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한반도 화산 폭발 역사를 기초로 제작된 한국형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
하정우, 이병헌, 배수지 주연 영화 백두산
하정우,이병헌,배수지를 비롯하여 마블리 마동석 등이 출연한 영화 백두산은 예술영화가 아닌,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물론 시나리오의 허점이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하여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럼에도 한국의 상황에 맞는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를 충실히 구현해낸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백두산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가장 큰 규모의 폭발을 일으킨 화산인 백두산이 폭발한다는 설정으로 시작됩니다. 무려 천 년간 잠들어있던 백두산이 폭발한다는 상상력을 스크린에서 펼치며 825만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 연기력 하면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하정우와 이병헌의 한자리에 모여 백두산만큼 묵직한 연기를 폭발시키며 몰입감을 극도로 끌어올립니다. 영화 커밍 아웃 (2000),신라의 달밤 (2001),품행제로 (2002),안녕! 유에프오 (2004),아라한 장풍 대작전 (2004),남극일기 (2005),김씨표류기 (2009),골든슬럼버 (2017)등의 각본을 쓰고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2006),김씨표류기 (2009),나의 독재자 (2014) 등을 연출한 이해준(김병서)감독의 연출작으로 주연배우들로는 리준평 역에 이병헌,조인창 역에 하정우,강봉래 역에 마동석,전유경 역에 전혜진,최지영 역에 수지,민중사 역에 옥자연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백두산 시놉시스는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 발생하고 갑작스러운 재난에 한반도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빠지면서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추가 폭발이 예측됩니다.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전유경(전혜진 분)은 백두산 폭발을 연구해 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마동석 분)의 이론에 따른 작전을 계획하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 EOD 대위 조인창(하정우 분)이 남과 북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됩니다. 작전의 키를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 분)과 접선에 성공한 인창, 하지만 준평은 속을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인창을 곤란하게 만듭니다.한편, 인창이 북한에서 펼쳐지는 작전에 투입된 사실도 모른 채 서울에 홀로 남은 최지영(배수지 분)은 재난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사이, 백두산 마지막 폭발까지의 시간은 점점 가까워 가는데…
영화 백두산은 총제작비 300억 원을 들였으며 손익분기점은 730만 명이었는데 현재 동원한 총관객 수는 8,214,583명(2020년 기준)이며 월드 박스오피스는 60,871,776만 달러를 기록합니다. 현재 추세라면 사실상 천만 관객 동원은 사실상 물 건너 갔으며 800만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백두산은 휴화산인 백두산이 현재 대폭발한다는 영화적 상상에 한반도 특유의 상황을 버무린 재난 액션 영화이지만 실제로 백두산이 실존하는 한반도의 명산이기 때문에 완전 허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제 역사 기록을 보면 1597년 10월 6일에 함경도 삼수군에서 지진이 있었는데, 그 해에 백두산이 분화했다고 합니다. 이 지진은 백두산의 활동으로 인한 화산성 지진으로 추측되며, 추정 규모는 무려 M7.7-M8.0, 또는 그 이상(중국 지진관리국 리유체의 추정)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한 그 이전 기록으로는 936년과 946년에 있었는데 926년에 발해가 멸망하는데 백두산 폭발의 직접적 영향은 아니라고 해도 화산 폭발에 발해 멸망이 간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나 하는 가설도 존재합니다. 그 후 1903년 백두산에 또 거대한 폭발이 있어 약 천년의 간격으로 대폭발이 생기고 그 사이에 소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특히 고려 시대의 백두산 폭발을 밀레니엄 분화라고 부르는데 천년이 끝날 때마다 화산이 터진다는 뜻입니다. 특히 946년의 백두산 화산 폭발 기록을 보면 불기둥이 25km나 치솟았다고 하는데 이는 서울에서 용인시까지의 거리만큼이나 하늘로 솟았다고 하는데 당시 백두산 폭발은 약 500도 이상의 화쇄류가 마구 쏟아졌으며, 그 분출물이 한반도 전체를 45cm 두께로 뒤덮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또한 450km나 떨어진 개성에서도 그 폭발 소리가 들렸고 1000km 떨어진 일본에서도 화산재를 목격할 수 있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으며 백두산 폭발로 날아간 화산재가 그린란드 빙하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니 역사적 사실이자 분명한 자연적 재앙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영화 백두산의 대폭발은 영화적 상상력에 그치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도 대폭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백두산 아래에는 4개의 마그마방이 존재하고 있는데 만약 백두산이 다시 폭발한다면 그 규모는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바람의 방향이 북동풍이 불어오는 시기에 폭발을 한다면 화산재는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치며 한반도 인근은 북서풍 내지 남서풍이 불고 있어서 전면적인 영향은 없을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백두산 폭발은 고려 시대의 기록을 참조하면 VEI 7등급으로 최고 8등급까지 있는데, 한 등급 올라갈 때마다 10배의 분출물이 쏟아진다고 합니다. 당시 백두산 폭발 위력은 폼페이 화산의 100배이고 2010년 아이슬란드에서 있었던 분출물의 1천 배였다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대규모의 연쇄 활동이라는 점인데 946년 백두산 대폭발 이후 중국 산둥성에 대지진이 발생하여 4만 명이 죽었고 일본에도 25m가 넘는 해일이 덮쳐서 5천 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즉 백두산 폭발은 북한뿐 아니라 남한에도 어떤 식으로든 막대한 피해를 안겨준다는 것입니다.
영화 백두산의 두 주인공 하정우와 이병헌은 남과 북의 주요인물로 마동석이 분한 해외파 지질학 교수 강봉래는 백두산 폭발과 핵을 써서 폭발을 막는다는 이론을 펼치고 남한의 하정우와 북한의 이병헌이 우여곡절 끝에 백두산 지층에 핵폭발을 일으켜 대폭발을 막는다는 설정입니다. 물론 영화적인 설정으로 핵폭발로 백두산의 옆구리를 뚫어 대폭발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이론이지만 실제로는 핵폭발로 옆면에 구멍을 뚫으면 그 충격 때문에 오히려 분화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북한이 핵실험을 할 때도 그에 따른 분화 촉발 우려가 매번 나왔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백두산은 한반도 전체가 대형 재난에 빠질 수 있는 백두산 폭발과 함께 할리우드의 재난 위기 타파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막판 힘이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실제 한반도가 화산 폭발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정교한 CG로 실감 나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였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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