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 詩폐라뮤지엄/詩폐라뮤지엄-영화 인사이드

한국영화 조제 VS 일본원작영화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_포토그래퍼 가 바라보는 카메라 광각과 아웃포커스의 시점

by 마음heart 2021. 4. 15.
728x90
반응형
728x170
BIG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osee, The Tiger And The Fish.ジョゼと虎と魚たち.2003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osee, The Tiger And The Fish.ジョゼと虎と魚たち.2003


2003년 일본작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2020년 한국에서 리메이크된 영화 조제, 카메라 시점으로 먼저 이야기해본다면 일본 원작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카메라의 광각 렌즈를 사용하듯 관찰자라는 제삼자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느낌이 강한 반면 2020년 리메이크작 조제는 인물에 초점을 맞춘 아웃포커싱처럼 인물과 인물 간의 감정과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영화 기분을 바꿔?(1979),빨간 수박 노란 수박(1982),두사람이 말한다(1997),금발의 초원(2000),환생(2003),메종 드 히미코(2005),터치(2005),비잔(2007),제로 포커스(2007),서툴지만,사랑(2014),고양이는 안는것(2018),사무라이 쉬프터스(2019) 등을 연출한 이누도 잇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연배우들로는 츠네오 역에 츠마부키 사토시,조제/쿠미코 역에 이케와키 치즈루,코지 역에 아라이 히로후미,카나에 역에 우에노 주리,에구치 노리코,마리앤,오오쿠라 코지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시놉시스는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 분)는 손님들로부터 할머니가 끌고 다니는 수상한 유모차에 대해 듣게 된다. 어느 날, 소문으로만 듣던 그 유모차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조제라는 이름의 한 여자 쿠미코(이케와키 치즈루 분)를 알게 된다. 강렬했던 첫 만남 이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호랑이, 물고기 그리고 바다를 보고 싶었다던 조제. 그런 그녀의 순수함에 끌린 츠네오의 마음에는 특별한 감정이 피어난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뜨거운 감정을 나누는 날들도 잠시, 츠네오와 조제는 이 사랑의 끝을 예감하게 되는데...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osee, The Tiger And The Fish.ジョゼと虎と魚たち.2003
강렬한 첫만남이후 점차 서로에게 가까워지는 조제와 츠네오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osee, The Tiger And The Fish.ジョゼと虎と魚たち.2003

영화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는 국내에서도 워낙 명작으로 알려진 작품으로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ジョゼ と虎と魚たち 을 원작으로 장애를 가진 한 여성과 한 남성의 러브 스토리가 메인 스토리이며 장애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2004년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호평받아 10월에 소규모 개봉을 했고 다음 해까지 장기 상영을 했었는데 스폰지라는 수입사가 나중엔 사명을 영화사 조제라는 이름으로 바꿀 정도로 나름 히트를 친 영화이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 영화 순위에서도 높은 순위에 랭크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osee, The Tiger And The Fish.ジョゼと虎と魚たち.2003
영화 칠석의 여름,스윙걸즈,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노다메 칸타빌레 등의 여주 우에노 주리도 만날 수 있다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osee, The Tiger And The Fish.ジョゼと虎と魚たち.2003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osee, The Tiger And The Fish.ジョゼと虎と魚たち.2003

일본 원작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기본적으로 남녀 사랑의 러브스토리를 기본 베이스로 하고 여기에 장애인의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조제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으로 등장하며 그런 장애는 조제와 츠네오의 관계에도 영향을 주고 주변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조제는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한 조제를 아끼지만 그 방식은 사실 잘못된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손녀가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할머니를 통해 보편적인 사람들의 장애인을 바라보는 인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영화가 나온 지 이미 거진 20여 년이 다되었기 때문에 일본 또는 한국 역시 장애인에 대한 시선 혹은 편견은 많이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개선될 여지는 많이 남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그런 장애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남녀의 러브 스토리와 결합하여 차근차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생기면 해보고 싶었던 동물원 속 호랑이 만나기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osee, The Tiger And The Fish.ジョゼと虎と魚たち.2003

그렇다면 그런 장애를 가진 여성 조제/쿠미코와 츠네오의 러브 스토리는 어떻게 성립되고 진행되었을까 들여다 보면 둘의 사랑 역시 조제의 장애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조제에게 연민을 느낀 츠네오는 조제의 집에 들르게 되고 할머니의 죽음 이후로는 동거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조제와 츠네오의 불편한 사랑도, 동거도 그렇게 끝이 나고 맙니다. 영화 속에서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지 않게 되겠지"라는 대사처럼 일반인과 장애인의 사랑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어렵고 힘든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제와 츠네오가 연인 사이가 되면서 호랑이를 보러 간 동물원에서 조제는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을 때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걸 보고 싶었어""안길 수 있으니까"라는 대사를 통해 이뤄보지 못한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조제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호텔? 에서 "언젠가 조개껍데기처럼 혼자서 바다 밑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게 되겠지"'하지만 그것도 괜찮아"라는 대사와 함께 조제와 츠네오의 이별 장면 역시 일본 특유의 감성으로 담담하게 풀어놓기도 합니다.

