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은 로마 호민관의 시선으로 바라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케빈 레이놀즈, 조셉 파인즈 주연 영화 부활
영화 부활은 인류 역사상 가장 미스테리하며 신비로운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종교교 특히 천주교나 기독교를 믿지 않는 이들에게 예수가 죽은 지 삼일 만에 부활했다는 이야기는 그저 신화나 전설 혹은 종교적 의미의 상징이라 여겨지기 십상이듯이 영화 부활은 예수를 믿는 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예수의 부활이 아닌, 로마의 호민관으로 예수의 처형을 담당했던 이가 예수의 부활을 혹세무민 하는 이들의 소행이라 여기며 추적하는 과정에서 만난 사실들을 색다른 관점으로 풀어낸 영화이기도 합니다. 종교를 믿던 안 믿든 간에 자신의 경험과 지식의 범주 내에서 세상의 이치를 판단하는 이들에게 편견이 얼마나 바로 볼 수 있는 것조차 왜곡되고 비틀어 볼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기도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어메이징 스토리,로빈훗,라파누이,워터월드,몬테 크리스토 백작,햇필드 앤 맥코이 등을 연출한 케빈 레이놀즈 감독 작품이며 클라비우스 역에 조셉 파인즈,루시우스 역에 톰 펠튼,예수 역에 클리프 커티스,빌라도 역에 피터 퍼스,막달라 마리아 역에 마리아 보토,안토니우스 역에 마크 킬린,바르톨로뮤 역에 스티브 헤이건,아리마데의 요셉 역에 안토니오 길 등이 출연합니다.영화 부활 시놉시스는 피로 물든 예루살렘의 골고다 언덕, 로마군의 수장 클라비우스(조셉 파인즈 분)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처형을 명하고 로마군은 예수의 시신을 돌무덤에 봉인하고, 누구의 접근도 허락하지 않지만 3일 뒤, 예수의 시신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예수가 로마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해 메시아로 부활했다는 희망의 소리가 점차 거세집니다. 예수의 시신을 찾아야만 모든 것을 뒤덮을 수 있는 클라비우스는 보좌관 루시우스(톰 펠튼 분)와 함께 사라진 예수의 3일간의 행적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영화 부활은 전미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압도적 1위를 차지,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맬 깁슨이 연출을 맡았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이후 예수의 삶을 다룬 최고의 걸작이 탄생했다는 찬사와 함께 영화 부활이 성경의 이야기를 올바르게 보여주는데 성공했으며 장엄하고 웅대하다는 등 해외 언론과 평단 사이에서 호평을 얻었던 작품이기도 한데 영화 부활이 예수의 추종자나 제자들이 아닌,로마 호민관 클라비우스의 시선에 의해 전개된다는 점은 분명 다른 여타 예수의 죽음이나 부활을 다룬 작품들과는 분명 차별화된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로마군 호민관 클라비우스(조셉 파인즈 분)는 뛰어난 군인이자 정치적이면서 매우 이성적인 인물이지만 끊임없는 전투와 전쟁터에서의 살상으로 인해 마음속 깊이 평화와 평안한 삶을 갈망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던 차에 로마 총독 빌라도의 명령으로 십자가 처형장에서 십자가에 숨을 간신히 쉬고 눈을 겨우 뜬 채 고통스러워하는 예수를 보고 예수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예수의 늑골 쪽에 창을 찔러 넣어 숨을 거두게 합니다. 클라비우스는 자신이 숨을 멈추게 한 인물이 예수라는 사실조차 몰랐으며 오로지 자신이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뿐이었습니다. 이후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신을 지키라는 명령을 받고 장정 7명이 옮길 수 있는 거대한 돌로 무덤을 막고 부하들에게 지키게 합니다. 하지만 술에 취해 부하들이 잠든 사이 예수의 시신은 사라지고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신을 찾아내라며 유대교 지도자들은 광분한 채 항의를 하게 되자 평화를 원했던 빌라도는 클라비우스에게 예수의 시신을 빠른 시일안에 찾아내라고 명령하게 됩니다.
영화 부활 속에서 로마군 호민관 클라비우스는 가장 합리적이며 종교에 관대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21세기의 우리의 모습을 닮은 클라비우스는 예수의 부활을 제자들이 예수의 시신을 가져갔다는 보초들의 증언에 따라 수사에 나서게 됩니다. 예수의 시체 도난 사건을 수사하던 클라비우스는 앞뒤가 맞지 않는 증언들과 동굴의 밧줄이 칼에 의해 날카롭게 잘라진 것이 아니라 터져버린 것과 7명의 장정이 겨우 옮길 수 있던 무덤을 막던 돌이 공중으로 날아간 흔적 등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벌어진 현장 상황 등에 혼란스러워합니다. 결국 클라비우스는 예수 부활을 목격했다는 증인들을 신문, 예수의 12 제자들의 소재를 파악, 기습하지만 그곳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클라비우스 자신이 직접 십자가형으로 죽음에 이르게 예수가 살아 있는 모습으로 12 제자들과 함께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경악하게 되고 예수는 다시 눈앞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믿었던 가치들과 진실들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예수의 부활을 두 눈으로 확인한 클라비우스는 수사를 포기하고 자신이 본 것을 확인하기 위해 예수의 12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로 향하게 됩니다.
영화 부활은 예수가 십자가형으로 죽은 골고다 언덕을 보여주고 3일 만에 부활하여 승천하기까지의 여정을 예수를 믿지 않았던 로마군 클라비우스의 시선을 따라 전개됩니다. 예수 부활을 혹세무민하는 제자들의 소행으로 판단, 추적하지만 실체적인 진실_물론 거짓이라 해도 믿기 힘든 기적을 마주치게 되자 자신을 온전히 내려놓고 예수의 가르침을 따른다는 것입니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믿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하는 세태이고 당시 예수를 십자가형에 못 박아 죽인 것은 로마군이었지만 예수를 죽음에 이르게 한 직접적인 이들은 야훼를 섬기던 당시 유대교 대제사장들로 사실 로마로부터 부여받은 대제사장이라는 직분을 지키고자 예수를 외면하고 자신들의 권력과 권위를 빼앗길까 두려워하여 빌라도를 압박, 예수를 십자가형에 못 박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부활이 진실이던, 거짓이던 진리와 진실은 늘 권력을 탐하는 자들에 의해 말살되고 살해 당했다는 것입니다. 영화 부활은 그런 당시의 상황과 더불어 클라비우스로 대변되는 제삼자의 시선으로 예수의 죽음 및 부활 그리고 승천을 기록하고 있는, 단지 종교적 관점뿐 아니라 사물과 진실을 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우리의 편견과 시선을 향한 고찰에 관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확실한 것은 제가 예전과 같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부활을 목격하고 난 후의 클라비우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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