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소년 사루 브루얼리 감동실화 영화 라이언_구글어스가 만들어낸 인도판 엄마 찾아 삼만리

/구글어스가 만들어낸 인도판 엄마 찾아 삼만리/

인도 소년 사루 브루얼리 감동실화 영화 라이언

---

라이언.Lion, 2016

---

인도 소년 사루 브루얼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라이언은 구글어스 지도를 통해 25년 만에 부모를 찾은 인도 소년 사루 브루얼리Saroo Brierley의 실화소설 A Long Way Home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로 영화 라이언 속에서 아는 배우라고는 니콜 키드먼이 유일할 만큼 낯선 배우들로 가득한 영화 라이언은 인도에서 호주 그리고 25년 만에 다시 인도의 부모님을 찾은 사루라는 소년은 인도판 엄마 찾아 삼만리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드는 영화의 대부분은 연출력이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실화라는 리얼리티에 기대다 보면 혹은 실화라는 압박감에 연출이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하지만 갓 데이비스 감독의 연출은 실화에 자신의 연출력을 녹여내어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으면서 실화의 방대한 리얼리티를 요약하여 사실에서 오는 감동을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전반부 인도의 사루(써니 파와르;어린 사루역)와 구뚜(아비쉑 바라트)등 인도 아역배우들의 연기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영화 라이언의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사루 역의 써니 파와르는 4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오디션에서 발탁된 아역배우라는데 연기가 참 대견합니다. 형 구뚜를 졸라 형이 일하는 기차역까지 따라온 다섯 살 사루는 잠시 기다리라는 형의 말에 깜빡 잠이 들었던 사루는 잠에서 깨어보니 집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 낯선 기차역에 홀로 남겨진 사루는 보고 싶은 엄마와 형을 애타게 불러보지만 기억나는 것은 형 구뚜의 이름과 정확하지 않은 동네 이름뿐.수 개월 동안 이곳저곳을 떠돌며 힘겹게 살아가던 사루는 결국 입양되어 인도를 떠나 호주에 살게 되고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라이언.Lion, 2016

라이언.Lion, 2016

말도 안통하는 전혀 낯선 세상에 떨어진 인도소년 사루

1987년, 사루가 형 구뚜와 헤어진 그해, 다섯 살의 사루는 본능적으로 집으로 가기 위해 길을 헤맵니다. 하지만 기차에서 잠들고 갇힌 채로 며칠을 달려 내린 세상은 사루가 늘 뛰어놀던 정든 고향이 아니었다는 사실, 거기에 사루가 알고 있던 동네 이름 역시 어린 사루의 기억에서 왜곡되어 있던 이름이라 더욱 집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아주 잠깐 한눈 판 사이에 고향마을에서 1천680㎞ 떨어진 콜카타 역으로 데려다 놓는 인도의 무섭도록 넓은 땅덩어리, 그런 곳에 다섯 살 어린 사루를 데려다 놓았으니 성인이라도 그 먼 거리에 홀로 남겨진다면 난감할 텐데 다섯 살 사루에게는 정말 가혹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1987년도면 불과 30년 전 일인데 그때는 휴대폰도, 인터넷 도 전무한 때이다 보니 사루는 거리의 아이가 되어 무작정 헤매고 헤맬 뿐이었습니다. 사루가 낯선 곳에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당시 인도 사회에 인신매매, 장기매매 등이 만연했음을 잘 보여주면서 사루가 그런 위험에서도 살아남는 등 놀라운 생존 본능을 보여주기도 하며 뻔한 결말을 예상하면서도 안도가 되어지게 만듭니다.

라이언.Lion, 2016

양부모의 지극한 사랑은 새삼 가족애를 뒤돌아보게 한다

수개월간 콜카타 길거리에서 숱한 위험에 방치되어 살아가던 사루는 한 남자의 도움으로 보육원을 거쳐 호주의 한 부부에게 입양되기에 이릅니다. 바로 수(니콜 키드먼)와 존(데이비드 웬햄)부부였습니다.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입양아라던지, 입양아 부부에 대해 조금은 불편하고 거북한 시선이 존재하지만 존과 수 부부는 사루를 너무나 아껴주고 사랑으로 보살펴 줍니다. 거기에 사루와 비슷한 시기에 입양되었지만 정신적인 문제로 평생 양부모인 존과 수의 속을 썩이는 입양아 형과의 문제만을 빼면 사루는 번듯하게 자라줍니다. 하지만 어릴 적 헤어졌던 친형과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은 시간이 갈수록 사루의 마음속에 그리움을 넘어서 고통이 되어 돌아옵니다. 호주라는 낯선 땅으로 입양되어 적응하면서 잊혔던 옛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사루는 구글어스를 통해 자신이 잃어버렸던 기억의 지도를 펼쳐듭니다.

헌신적인 사랑으로 사루와 이복형을 키우지만 알고보면 양부모에게도 가슴 아픈 고통이 있었다.

라이언.Lion, 2016

25년 만에 잃어버린 친부모와 형에 대한 그리움이 컸던 사루는, 어디 가지 말고 벤치에 앉아 있으라고 했던 친형 구뚜의 당부를 어긴 사루의 죄책감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신 때문에 걱정할 구뚜와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에 반비례해서 말입니다. 자신만 행복하게 산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사루(데브 파텔;성인 사루 역)에게는 더 컸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사루 본인의 탓이 아니라 친형 구뚜에게 어떤 불행한 일이 생겼을 거라는 사실을 전혀 생각지 못할 만큼 어린 사루였으니까요.그래서 더욱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는 루시(루니 마라)라는 애인과 양부모에게 실망을 시키기 싫어 구글어스 프로그램을 통해 친부모를 찾고 있다는 것을 말하지 못합니다.

25년만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친모와 형 구뚜의 손을 잡고 철길위를 걸어가는 일

수년간 구글어스를 통해 인도의 위성사진을 검색하며 고향으로 추정되던 곳을 좁혀나가던 사루는 기적적으로 자신이 알고 있던 고향의 이름이 가네쉬 탈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자 친구 루시와 양부모의 축복과 격려 속에 인도의 가족을 찾아 떠나는 사루, 주인공 사루의 이름은 실제로는 세루이며 세루는 힌디어로 사자, 라이언 lion이라고 합니다. 사루에게는 어릴 적 자신의 이름조차 왜곡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25년이라는 시간이면 우리나라 같으면 너무나 많이 변해 쉽게 찾을 수 없을듯싶지만 인도이기 때문에 사루는 기억을 찾아 제대로 찾아오고 결국 25년 만에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와 친부모와 만나게 됩니다. 사루가 언젠간 집에 돌아올 거라 믿었다며 이사 가지 않고 있었던 친모의 말은, 낳아준 정도 길러준 정도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는 소중한 인연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칫 절망의 나락으로 빠질 수 있었던 사루였지만 작은 인연들이 모이고 모여 충분히 아름답고 감동적인 결말을 만들어냅니다., 인도, 호주, 미국 3개국 합작 감동 실화 영화 라이언, 영화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내내 눈물이 마를 날이 없을 만큼 작위적이지 않은 순수한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