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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과 상호 이해 부족에 따른 관계의 종말에 관한 이야기_틸다 스윈튼,에즈라 밀러 주연 영화 케빈에 대하여

by 마음heart 202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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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과 상호 이해 부족에 따른 관계의 종말에 관한 이야기/

틸다 스윈튼,에즈라 밀러 주연 영화 케빈에 대하여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화 케빈에 대하여는 한 살인마에 대한 성장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케빈에 대하여에서 에즈라 밀러가 분한 케빈을 보다 보면 케빈이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사이코패스나 소시아 패스라고 부르는 살인마에 동일선상에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사실 확답하기 힘든 것이 케빈은 근본적으로 부모의 애정 결핍에 기인하고 있다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케빈의 무차별적인 살인에 우리는 사이코패스라는 조금은 손쉬운 범주에 옮아 넣으면 그나마 쉬워지지만 영화 케빈에 대하여에서 케빈은 부모의 애정 부족으로 말미암아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온 케빈의 결핍은 무의식 중에 의식으로 표현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물이 되어버린 소년, 케빈에 대하여에 대한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스몰 데스 (1996),가스맨 (1997),쥐잡이꾼 (1999),모번 켈러의 여행 (2002),스위머 (2012),너는 여기에 없었다 (2017) 등을 연출한 린 램지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에바 역에 틸다 스윈튼,케빈 역에 에즈라 밀러,프랭클린 역에 존 C. 라일리,완다 역에 시옵한 폴론 호겐,셀리아 역에 애슐리 게라시모비치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케빈에 대하여 시놉시스는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여행가 에바에게 아들 케빈이 생기면서 그녀의 삶은 180도 달라집니다. 일과 양육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에바의 삶은 케빈의 이유 모를 반항으로 점점 힘들어져만 가고 에바는 가족 중 유독 자신에게만 마음을 열지 않는 케빈과 가까워지기 위해 애쓰지만 그럴수록 케빈은 교묘한 방법으로 에바에게 고통을 줍니다. 세월이 흘러 청소년이 된 케빈은 에바가 평생 혼자 짊어져야 할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데..

자유로웠던 영혼 에바 그러나..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아기를 가진것을 자신에 대한 사형선고로 받아들이며 고통스러워한 에바

화 케빈에 대하여를 보면서 케빈의 무자비한 살인 행각에 원인과 이유가 존재한다는 말을 했던 것은 바로 케빈의 부모인 에바와 프랭클린 때문입니다. 일단 케빈의 엄마인 에바를 보면 케빈을 임신하기 전까지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며 여행을 즐기던 에바는 케빈으로 인해 처음으로 한곳에 정착하고 육아를 책임지게 됩니다. 세상에 엄마는 수없이 많지만 아기를 제대로 육아하는 엄마가 얼마나 있을 것인가?라는 물음표를 영화는 넌지시 던집니다. 자유로운 여행가에서 육아에 시달리는 엄마 에바의 감정은 그야말로 모성애 따위는 개에게나 줘버리리는 것입니다. 사실 에바는 임신하여 불룩 튀어나온 자신의 배를 내려다보는데 딱히 임신을 달갑지 않아 하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그동안의 자유롭고 전도유망했던 모든 경력들을 단절시키고 자신의 열정의 산물인 임신에 대해 회피하진 않지만 임신 자체가 달가운 것은 아니기에 아기에 대해서 사랑스러운 감정은 따라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에바의 육아는 이런 감정을 기본 전제로 시작하는데 마냥 사랑스러운 아기의 육아도 힘든 판에 원치 않는 육아의 세계에 빠진 에바는 그야말로 육아의 지옥에 빠지게 됩니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은 것을 희생하게 하는 육아를 당연히 엄마가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여기며 에바의 주위 사람들은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울고 보채는 케빈을 달래다 에바는 결국 시끄러운 공사판으로 가서 케빈의 울음소리를 덮는 시끄러운 공사장 소리에 도리어 안정을 찾기도 하는데 케빈의 노이로제를 일으키는 울음소리는 한순간이라도 아기의 울음소리를 피하고 싶어 한 에바의 몸부림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아기에 대한 증오심이 강하게 자라난 에바 그리고 그렇게 성장한 케빈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에 반해 남편 프랭클린은 여느 남편들처럼 자신의 아들이 마냥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에바의 육아의 고통은 전혀 이해하지 않고 가사분담조차 소극적입니다. 에바는 지옥 같은 육아의 부담감 속에 자신을 그런 지옥 속에 몰아넣은 어린 케빈에게 안 할 말 막말 등을 하는데 네가 없었다면 더 행복했을 거야, 눈을 뜨면 프랑스였으면 좋겠어, 등등 에바는 자신의 감정을 쓰레기통에 배출하듯 뱉어내며 케빈의 육아에 대해 힘겨워 하며 보내게 됩니다.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케빈에 대하여 말한다면, 에바에게 부담이었던 아기 케빈, 자신을 싫어한 엄마와 무관심한 아빠, 물론에 바와 프랭클린은 자신들의 위치에서 나름 케빈에게 최선을 다했지만 그것은 오로지 의무와 책임감으로 사랑이 담아져 있지 않았으며 케빈은 자라는 내내 엄마를 향한 반항을 멈추지 않는데 유아기를 지나서도 배변을 가리지 못하는 척하기도 하고 에바의 방에 물감을 뿌리는 등 아빠 앞에서는 사랑스러운 아들이지만 엄마인 에바와 있을 땐 악마같이 굴기도 합니다. 어느 날 케빈이 아파 쓰러지자 에바는 진심으로 걱정하며 케빈의 곁을 지키며 돌보는데 그런 에바에게 케빈도 마음을 열고 다가가지만 온전히 갈등이 해소되진 않습니다.

