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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아가씨 원작영화 동성애 스릴러물 핑거스미스_에로티시즘과는 또 다른 원작의 속임수와 스릴러적 묘미

by 마음heart 202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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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티시즘과는 또 다른 원작의 속임수와 스릴러적 묘미/

박찬욱 감독 아가씨 원작 동성애 스릴러물 핑거 스미스


핑거스미스.Fingersmith, 2005


박찬욱 감독 연출, 김민희. 김태리 주연의 영화 아가씨는 일레인 캐시디와 샐리 호킨스 주연의 영화 핑거 스미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의 작품으로 레즈비언 역사 스릴러 장편 소설 핑거스미스(소매치기라는 뜻하는 19세기 영국 은어)가 두 작품의 원작 소설이기도 합니다. 소설은 소매치기들의 품에서 자라난 아이와 유산 상속을 노리는 사기꾼들의 모습을 통해 도덕적으로 보였던 빅토리아 시대의 어두운 사회상을 묘사한 작품이며 1860년대의 영국 런던의 뒷골목과 대저택을 비롯하여 상류사회와 하류사회, 정신병원과 외설물 서적과 모드와 수의 레즈비언 및 동성애 등을 다루고 있는 러브 스토리이자 스릴러 소설이기도 합니다. 2005년 BBC에서 3부작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는데 우리나라의 박찬욱 감독은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김민희와 김태리, 하정우를 주연으로 아가씨라는 제목으로 제작하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영화 핑거스미스가 드라마적 요소와 반전과 스릴러 요소가 강했다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에로티시즘이 강화되었다고 여겨집니다. 영화 더 빌,비전스 오브 유럽,어 포엣 인 뉴욕,내 사랑등을 연출한 에이슬링 월쉬 감독의 작품으로 모드 릴리 역에 일레인 캐시디, 수 트린더 역에 샐리 호킨스,스테파니 미들턴,데이비드 트로우톤,이멜다 스턴톤,카렌 시콤브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핑거스미스 시놉시스는 18세기 말의 영국,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그리고 그에게 고용된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영화입니다.

핑거스미스.Fingersmith, 2005
영화 핑거스미스의 석스비 부인(이멜다 스턴톤 분)과 젠틀맨(루퍼트 에반스분)은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들이다
핑거스미스.Fingersmith, 2005

영화 아가씨와 핑거스미스 속 카메라에 비친 동성애가 주된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데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영국 영화 핑거스미스는 세라 워터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여성의 동성애, 특히 레즈비언을 담는 시선이 차이가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 아가씨에서 김민희와 김태리가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을 카메라는 아름답고 이쁘게 담다 못해 섹시하면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황홀하게 담아냈다면 핑거스미스는 일레인 캐시디와 샐리 호킨스의 사랑을 투박하면서 서툴고 아련하면서 충격적으로 담아냅니다. 핑거스미스의 시대적 공간과 모드, 수의 사랑은 현실적이면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충격적인 반면에 영화 아가씨의 공간은 조선과 일본의 공간을 머무르면서 비현실적이면서 모호한 관념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핑거스미스.Fingersmith, 2005
강렬한 레즈비언 퀴어 영화를 기대했다면 영국영화 핑거스미스보다는 김민희,김태리 주연 영화 아가씨를 권한다

화 핑거스미스는 원작 소설을 최대한 재현해냈으며 소설처럼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어 수와 모드의 관점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며 영화 아가씨는 144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에 원작의 이야기를 이끌어 내야 하기 때문에 핑거스미스의 요약본이라 여기면 좋습니다. 물론 빠지거나 다른 결말 부분은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색다름일 수도 있습니다.


영화 핑거스미스와 아가씨_캐릭터 분석

영화 핑거스미스의 모드 릴리 역의 일레인 캐시디와 아가씨의 히데코 역의 김민희 모두 당대 한미모하는 여배우들이다

화 핑거스미스에서 모드 릴리(일레인 캐시디 분)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 히데코(김민희 분), 자신의 삶을 외삼촌에게 저당 잡힌 채 젠틀맨으로 인해 자유를 얻기 위해 수트린드를 속이는 모드릴리와 히데코의 기본적인 상황은 똑같지만 둘의 성격과 성향에는 조금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가씨의 히데코는 자신의 자유를 위해 희생될 하녀를 찾다 숙희를 만나 의도치 않게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자신의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영악한 면을 보이기도 하고 순진한 모습으로 치장하고 있지만 누구보다 영악하기까지 합니다. 이에 반해 핑거스미스의 모드 릴리는 히데코와는 달리 감정에 치우치거나 독립적이지 못한(음란서적을 모두 불에 태우는 히데코와는 달리 모드 릴리는 음란서적을 번역하는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간다)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핑거스미스의 수트린더 역의 샐리 호킨스와 하녀 숙희로 분한 김태리-두 여배우 모두 개성 넘치는 연기력으로 주연급 이상의 찬사를 받았다

