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국가권력의 횡포와 故 신해철 음악의 진한 향수/
강동원, 한효주 주연 영화 골든 슬럼버
강동원, 한효주 주연 영화 골든 슬럼버는 이사카 코타로의 장편소설이자 2010년 개봉한 동명의 일본 영화 골든 슬럼버를 원작으로 리메이크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사카이 마사토와 다케우치 유코 주연의 일본 영화는 스릴러 요소가 강했다면 강동원의 골든 슬럼버는 스릴러 요소는 다소 약화되고 휴머니즘이 강화되었지만 영화 초, 중반까지 흡입력 있게 전개되다가 중, 후반부터 연출들이 산만해지면서 영화의 동력을 잃어버리게 돼 안타까운 영화이기도 한데 사실 믿고 보는 강동원과 효주 사랑으로 자리를 박차지 않고 끈기 있게 볼 수도 있었지만 주인공인 김건우(강동원 분)와 전선영(한효주 분)의 회상신에서 대학시절 밴드를 결성하고 매일 만나서 노래를 부르던 장면 중 신해철이 대학시절 결성,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하게 만든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부르며 이제는 이 세상에 없는 한 천재 뮤지션 故 신해철을 문득 떠오르게 하는데 영화 곳곳에 신해철의 음악 힘을 내! 가 흘러나오며 주인공 김건우가 어느 날 갑자기 암살범으로 몰리며 무너지려는 순간순간마다 신해철의 숨어있던 명곡 힘을 내! 는 영화 골든 슬럼버의 주인공뿐 아니라 우리 자신들에게 주문 같은 노랫말을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혹시 나 주저앉으면 혼자, 너만이라도 가야만 해, 해야만 해. 뛰어~한없이 작아져가는 나를 달래며 내가 원한 내 모습을 만나기 위해 힘을 내!라고,
초롱과 나, 마이 제너레이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집 나온 남자들을 연출한 노동석 감독의 작품으로 순박하지만 온 나라에 정의로은 택배기사로 알려진 김건우 역에는 강동원이, 도망자 강동원을 도와주는 민 씨 역에 김의성, 대학시절 밴드 멤버이자 절친들이었던 전선영 역에 한효주, 최은철 역에 김성균, 장동규 역에 김대명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골든 슬럼버에서 제목인 골든 슬럼버의 뜻은 사실 비틀스의 노래에서 따온 것으로 황금빛 수면, 황홀한 단잠이라는 의미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제목 골든 슬럼버가 지니고 있는 영화적 의미를 해석해보자면, 비틀스의 곡인 골든 슬럼버는 풀 매카트니가 멤버들과 함께했던 황금 같던 시절을 추억하고 회상하며 부른 노래로 영화 속 건우 역시 지난날 친구들과의 밴드 시절을 그리워하고 회상하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으며 영화 골든 글 럼버에서 암살자라는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되는 건우가 끝없는 긴장 속에서의 아주 잠시 잠깐 긴장을 늦출 수 있는 해소제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의료사고로 평안을 죽음을 맞이하지 못한 故 신해철의 음악들을 영화 OST로 사용하며 헌정의 의미 역시 내포하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영화 골든 슬럼버를 보다 보면 너무나 평범하던 사람이 인생 자체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엄청난 사건을 겪었을 때 영화 속 건우에게처럼 손잡아 줄 친구가 있을까?라는 물음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영화 골든 슬럼버의 시놉시스는 너무나 착하고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 분)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 무열(윤계상 분)의 연락이 받고 오랜만에 재회하지만 그들 눈앞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폭탄 테러에 의해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당황하는 건우에게 무열은 건우가 암살범으로 지목될 것이며 그 자리에서 자폭시키는 게 조직의 계획이라는 이야기라고 말하며 꼭 살아남아라라는 말을 전한 후 자신이 자폭하고 맙니다. CCTV, 지문, 목격자까지 완벽히 조작된 채 대한민국 곳곳에 대선 유력 후보 암살자로 지목되어 공개 수배된 건우는 무열이 전해준 명함 속 인물인 전직 요원인 민 씨(김의성 분)를 찾게 되고 그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조금씩 알게 됩니다. 누명을 벗어나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조직과 권력의 힘 앞에서 필사적으로 맞서지만 자신이 도망칠수록 오랜 친구인 동규(김대명 분), 금철(김성균 분), 선영(한효주 분)까지 위험에 빠지게 되는 악순환의 연속은 계속되는데,
영화 골든 슬럼버는 일본 원작 영화나 한국 영화나 총리 암살범과 유력 대선후보 암살범 등 거의 모든 설정이 유사하지만 스릴러도 아니고 그렇다고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지도 않은 어정쩡함으로 중후반부터는 흡입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아쉬움을 남겨줍니다. 유력 대선후보 암살범이라는 누명과 도망자라는 설정상 스릴러로 분류할 수도 있지만 영화는 결국 우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연출도 아쉬웠고 배우들의 연기도 아쉬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인자에다 테러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쫓기는 아들을 끝까지 믿으며 인터뷰하는 아버지라는 존재의 등장은 뭉클하게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사실 영화 골든 슬럼버에 대한 정보 하나 없이 보면서 영화에 흐르는 신해철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뭉클함이 전해진 것은 영화 속 어느 날 갑자기 암살범이 되어버린 건우의 억울함과 의료 행위를 받다 어이없이 죽음을 맞은 신해철의 사망이 묘하게 오버랩되면서 가슴이 먹먹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해철의 음악은 우리에게 힘을 내라고 힐링을 선사해주었다는데 더욱 가슴이 아파졌습니다. 영화의 좋고 나쁘고를 떠나 신해철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 가슴 먹먹한 시간을 안겨줬던 영화 골든슬럼버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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