고 그 어떤 미화나 영화적인 장치 역시 자제한 채 법으로 금지된 두 여성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진솔한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마치 카메라를 숨겨놓고 실제 낙태 여성을 관찰하듯이 영화는 주인공을 따라다니듯 촬영하고 있으며 배우들 역시 극히 자연스러운 말투와 연기로 리얼함과 사실주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루마니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1987년 공산주의 체제 속 루마니아는 경제 불안과 억압이 혼재된 불안한 상황으로 회색빛 거리의 삭막하고 탁한 거리는 원치 않은 임신으로 인한 두 여주인공들의 암울한 심리상태를 잘나타내주는데 당시 루마니아의 불법 금지 상황은 나이차가 많이 나는 형제, 자매들이 많이 생겨나게 했으며 한 학급의 수가 28명에서 36명으로 늘어나 학년마다 3학급수가 늘어나는 인구증가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약 50만 명의 여성들이 불법적인 임신중절을 하다 사망했다는 보고서가 나올 만큼 부작용도 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도 임신중절을 결심하고 감행하는 여성의 곁에는 여성을 임신시킨 남자 대신 친구가 자리를 지켜줄 뿐이라는 것입니다.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이라는 이분법적 구도에서 바라볼 수도 있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임신에 대해 정작 여성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굳이 루마니아 사례가 아니라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정부의 출산정책에 따라 산업화 시기에는 임신중절을 적극적으로 유도했지만 오늘날은 반대로 임신중절을 죄악시하는 시선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15위에 랭크된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사실적인 시선과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담하게 그려졌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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