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아들을 찾는 뒤바뀐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_안젤리나 졸리 주연 실화영화 체인질링

/사라진 아들을 찾는 뒤바뀐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안젤리나 졸리 주연 실화영화 체인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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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질링.Changeling,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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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주연 실화 영화 체인질링은 집에서 볼만한 영화로 추천하는 작품으로 체인질링은 할리우드의 대표 여배우 중 한 명인 안젤리나 졸리가 아기가 뒤바뀐 채 모진 세월을 견뎌나가는 크리스틴 콜린스역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출을 맡은 체인질링, 모리스 센닥의 동명의 그림책 체인지링 changeling '아기가 다른 아기로 바뀌는 것'을 원작으로 한 실화 영화이며 한 어머니의 기구한 사연을 담은 체인질링은 엔딩 부분에 '희망 "을 언급하지만 그것은 희망이라는 엔도르핀을 억지로 삶에 이식해 놓은 듯 부자연스럽고 슬픈 자기 암시와도 같았습니다. 현실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영화적인 반전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지만 영화를 볼수록 삶은 소설이나 영화처럼 극적으로 변하지 않음을 새삼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잠시라도 고단한 현실을 잊고 싶은 이들에게는 비추하는 영화지만 소설책을 읽어 내려가듯 생각에 생각을 곱씹은 이들에게는 체인질링도 쾐찬은 선택이 될 거라 생각이 듭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맡았던 실제 콜린스 부인과 당시 4개월의 모험은 마무리되었다는 제목으로 신문에 크게 난 가짜 월터 콜린스

체인질링.Changeling, 2008

체인질링.Changeling, 2008

영화 체인질링의 배경인 1920년대의 로스앤젤레스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대도시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혼돈과 무질서가 가득 찬 도시로 그려집니다. 1928년대의 로스앤젤레스, 그곳에 전화 교환수 크리스틴 콜린스 부인(앤젤리나 졸리)은 아들 월터를 홀로 키워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아들을 사랑하며 직장에서 성실히 일하는 평범한 우리네 소시민의 모습이었을 뿐, 그녀는 어떤 특별난 것 하나 없는 지극히 평범한 개인적인 삶의 단면을 보여주면서 그 당시 사회가 걷고 있었을 개인주의의 팽배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런 그녀의 일상적인 삶이 아들 월터의 실종으로 산산이 부서지기 시작합니다. 아들 월터의 실종으로 맞다 트린 사회는 폭력적이며 횡포와 억압이 가득한 사회였습니다. 대표적인 존재로 약자에게 억압적이고 무신경한 경찰이라는 공권력의 조직체였습니다. 그녀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고 의지할 수 있었던 이 집단은 철저하게 그녀의 소망을 짏밣아 버립니다. 체인질링은 단순히 아이가 유괴되어 슬픔을 겪는 어머니라는 단순한 시각이 아니라 사회의 부조리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80년도 더 된 옛이야기지만 21세기인 현재도 당시 상황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 사는 세상의 부조리는 쉽게 바뀌지 않는 것도 같습니다.

체인질링.Changeling, 2008

체인질링.Changeling, 2008

영화 체인질링은 콜린스 부인의 개인적인 아픔만을 다루는데 그치지 않고 유괴 사건에 대한 잔혹성이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내면의 고통과 슬픔을 애써 드러내지 않으면서 당시 사회에 대한 부조리와 모순을  일깨워 주려 애씁니다. 자칫 교훈적인 길로만 빠질 수 있는 함정이 여기에 있기에 조절을 적절히 잘 살린 영화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아프면 아프다 비명을 지르고 슬프면 눈물을 흘리며 울지만 눈물보다 더한 슬픔을 침묵으로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그녀는 되찾은 아이가 자신의 아들이 아님을 알게 되고  '내 아이가 아니야"라며 항변하지만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할 수 없었던 경찰에 의해 정신 병원에 감금당하고 마는 신세가 되기도 합니다. 영화 체인질링은 미국에서 일어났던 잔혹한 살인사건인 와 인 빌 살인사건이 모태이기도 합니다.고든 노스콧은 조카와 함께 아이들을 추행하고,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으며, 이 연쇄 살인은 콜린스 부인의 유괴 사건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합니다. 무능력한 공권력은 지켜주고 보호해야 할 힘없는 개인에게는 권력을 무분별하게 남용한 채로 살아 돌아올 수도 있었던 월터를 죽음으로 내몰고 맙니다. 20여 명의 아이들을 납치하고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고든 노스콧은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만  노스콧은 사형 이틀 전 콜린스 부인에게 자신은 회개했으며 영혼은 자유를 얻었다 말합니다. 가슴 먹먹한 범인의 회개의 말은 전도연 주연의 밀양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오고 전도연은 울부짖습니다. 고통을 준 자는 영혼의 안식을 얻었다 말하고 고통을 받은 이는 피맺힌 절규만 내뱉을 때 섬뜩하도록 아픈 삶의 모순과 절망을 뼛속까지 스며들며 같이 분노하고 아팠습니다.

