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크리스 헴스워스 주연 실화 영화 12 솔져스/
위대한 아메리카식 영웅주의 주름기를 빼다
토르의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연을 맡은 실화 영화 12 솔져스는 4대의 민간 항공기를 납치,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과 버지니아주 알링턴군의 미국 국방부 펜타곤이 공격받는 등 이슬람 테러단체에 동시다발적인 테러를 당하며 2,996명이 사망하고 6천 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9.11 테러 이후 미국은 미군 특수부대인 그린베레 대위 대위 미치(크리스 헴스워스 분)와 11명의 요원들이 탈레반이 점거한 아프가니스탄에서 11일간의 비공식 작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5만 명의 적군을 상대로 12명이 맞서 이긴 전형적인 위대한 아메리카식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전쟁의 참상과 압도적인 전투 신을 담아냈지만 전쟁의 잔인한 장면 등이 생각 외로 없기 때문에 무난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크리스 헴스워스가 명예로운 군인 역을 훌륭히 소화해내기도 합니다.덕 스탠튼의 베스트셀러 "Horse Soldiers"를 바탕으로 코소보 종군기자 출신의 니콜라이 퓰시 감독이 연출 데뷔작이며 마블의 토르로 친숙한 크리스 헴스워스가 미키 넬슨 역을, 할 스펜서 역에 마이클 섀넌,샘 딜러 역에 마이클 페나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12 솔져스의 시놉시스는 간단합니다. 9.11 테러 이후 탈레반이 점거한 아프가니스탄에 비공식 작전으로 투입된 12명의 군인들이 각종 어려움과 난관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내용입니다.
전쟁영화 12 솔져스는 빼어난 수작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조금 밋밋한 맛의 영화 연출이 영화적 흥미와 완성도를 떨어뜨리는데 로튼토마토 지수 역시 54%로 평점은 5.6/10에 메타 스코어 54점입니다. 로튼 팝콘 지수 72%, 평점 3.9/5, 메타 유저 스코어 6.2점 정도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3.500만 불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제작된 12 솔져스는 1월 30일 현재 3,135만 불(월드와이드 3,676만 불), 오프닝 주말 스코어 1,581만 불을 기록하며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과장되었지만 충분히 재미있다는 평과 국뽕 제대로 들이킨 애국 영화라는 평 그리고 실화를 철저히 상업적으로 이용한 영화라는 평등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속 12 솔져스의 전투는 사실 전장에 투입된 군인들이 좌표를 알려주면 지상에 폭격을 가하는 B-52 폭격기의 공중 지원이 절대적인 영화입니다. 예전처럼 개인이나 단체의 초인적인 영웅주의에 기대지는 않았지만 공중을 점령한 미군의 폭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탈레반의 군인들을 보면 통쾌한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집니다. 영화 후반 크리스 헴스워스와 11명의 대원들이 활약하기는 하지만 영화의 90%는 게임을 하듯이 정확한 좌표 확인 후 공중 지원에 의한 무차별 폭격 후 뒷정리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전투 참 편하게 한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물론 도스툼(네이비드 네가반 분)이 단 한 명의 미군조차 죽으면 안 된다며 보호하기도 하지만 전쟁을 수행하는 방식은 확실히 미군이 첨단을 달리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12 솔져스는 미국의 영웅주의나 위대한 아메리카식의 접근법에 기름기를 빼기는 했지만 균형 잡힌 시각으로 미군과 탈레반의 전투를 묘사하진 않습니다. 어린 여자아이가 8살 넘으면 배울 수 없다며 여선생을 잔혹하게 죽이는 탈레반의 모습을 보여주며 탈레반은 절대 악의 존재로 그리고 미국의 전쟁이 얼마나 정당하고 옮은 일인지 명분을 만들고 있습니다. 빈 라덴의 9.11 테러로 인해 죽은 민간인들의 희생만큼 미군의 폭격으로 인해 희생된 아프가니스탄의 민간인들 역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UN 보고서에 의하면 2017년 미군의 폭격에 의해 1월부터 9월까지 아프가니스탄 지역 민간인 피해는 사망 205명, 부상 역시 261명이라고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상업영화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할리우드 시스템상 영화 12 솔져스는 실화에 기반을 했을 뿐 철저하게 영화적인 재미로 포장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감동적인 실화 기반의 영화를 기대하셨다면 조금은 실망하실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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