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엄지원. 이레 주연 실화 영화 소원/
조두순의 영혼을 죽이는 살인 아동 성범죄를 모티브로 하다
영화 소원은 왕의 남자, 님은 먼 곳에, 사도, 동주, 박열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작품으로 2013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소재원의 장편소설 소원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조두순 사건을 모티프 삼아 사건 이후의 고통받는 아이와 가족의 아픔, 이들이 다시 희망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 바로 영화 소원이며 아동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된 지윤이와 가족들의 삶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고, 지윤이는 엄마 이외의 모든 사람을 거부한 채 폭력적이고 우울한 아이가 되어버리지만 성폭행 가해자는 고작 12년형에 처해집니다. 끔찍한 일을 당한 소원은 인공항문을 연결하는 수술을 하게 되지만 영화 소원은 부조리한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으로 영화를 채색하기보다는 성폭행을 당한 소원(이레 분)과 아버지 동훈(설경구 분)과 어머니 미희(엄지원 분)가 영혼까지 파괴당해버린 소원이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며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려 노력하는 영화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논리로 우리는 그동안 상처받은 아동 성폭행 피해자들의 상처를 보듬기보다는 되갚아주고 복수해야 한다는 논리가 더 설득력 있게 다가왔지만 범죄자의 처벌이 비록 마음에 들이 않는다고 해도 그 처벌에 매달리는 동안 상처 입은 아동의 영혼은 더욱 파괴되어 결국에는 회복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는 한다는 것입니다.
영혼을 죽이는 살인, 바로 아동청소년 성범죄에 따라붙는 표현입니다. 아동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낮은 처벌 수위는 늘 우리에게 공분과 분노를 넘어서 안타까움까지 들게 합니다. 영화 소원 속에서도 체포된 범인은 뻔뻔할 정도로 자신의 죄를 부인하고 교활할 정도로 법의 맹점을 악용하며 피해자들을 농락하지만 아동청소년 성범죄의 낮은 처벌 수위는 영화 도가니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의 법과 제도가 바로잡히길 희망하게 하기도 합니다.
소원이가 참혹한 사건을 당한 후 소원이 아빠 동훈은 범인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소원이 엄마 미희는 소원이가 또 다른 상처를 받을까 염려합니다. 그 속에서 갈등이 피어나기도 하지만 소원이 사건 이후 소원이 가족과 이웃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소원이는 상처와 아픔을 차츰 회복해 나갑니다. 영화 소원은 아동 성폭행으로 인해 상처받은 아이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런 노력들은 코코몽 공연과 심리치료가 병행되고 가족들의 심리적 상처 역시 영석이 어머니의 병원 방문과 코코몽 공연팀과의 관계로 표현됩니다. 소원이의 신체적 변화로 인한 또래관계에 대한 소원이의 걱정 역시 영석이와 친구들이 소원이 집 앞 응원 편지 및 그림들로 치유하며 이웃들의 관심과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상처 회복을 이끄는데 도움을 줍니다.
영화 소원은 사건이 전 누구보다 친절하고 착했던 한 소녀가 사건 이후 상처로 인해 누구보다 외로웠지만 가족들과 이웃의 관심과 사랑으로 차츰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새로 태어난 동생 소망이를 통해 우리 모두의 관심과 사랑으로 치유하고 회복하며 자신과 다른 이들은 성범죄로 인한 고통을 받지 않기를 바라는 소원이의 소망이 영화의 주된 주제라고 생각 듭니다.
가장 외로운 사람이 가장 친절하고
가장 슬픈 사람이 가장 밝게 웃는다.
그리고 상처 입은 사람이 가장 현명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남들이 자신과 같은 고통을 받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 ☆ 詩폐라뮤지엄 > 詩폐라뮤지엄-영화 인사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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