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은행원이 연하남에게 빠지면 벌어지는 일들/
미야자와 리에 주연 일본 영화 종이달
남편까지 있는 유부녀 은행원이 젊은 연하 대학생에게 빠져버리면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미야자와 리에 주연 일본 영화 종이달, 영화 제목 종이달의 의미와 뜻은 종이로 만든 가짜 달이라는 사전적 의미 이외에도 일본에서는 필름 카메라가 나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사진관에서 가짜 달을 만들어 놓고 행복한 얼굴의 가족과 연인의 한때를 사진으로 남겼다고 합니다. 영화 종이달은 한때의 가장 행복한 추억을 의미하는 중의적 뜻도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영화 종이달은 평범한 유부녀이자 은행원이었던 주부가 연하남에 빠지면서 은행 고객들의 수십억 원을 횡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신음소리 감별법 (2002), 사랑을 보여줘, 바보야 (2007), 쿠히오 대령 (2009), 퍼머넌트 노바라 (2010),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 (2012), 아름다운 별 (2017) 등을 연출한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우메자와 리카 역에 미야자와 리에,히라바야시 코타 역에 이케마츠 소스케,아이카와 케이코 역에 오오시마 유코,스미 유리코 역에 코바야시 사토미,우메자와 마사후 역에 타나베 세이이치 등이 출연하며 영화 종이달 시놉시스는 평화롭지만 조금은 지루한 일상을 살고 있던 평범한 주부 리카,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은행의 계약직 사원이 된 리카는 미모와 다정한 성품으로 고객들의 신임을 얻게 되자 점점 자신감을 되찾아가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외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백화점을 들르게 된 리카는 판매원의 설득에 계획에 없던 화장품을 구매하면서 가지고 있던 돈이 부족했던 리카는 고객의 예금에서 1만 엔을 꺼내 충당하고 백화점을 나서자마자, 바로 은행을 찾아 그 돈을 채워 놓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녀의 일상에 작은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한편, 까다로운 고객의 손자인 대학생 코타와 인사를 나누게 된 리카, 학비가 없어 휴학할 위기에 처한 그를 안타깝게 생각한 리카는 도움을 주기 위해 또 한 번 고객의 예금에 손을 대고 이후, 점점 그녀의 삶은 돌이킬 수 없이 어긋나버리고 마는데…
영화 종이달의 주인공 리카는 평범한 은행원이지만 평범하다고 욕망이 완전히 제거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다 고객의 손자인 대학생 코타를 만나면서 고객의 돈으로 코타의 학비까지 빌려주게 되는데 만기까지는 고객들이 돈을 찾을 리 없기 때문에 그전까지만 쓰고 돌려주면 된다고 생각하며 리카는 점점 고객들의 돈에 손대는 일이 잦아집니다. 대학생 코타에게 학비를 빌려주면서 리카는 점점 행복해지기 시작합니다. 자유롭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지만 리카의 행복은 가짜였다는 것입니다. 리카 본인 스스로가 만들어낸 가짜 행복이자 종이달과 같았습니다. 살아가며 억제된 감정과 욕망 속에 갇혀살던 리카가 대학생 코타와 나눈 욕망은 고객들의 예금을 가로채 얻은, 언제 허물어질지 모르는 모래성과도 같았습니다.
영화 종이달의 리카와 코타는 유부녀와 대학생이 쾌락을 나누지만 온전하게 쾌락과 허영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삐뚤어진 갈망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리카는 대학생 코타에게 끊임없이 돈과 선물을 줍니다. 마치 주면 줄수록 코타가 리카를 더 사랑해준다 믿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리카는 은행의 고객 예금을 횡령하며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막다른 길로 내 다릅니다.
과거에는 어떠했는지 몰라도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돈과 물질은 종교처럼 강력하게 소비의 시대로 관철됩니다. 리카는 어린 시절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아버지 지갑에 손을 댔으며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은행 고객 돈에 손을 대고 잠시 동안이지만 행복합니다. 돈을 은행에 맡긴 코타의 할아버지는 돈은 많지만 쓰는 행복보다 자신의 돈이 은행에 예금되었다는 예금증서에서 행복과 기쁨을 느낍니다. 리카는 그런 고객의 예금을 횡령하여 대학생과 사랑을 나누고 소비를 하며 행복을 느끼는데 리카의 행복이 비록 사상누각처럼 언제 깨지고 사라질지 모르는 종이 달이라 해도, 리카는 행복했을까? 아니면 언제 들통날지 모르는 가짜이기에 불행했을까?라는 선문답같은 물음을 던진 일본 영화 종이달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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