체인질링.Changeling, 2008

영화 체인질링은 1920년대 LA에서 벌어진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2016년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에 가슴 한구석이 무거웠습니다. 나를 지켜줄 거라 믿었던 사회라는 울타리가 도리어 권력에 기생하고 단합할 때 얼마나 무서워지는가를 영화는 뚜렷하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시대가 흐르고, 경제가 발전한다고 해도 여전히 우리 사회 깊숙이 암세포처럼 잔존해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콜린스 부인은 끝내 아들과 남은 생을 할 수 없었고 지금도 이 사회에는 제2. 제3의 콜린스 부인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그들이 희망이라는 끈을 놓고 힘겨워할 때 그 손을 꼭 잡아줘야 할 이들이 누구인지도 말입니다.

체인질링.Changeling, 2008

체인질링, 아더j.헛친스 Jr(가짜 월터)

월터 콜린스 (9세)는 1928년 3월 10일 로스앤젤리스에서 실종되었으며 그의 실종은 LA 경찰 당국 (LAPD)의 무능력함에 국가 전체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경찰은 월터가 사라진 후 자신이 월터라고 주장했던 아이를 데칼브 일리노이즈에서 찾기 5개월 전까지 부정적인 여론에 직면해 있었고  때문에 그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다. 월터의 어머니, 크리스틴 콜린스가 LA로 아이를 데리고 오기 전, 편지와 사진이 오고 갔었다. 모자의 재결합은 무능력함으로 부정적인 여론을 부정하고 싶었던 경찰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들은 또한 사람들의 흥미를 고조시키는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명예를 짓밟고 있는 부패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했다. 당시 크리스틴 골린스는 그 남자아이가 월터가 아니라고 주장했었다. 그 사건을 맡고 있었던 J.J 존스 반장은 그녀에게 아이를 몇 주간 데리고 가서 맞는지 실험해보라고 했고 그녀는 동의했다고 한다. 3주 후 크리스틴 콜린스는 그 소년은 자신의 아들 월터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존스 반장을 찾아왔다. 그녀의 증언을 입증하기 위해서 치과 기록을 가지고 갔지만 존스 반장은 콜린스를 "코드 12"라는 이름 아래 LA 정신병원으로 보낸다. 코드 12는 경찰 당국을 귀찮게 하거나 방해된다고 간주될 때 감금되는 용어로 일컬어진다. 콜린스 부인이 감금되는 동안, 존스 반장은 자신이 월터 콜린스라고 주장했던 아이를 심문한다. 그 아이는 자신이 12살 아더 헛친스 Jr이고 일노이스에서 도망쳤고 원래는 로와에서 왔다고 인정했다. 일노이스 길가 카페에서 어떤 유랑자로부터 그가 실종된 월터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말을 들은 후 할리우드 배우 톰 믹스를 만나기 위해서 월터를 흉내 내기로 했었다고 밝혀졌다. 되찾은 아이가 그녀의 아들이 아니라는 것이 알려진 후 콜린스 부인은 열흘 후에 풀려난다. 그 후 그녀는 LAPD를 상대로 소송을 했다. 영화 체인질링에서는 허친스라는 아이가 콜린스 부인이 풀려날 때까지 고백하지 않았다고 나와있으나 실제 사건에서는 콜린스 부인이 정신병원에 갇혀있을 때 가짜 월터가 자신은 진짜 월터가 아니라고 자백했다고 알려진다. 콜린스 부인은 존스 반장을 상대로 소송한 재판에서 승소하고 $10,800의 배상금을 재정 받지만 존스는 전혀 주지 않았다. 노스콧의 사형집행 5년 후, 노스콧에 의해서 죽여졌다고 간주된 한 소년이 잘 살아 있다고 밝혀졌다. 월터 콜린스의 시신도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크리스틴 콜린스 부인은 여전히 그녀의 아들이 살아있다고 소망했었다. 그녀는 남은 인생을 그를 찾는데 매진했으나 아들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채 사망했다.  크리스틴 콜린스에 대해서 알려진 마지막 기록은 1941년 그녀가 존스를 상대로 $15,560을 받기 위해 상급법원에서 항소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