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 詩폐라뮤지엄/詩폐라뮤지엄-영화 인사이드

냄새를 향한 사이코패스의 집착과 광기의 아트버스트_벤 위쇼,레이첼 허드우드 주연영화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by 마음heart 2021. 5. 8.
728x90
반응형
728x170
BIG

/벤 위쇼,레이첼 허드우드 주연영화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냄새를 향한 사이코패스의 집착과 광기의 아트버스트


향수:어느 살인자이야기.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 2006


영화 향수:어느 살인자 이야기는 아트버스트 artbuster의 대표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블록버스터 blockbuster와 예술영화 art film의 합성어로 예술성을 지닌 블록버스터를 아트버스트라고 가리킵니다. 소수 영화팬들에게만 사랑받는 영화가 아니라 대중성까지 지니며 흥행에도 성공하는 이른바 아트버스트는 관객들의 수준이 향상되고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지니면서 나온 개념인데 한국 여배우 배두나가 출연하여 화제가 된 클라우드 아틀라스(2012년작)를 연출한 톰 티크베어 감독이 2006년에 내놓은 영화 향수-어느 살인마의 이야기 역시 예술성과 대중성을 함께 품은 아트버스트의 범주에 속하지 않나 감히 생각해봅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향수-어느 살인마의 이야기는 냄새에 집착하는  한 남자와 연쇄살인이라는 기묘한 조합으로 책뿐 아니라 영화로 만들어지면서도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던 영화이며 누적관객수 백만이 넘게 들어온 영화이기도 합니다. 일단 영화 향수는 영상미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18세기의 프랑스 빈민가를 무채색의 색감으로 암울하게 그려내는데 마치 그 현장에 직접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강렬한 몰입도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향수:어느 살인자이야기.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 2006
냄새에 대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
향수:어느 살인자이야기.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 2006

사실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그 시대상에 맞지 않게 깔끔하게 화려한 의상으로 도배되어 나오는데 의상이야 그렇다 하여도 영화 향수에서 보여주는 빈민가의 모습과 지저분한 서민들의 모습 자체가 리얼이라고 여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향수 역시 목욕 등을 자주 하지 못하던 당시에 악취를 상쇄시켜주던 유일한 도구였다고 합니다. 영화 향수는 18세기 프랑스 생선시장에서 태어나자마자 사생아로 버려진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벤 위쇼 분)가 자신의 불행한 삶 속에서 유일한 즐거움인 냄새를 맡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는 냄새를 기가 막히고 맡는 능력을 천부적으로 타고난 사나이였으며 어느 날 매혹적인 향기에 이끌리면서 처음으로 향기를 소유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히면서 향수 제조주 주세페 발디니(더스틴 호프만 분)의 후계자로 들어가 향수 제조술을 연마하기 시작합니다.

향수:어느 살인자이야기.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 2006
살인자는 무엇을 위해 살인을 하는가?
향수:어느 살인자이야기.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 2006

색의 대비라는 측면에서 영화 향수는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지저분한 골목골목의 지저분한 악취가 금세라도 코끝을 타고 역겨운 냄새가 물밀듯이 밀려올 듯 싶었으며 향수를 제조하는 공장으로 넘어가면 원색의 색감이 주는 묘한 이끌림과 함께 따스한 햇빛이 노란 꽃잎에 살포시 내려앉아 고유의 향기를 전해주는 듯, 후각이 시각화되는듯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향수를 만드는 공장에서 자신만의 향수제조 비법을 터득하려는 살인마 
향수:어느 살인자이야기.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 2006
더스틴 호프만의 감초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느끼는 것은 사진은 빛을 담는 도구라는 사실입니다. 도구라는 표현은 결국 빛을 보는 시선은 사람에 의한 것이며 그 빛이 아름답게 혹은 우울하게 표현하는 것 역시 사람의 감성이라는 결과물입니다. 빛은 늘 빛으로만 있지만 그 빛을 담는 감성에 따라 어둡고 음침한 세상을 그려낼 수도, 천국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그려낼 수도 있는데 영화 향수는 주인공 장바티스트 그르누이의 삶의 여정에 따라 빛과 어둠을 적절하게 이용하며 심리상태를 잘 표현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향수:어느 살인자이야기.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 2006

후각이 천부적으로 발달한 사나이 장바티스트 그르누이가 향수 제조법을 습득해나가는 과정 자체는 일반적 일지 모르지만 이 사나이의 진정한 목표는 섬뜩하고 오싹합니다. 향수의 천국 그라스의 아름다운 여인들을 죽여서 얻어낸 자신만의 향수, 매혹적인 향기를 온전히 자신만의 소유로 만들기 위해 여성들을 죽여야 했던 어느 살인마,밴 위쇼에 의해 비참한 죽음을 맞는 아름다운 소녀 로라 리치스(레이첼 허드우드 분)와 라스트씬을 장식하는 800여 명의 나체 엑스트라들까지 곳곳에 영화의 숨결이 꼼꼼하게 톱니바퀴가 잘 물려 돌아가듯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어 냅니다. 사실 연기란 부분은 못 했다 잘했다 판단하기 애매하고도 힘든 것이 글로는 잘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을 말과 행동으로 글의 감성을 보여주기란 대단히 힘들고 어렵지만 영화 향수의 배우들은 엑스트라까지 무리 없이  표현해주고 있다는 입니다. 사실 영화 향수의 라스트씬은 러닝타임을 통틀어도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섬세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잘 짜인 무대 한편을 이끌어냈다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향수:어느 살인자이야기.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 2006
아름다운 외모의 레이첼 허드우드는 영화속에서도 착하고 아름답지만 그렇기에 죽음을 면치 못한다
향수:어느 살인자이야기.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 2006