바가 어느 날 둘째를 임신하고 케빈에게 묻습니다. 좋아하는 친구를 갖고 싶지 않냐고, 이에 케빈은 답을 하는데 그 대답에 에바는 아무런 답을 하지않고 회피합니다. 만일 케빈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한 저 대답에 “엄마는 케빈을 사랑해”라고 대답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후 태어난 여동생에 대한 케빈과 에바의 정반대의 행동에 기인합니다. 그러다가 여동생의 한쪽 눈이 실명되는 사고가 일어나고 에바는 케빈이 그랬다는 의심과 확신을 품지만 증거는 전혀 없는 상황, 결국 에바는 할 수 있는 일은 케빈과 여동생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경계하는 일들뿐, 여기에다 에바와 프랭클린이 이혼을 결정하게 되면서 케빈의 양육권에 대한 대화를 케빈이 듣게 되고 오해하게 되면서 케빈의 16살 생일날, 케빈은 점점 극악으로 치닫게 됩니다.

익숙한 거랑 좋아하는 거랑 달라, 엄마도 나에게 익숙한 거잖아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화 케빈에 대하여는 미국의 작가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했으며 사이코패스 아들을 둔 어머니를 다루는데 준비 기간이 3~4년 정도로 상당히 걸렸지만 정작 촬영은 30일 약간 넘는 기간에 끝났다고 합니다. 원래는 훨씬 더 예산이 많이 들었지만 제작사에서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각본을 수정합니다. 2011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습니다.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지만 영화 자체에는 그렇게 잔인하고 선정적인 장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는데 다만 묘사와 암시가 관객들을 예측하게 만들며 소재와 전개가 청소년들에게 어울리지 않기에 청불 판정이 내려진 영화이기도 합니다.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화 케빈에 대하여는 단순히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어린 시절 성장기로만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모성애의 부재와 결핍이 가져온 희대의 비극이며 한편으로는 어쩌면 이 사회가 만들어낸 괴물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에바는 케빈의 잔혹한 살인행위 이후 도망쳐 살아야 마땅하지만 살인자의 엄마로서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피해자 가족과 이웃들로부터 무시, 폭행을 당하면서도 결코 케빈을 떠나지 않고 그 모든 지옥을 견디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케빈이 성인이 되어 교도소에 입소한 날, 케빈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왜 그랬냐고? 이에 케빈은 처음으로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모르겠어”라고, 케빈의 진심은 결국 사랑을 받지 못해 울고 비명 지르며 끝없이 관심을 받고 싶어 했던 아이와도 같았노라고, 영화 케빈에 대하여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이야기라기보다는 그 가족에 대한 영화이며 부모의 사랑과 애정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부모의 사랑을 못 받는다고 하여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되는 건 아니지만 그 영향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툭 내뱉은 말 한마디, 의식하지 못한 행동 하나가 아이에게는 가치관 자체를 바꾸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 영화 케빈에 대하여는 사랑과 결핍, 상호 이해 부족이 낳은 참혹한 가족의 종말을 매력 있게 그려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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