화 아가씨의 숙희는 히데코를 속이고 그 대가로 거액을 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히데코를 속이려 하지만 이내 아가씨 히데코에게 빠져버립니다. 핑거스미스의 수트린더에 비해 좀 더 당차고 영악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으며 핑거스미스의 수트린더는 숙희에 비해 정이 좀 더 많고 인간적인 캐릭터이며 숙희에 비해 수동적이면서 안절부절하지 못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핑거스미스.Fingersmith, 2005
영화 핑거스미스에서 젠틀맨 역의 루퍼스 에반스와 크리스토퍼 릴리 역의 찰스 댄스

영화 핑거스미스에서 모드 릴리와 수트린더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인물에는 젠틀맨(루퍼스 에반스 분)과 크리스토퍼 릴리(찰스 댄스 분)가 있습니다. 영화 아가씨의 하정우가 맡은 백작 역과 동일한 인물이 젠틀맨이고 조진웅이 맡은 코우즈키 역에 크리스토퍼 릴리이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인물들 간의 역할은 미묘하게 차이점이 분명합니다.조진웅이 분한 코우즈키라는 인물은 히데코의 이모부로 일본인 신분을 탐하면서 히데코에게 음란서적 낭독을 시키며 병적일 정도로 성적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아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히데코와의 결혼을 통해 히데코의 유산을 상속받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던 인물인 반면에 찰스 댄스가 분한 크리스토퍼 릴리는 모드의 삼촌이자 유서 깊은 집안이라는 배경을 지녔으며 오로지 독서에 빠져사는 인물로 모드가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모드의 유산은 자신의 것이 된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코우즈키처럼 성적인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 하진 않습니다.

핑거스미스.Fingersmith, 2005
핑거스미스.Fingersmith, 2005

정우가 연기한 백작이나 루퍼트 에반스가 연기한 젠틀맨 모두 영화상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인데 하정우가 분한 백작은 숙희와 히데코를 연결해주고 젠틀맨 역시 석스비 부인의 지시가 있기는 하지만 수와 모드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백작(하정우 분)의 경우 돈을 목적으로 히데코에게 접근하기는 하지만 히데코의 마음을 얻고 싶어 하는 인물이며 젠틀맨의 경우 모드에게 십원 한 푼도 애정이 없으며 모드의 재산과 더불어 모드를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려고 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원작에는 없지만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는 히데코의 이모가 등장하는데 이모(문소리 분)의 경우 히데코의 삶이 자살에 이른 자신과 같은 삶을 걸어가게 될 것이라 암시하는 인물이며 핑거스미스의 석스비 부인(이멜다 스턴톤)은 영화 아가씨에서는 복순(이용녀 분)과 포지션이 겹치지만 역할 자체는 아예 다른데 복순의 경우 숙희를 키운 유모이지만 영화상에서는 큰 비중이 없는 캐릭터로 잠시 나올 뿐이지만 핑거스미스의 석스비 부인은 수 트린더를 키운 유모이자 모드와 수에 대한 모든 비밀을 알고 있으며 영화 핑거스미스의 모든 음모(영화 속에서는 반전을 거듭하게 하는 설정들)를 꾸민 인물이기도 합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핑거스미스를 모티브로 한 영화이다
핑거스미스.Fingersmith, 2005
핑거스미스.Fingersmith, 2005

찬욱 감독의 아가씨와는 다르게 영화 핑거스미스는 원작의 속임수와 스릴러적 묘미가 가득한 영화인데 아가씨와 핑거스미스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흡사하지만 영화 아가씨가 김민희와 김태리의 감정을 농염한 에로티시즘으로 채색했다면 영화 핑거스미스는 절제된 감정선 위에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나는 차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가씨와 달리 영화 핑거스미스는 3시간이라는 긴 호흡을 달리면서도 몰입감을 전혀 놓치지 않는데 1편과 2편에서의 전개와 반전의 묘미가 잘 살려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기존 세상에 대한 반발심과 여성의 능동적인 자세와 함께 김민희와 김태리가 사랑하는 마음만큼 세상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마치 뜻맞는 동지처럼 서로 함께 손을 잡고 기존의 세계를 뛰쳐나가는 느낌이라면 영화 핑거스미스는 각자의 삶을 능동적으로 헤쳐나가지 못하고 서로에게 기대며 수동적으로 벗어나려는 경향이 있는, 각자가 서로의 존재에 대해 구원의 메시지를 전해 받는 전개이기 때문입니다.그럼에도 영화 핑거스미스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의 모티브가 될만큼 기존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고발성을 담은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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