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어 버린 시간은 행운인가?불행인가? 영화 가려진 시간_비주얼 깡패 강동원이란 배우의 힘

/멈추어 버린 시간은 행운인가? 불행인가? 영화 가려진 시간/

비주얼 깡패 강동원이란 배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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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 시간.VANISHING TIME: A BOY WHO RETURNED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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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이라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 가려진 시간은 어느 날 시간이 멈춰버리고 그 멈춰버린 시간에 동네 아이 세명이 갇혀버리고 아이들은 멈춰버린 시간 속을 개구쟁이들이 뛰어놀듯이 유쾌하게 돌아다닙니다. 영원할 것만 같던 그 시간은 그러나 이내 지루해지고, 무료해지며 점점 공포로 다가옵니다. 영원히 멈춰버린 시간 속에 갇혀버릴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영화 가려진 시간은 배우 강동원(성민 역-어린 성민은 이효제)과 아역배우 신은수가 수린을 맡아 순수했던 어린 시절 흐르지 않는 시간 속에 갇혀버린 후 성인이 되어 세상에 나온 성민과 수린의 아름다운 사랑과 우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스토리 자체도 특이하고 영상미 또한 아름다워 기대했지만 영화 자체는 늘어지기도 하고 무겁기도 합니다.

아역배우 신은수의 연기도 좋았다

가려진 시간.VANISHING TIME: A BOY WHO RETURNED , 2015

처음엔 데면데면한 사이였지만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죽은 후 재혼했던 터널 발파 작업반 장인 아저씨와 화노도로 이사 온 수린은 자신도 고아라 여기면서 고아인 성민과 둘만의 암호로, 둘만의 공간에서, 둘만 아는 추억을 쌓아가던 중 성민의 친구들과 함께 공사장 발파 현장을 구경하기 위해 산으로 가게 되고 성민을 비롯하여 친구 둘이 실종되지만 수린만은 살아서 돌아오게 됩니다. 얼마 후 산으로 함께 갔던 친구가 암매장당한 채 시체로 발견되고 수린 앞에 성민이라고 하는 아저씨가 나타나게 되는데..

가려진 시간.VANISHING TIME: A BOY WHO RETURNED , 2015

이 공간은 어디일까? 영화 가려진 시간 속에서 펼쳐지는 수목원 속 낡은 집은 성민과 수린의 아지트가 되기도 하는데 고풍스러운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 멋진 곳이어서 찾아보니 영화는 주로 상록활엽수림이 있는 완도 수목원에서 로케이션을 떠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던 수린과 성민의 아지트는 아마도 CG인 듯, 아무리 찾아도 수목원에 이런 건물 자체를 찾을 수 없었다는,

가려진 시간.VANISHING TIME: A BOY WHO RETURNED , 2015

가려진 시간.VANISHING TIME: A BOY WHO RETURNED , 2015

영화 가려진 시간에서 초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어린 성민과 수린의 순수한 우정의 시간입니다. 한편의 짧은 동화처럼 아름답게 그려지던 둘의 이야기는 터널 폭파를 보러 가면서 크게 이야기가 변해버립니다. 시간 속에 갇힌 뒤 초등학생에서 20살이 넘는 성인이 되어버린 성민과 그런 성민을 알아보고 어른들에게 성민이 어른이 되어 살아있다 말하는 수린, 그러나 누구도 그런 수린의 말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톰 행크스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빅 역시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성인이 되지만 사고 연령은 아이에 머물러 있는 상태에서의 여러 에피소드를 유쾌한 코미디물로 빅보다는 조금은 현실적으로 그려진 아이가 어른이 됐을 때의 성인판 버전이라고 해도 좋은 가려진 시간과 비교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려진 시간.VANISHING TIME: A BOY WHO RETURNED , 2015

가려진 시간.VANISHING TIME: A BOY WHO RETURNED , 2015

영화 가려진 시간은 한국영화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판타지라는 기본 베이스에 시간여행이라는 소재 자체는 매혹적이지만 완성도 높은 영화로 탄생하기에는 어려운 설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300/1의 경쟁을 뚫은 아역배우 신은수와 비주얼 깡패 강동원이라는 배우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영화 자체는 지지부진한 파워로 몰입도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다만 강동원이라는 배우로 인해 자칫 소애 성애자로 비출 수 있었던 성인이 되어버린 성민과 수린과의 끈끈한 우정의 결말은 나름 보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