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와 피카소, 아드리아나가 살던 1920년대의 프랑스 파리로 떠나고 싶게 만들다/
자신만의 황금시대를 찾아서,오웬 윌슨. 레이철 맥아담스 주연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상작이자 작품상, 감독상, 미술상 후보작에 오른 작품으로 미드나잇 인 파리를 연출한 우디 앨런 감독이 근현대 서양 예술문학에 대한 동경과 낭만파적인 연애관을 잘 투영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타이거 릴리 (1966),돈을 갖고 튀어라 (1969),당신이 섹스에 대해 알고 싶었던 모든 것 ,스타더스트 메모리즈 (1980),라디오 데이즈 (1987),뉴욕 스토리 (1989),브로드웨이를 쏴라 (1993),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 (1996),매치 포인트 (2005),카산드라 드림 (2007),로마 위드 러브 (2012),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 (2019) 등을 연출한 우디 앨런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길 역에 오웬 윌슨,애드리아나 역에 마리옹 꼬띠아르,이네즈 역에 레이첼 맥아담스,살바도르 달리 역에 애드리언 브로디,박물관 가이드 역에 카를라 브루니,캐롤 역에 니나 아리안다 등이 출연하며 미드나잇 인 파리 시놉시스는 약혼자 이네즈(레이첼 맥아담스 분)를 두고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길(오웬 윌슨 분)은 종소리와 함께 홀연히 나타난 차에 올라타게 되고 그곳에서 1920년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조우하게 됩니다. 그 날 이후 매일 밤 1920년대로 떠난 길은 평소에 동경하던 예술가들과 친구가 되어 꿈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이자 뮤즈인 아드리아나(마리옹 꼬띠아르 분)를 만나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길은 예술과 낭만을 사랑하는 매혹적인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우리들에게 있어 서양의 근현대 예술문학에 대한 소양이 기본적으로 있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로 1920년대 근현대 서양 예술문학에 대한 동경을 타임슬립 무비로 잘 담아 내고 있으며 비록 서양문학에 대한 소양이 전무하다 하더라도 우리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헤밍웨이부터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등을 프랑스 파리의 비 오는 풍경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의 낭만과 한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들의 로망이 어우러진 영화이기도 합니다.
프랑스 파리를 사랑하고 동경하는 소설가 길은 약혼녀 이네즈와 예비 장인 부부 등과 파리로 여행을 오게 되는데 원래 할리우드의 각본가였던 길은 소설가로 전향을 하려고 하고 약혼녀는 그 계획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또한 파리에서 살고 싶어 하는 길과 달리 이네즈는 말리부에서 살기를 원하고 공화당 성향의 장인어른과도 잘 맞지 않습니다.이네즈와 길에게 안내를 해주는 이네즈 친구의 애인인 폴이라는 현학적인 남자가 파리 곳곳의 미술 관련 장소들을 안내하지만 길은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그런 길에게는 1920년대의 파리 예술계가 최고의 황금시대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결국 약혼녀와 따로 행동하기 시작한 길은 파리의 어딘지 모를 계단에 앉아 쉬던 중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자신을 초대하는 오래된 푸조 차량에 동승하게 되고 어느 파티에서 젤다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를 만나게 되며 파티에서는 콜 포터가 노래를 합니다. 또한 그들을 따라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만나 자신이 쓰던 소설을 보여주기로 합니다. 1920년대 파리에서 길은 다시 거트루드 스타인과 파블로 피카소 그리고 그의 연인 아드리아나를 만나는데 길과 마찬가지로 헤밍웨이조차 아드리아나에게 반할 만큼 매혹적인 애드리아나에 점점 빠져드는 길, 하지만 약혼녀가 있던 길이 망설이자 헤밍웨이가 아드리아나를 데리고 킬리만자로로 사냥 여행을 가 버리고 길은 이에 좌절합니다.
2010년 현재의 파리 벼룩시장에서 길은 아드리아나의 일기를 발견, 그녀가 자신에게 가졌던 감정을 확인하고 다시 1920년대로 돌아가 아드리아나를 만나 키스를 하는데 갑자기 두 사람의 눈앞에 벨에포크 시대풍 마차가 멈춰 섭니다. 아드리아나는 길처럼 과거의 벨 에포크 시대를 늘 동경했고 그 마차는 1920년대의 시대로 길을 데려간 것처럼 아드리아나가 늘 동경하던 1890년대로 초대하는 마차였던 것입니다. 1890년대로 간 길과 아드리아나는 드가나 폴 고갱 같은 그 시대의 인물을 만나게 되고 그 시대에 머물길 원하는 아드리아나를 본 길은 자신이 동경하는 황금시대가 사실은 현재에 대한 거부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정작 길이 동경하던 시대를 살던 아드리아나는 벨 에포크 시대를 동경하고 있었으며 아드리아나가 동경하는 벨 에포크를 드가나 고갱 같은 인물은 르네상스 시대를 동경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매혹적인 아드리아나가 벨 에포크 시대에 남으면서 아드리아나와 헤어진 길은 1920년대 시대에서 스타인을 만나 길의 소설을 헤밍웨이도 읽었다면서 소설의 화자의 약혼녀가 현학적인 남자와 바람을 피우는 걸 모르냐는 평을 헤밍웨이가 남겼다고 전해주자 다시 현재로 돌아간 길은 약혼녀를 추궁하고 이네즈는 죽은 사람들 이야기나 지껄이는 길에게 진절머리가 나 폴과 섹스를 했었다고 밝혀버립니다. 결국 둘의 약혼은 깨져버리고 파리의 거리를 헤매던 길은 벼룩시장에서 레코드를 팔던 여자와 만나고 콜 포터의 다른 레코드가 새로 들어왔다는 걸 듣고 길이 생각났다고 하고, 길은 자신이 파리로 이사 오기로 했다는 걸 여자에게 알려주고 같이 커피라도 한잔하러 가겠냐고 권유하자 여자는 길의 제안을 승낙하고 이후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비 오는 파리를 걷는 걸 원하던 길과 같은 취향을 갖고 있던 여자는 서로 통 명성을 하고 가브리엘과 길은 비가 내리는 파리의 거리를 함께 걸어갑니다.
비 오는 파리의 거리와 프랑스의 풍경과 1920년대와 벨 에포크 시대의 예술가들이 대거 등장하며 예술가적 낭만과 동경에 흠뻑 취하게 하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우디 앨런 감독 영화 최고 대박작으로 1,700만 달러로 제작하여 북미에서만 5,600만 달러, 해외 9,400만 달러 등 모두 합쳐 1억 5100만 달러가 넘는 대박을 거둬들였으며 한국에서도 독립영화 수준으로 상영되었지만 전국 36만 관객 한 우디 앨런 최고 흥행작이며 개인적으로 수채화 같은 영화의 색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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