레이첼 허드우드,잔혹하게 살해당하고 향수의 마지막 재료이자 완성품으로 희생당하는 로라 리치스 역으로 나온 여배우입니다. 1990년생으로 향수에 출연할 당시 나이가 16살이었습니다. 영화 이후 10년이 흘러 26살 어엿한 숙녀가 되어 솔로몬 케인의 메르디스 크로쏜역이나 세컨드 오리진,도리안 그레이 등 공포나 스릴러 영화 등에도 출연하고 있는데 향수 출연 당시에는 신비스러운 매력을 가진 로라 리치스역리치스 역으로 눈길을 사로잡던 배우였는데 영화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어떻게 성장했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향수:어느 살인자이야기.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 2006
살인자는 자신의 죽음 앞에서 자신이 만든 향수로 삶과 죽음을 완성한다
향수:어느 살인자이야기.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 2006

영화 향수의 백미이자 압권인 장면은 역시 개인적으론 라스트 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설은 활자로 상상력을 자극하며 읽는 재미가 있지만 소설을 영화화 한 대부분은 이런 작업에 실패하고 맙니다. 여러 여건들에 의해서일 수도 있고 감독이나 연출자가 느낀 소설의 상상력과 해석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영화 향수는 소설의 느낌을 대부분 옮겨 마치 소설의 활자를 수고스럽게 읽지 않아도 소설의 느낌을 상당 부분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여겨집니다. 사실 원작이 있는 작품을 영화나 드라마로 옮길 때 여건이 안 된다면 모를까 소설책에서 상상하거나 느낀 감정들을 옮겨서 스크린에 펼치는 작업을 가장 좋아합니다. 영화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지금도 명작 반열에 오를 만큼 수작이기는 하지만 소설의 아성이 뛰어났던 만큼 그 아성을 뛰어넘을 만큼의 고민과 노력이 2% 정도 부족하지는 않았나 하는 아쉬운 연출도 눈에 들어오지만 분명한 건 지금도 사람들 뇌리에서 충격에 버금갈 만큼 기억되고 살아있는 아트버스트라는 것입니다.

반응형
그리드형
LIST
사업자 정보 표시
옥탑방 바카시온 | 최창열 | 22309 | 사업자 등록번호 : 708-28-01499 | TEL : 070-4517-4074 | Mail : sysy2202@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22-인천중구-0183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 ☆ 詩폐라뮤지엄 > 詩폐라뮤지엄-영화 인사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가와 테루유키,히로스에 료코 주연 럭키 원작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_한국과 일본 배우들의 닮은 듯 다른 연기 차이  (0) 2021.05.13
신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해답에 대한 물음_리암 니슨,앤드류 가필드 주연 실화 영화 사일런스  (0) 2021.05.12
평범한 타임루프 소재에 기묘하면서 발칙한 상상력을 가미하다_SF 스릴러 영화 타임 루프:벗어날 수 없는  (0) 2021.05.11
레트로 복고 B급 문화의 정점을 담다_황정민,김윤진 주연영화 국제시장  (0) 2021.05.10
개인 공간의 상징 핸드폰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오픈할때 벌어지는 일들_김지수,염정아,송하윤 주연 영화 완벽한 타인  (0) 2021.05.09
달을 최초로 간 지구인 닐 암스트롱의 미지를 향한 고독한 여정_라이언 고슬링 주연 실화 영화 퍼스트맨  (0) 2021.05.07
내기바둑에 빠진 인간군상의 복마전_정우성,안성기,이시영 주연액션영화 신의 한수  (0) 2021.05.06
언어의 한계를 넘은 세상에서 가장 기묘하고 아름다운 러브스토리_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샐리 호킨스,더그 존스 주연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0) 2021.05.05
실제 한반도 화산폭발역사를 기초로 제작된 한국형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_하정우,이병헌,배수지 주연 영화 백두산  (0) 2021.05.04
총이라는 무기를 거부하고 신념이라는 무기를 든 양심적 집총 거부자 데스몬드 T.도스의 기적_앤드류 가필드,테레사 팔머 주연 실화영화 핵소고지  (1) 2021.05.03

댓글


.myredbtn{ -webkit-text-size-adjust: 100%; word-break: break-word; background-color: #e00d0d; border-radius: 28px; border: none; display: inline-block; cursor: pointer; color: #faf8f8 !important; font-family: Arial; font-size: 20px; font-weight: 550; text-align: center; margin-left: auto; margin-right: auto; white-space: nowrap; padding: 10px 35px; box-shadow: 2px 4px 6px #646363; text-shadow: 0px 1px 0px #bb2154; width: 80%; height: 40px; line-height: 40px; overflow: hidden; transition: background 0.3s, transform 0.3s; text-decoration: none; } .myredbtn:hover{ transform: scale(1.05); background-color: #fc6565; text-decoration: underl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