의외로 담백했던 이별이기에 오랜 시간이 지난후 가슴이 저릴수 밖에 없었던 조제와 츠네오의 이별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osee, The Tiger And The Fish.ジョゼと虎と魚たち.2003

개인적으로 일본 영화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전해주는 감동은 분명 최루성 멜로의 지독한 고춧가루 맛은 아니지만 음미할수록 깊이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으며 인물들의 각 동선을 따라다니며 디테일하게 연출하지 않고 제3의 시선이 관찰자 시점으로 광각 렌즈를 이용하듯 담담히 조제와 츠네오 그리고 주변 환경을 담아내 더욱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조제/쿠미코 역을 맡은 이케와키 치즈루의 경우 엄청난 미녀상은 아니지만 귀여운 강아지상의 미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로맨스 영화라는 장르 특성상 남배우와 여배우가 멋있고 이뻐야 한다는 법칙은 항상 옮다고 여기지만 그것이 불변의 법칙까지는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남녀의 러브스토리는 항상 슬프거나 아름답게 끝나야 한다는 공식 아닌 공식에서 벗어나 현실 이별을 보여주는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그런 면에서 일본 로맨스 영화의 명작이자 띵작으로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호평받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2020년 한국 리메이크 영화 조제

조제.Josée 2020


2020년 영화 조제는 김종관 감독의 연출로 리메이크된 일본 원작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한지민과 남주혁이 츠마부키 사토시와 이케와키 치즈루가 맡은 조제와 츠네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칩니다.명작으로 평가받는 일본 원작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마치 광각렌즈로 인물들을 제삼자의 시점으로 지그시 바라봤다면 2020년 리메이크 한국영화 조제는 주변 사물을 날려버리는 아웃포커싱처럼 인물들의 심리에 좀 더 초점을 맞춰주고 있습니다.영화 거리이야기(2001),바람 이야기(2002),사랑하는 소녀(2003),폴라로이드 작동법(2004),눈부신 하루(2005),드라이버(2006),연인들(2008),조금만 더 가까이(2010),아카이브의 유령들(2014),더 테이블(2016),페르소나(2018),달이 지는 밤(2020),아무도 없는 곳(2021)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연배우들로는 조제 역에 한지민,영석 역에 남주혁,혜선 역에 박예진,수경 역에 이소희,희영 역에 윤혜리,나영 역에 정이서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조제 시놉시스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집, 그곳에서 책을 읽고 상상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살고 있는 ‘조제’. 우연히 만난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영석’은 천천히, 그리고 솔직하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처음 경험해보는 사랑이 설레는 한편 가슴 아픈 ‘조제’는 자신에게 찾아온 낯선 감정을 밀어내는데… 

비주얼면에서 리메이크작 조제는 일본 원작보다 분명 우수하고 화려했다
조제.Josée 2020
조제.Josée 2020

눈이 부시게 이후 다시 영화 조제에서 만난 한지민과 남주혁은 원작일본영화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보다 빼어난 영상미를 자랑합니다.리메이크 한국영화 조제는 분명 미장센이 좋은 로맨스 영화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원작 영화가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원작영화를 리메이크 할 정도라면 20여년전 작품보다 빼어난 점이 있어야 하지만 영화 조제는 영상미를 제외한다면 원작영화보다 딱히 뛰어난 점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특히 영화의 주인공 조제의 캐릭터성이 2003년 원작과 비교할때 지나치게 수동적이며 원작에소 보여준 깊이와 주제의식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원작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는 조제가 그저 불쌍한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게끔 요리를 잘한다는걸 부각한다던가 욕망에도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리메이크판 조제에서는 지나치게 장애인이라는 점에 집중해서 불쌍하고 수동적인 모습만 보여주는데 영화 초반 조제가 남주인공에게 고마움에 대한 답례로 식사를 대접하는 장면에서 원작에서는 조제 스스로 맛있는 식사를 만들고 대접한거에 비해 한국판에서는 번데기 통조림으로 만든 번데기탕이 나오는등 궁핍하고 안타까운 인상만 부각시키는 등 장애인에 대한 묘사가 2003년 원작에 비해 많이 퇴보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지민과 남주혁의 케미가 돋보였던 영화 조제
조제.Josée 2020
조제.Josée 2020

사실 원작영화와 굳이 비교를 하지 않아도 영화 조제는 한지민과 남주혁이 연기케미가 좋았다는 인상말고는 스토리 측면이나 연출 측면에서 큰 인상을 주지는 않습니다.영화 조제에서보여주는 색감이나 영상미 등은 매혹적이기는 했지만 원작영화에서 보여주는 먹먹한 감동을 안겨주진 못하며 대신 한지민과 남주혁의 러브스토리에 집중하여보면 나름 로맨스영화로서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일본원작영화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한지민,남주혁 주연 영화 조제는 분명 같은 제목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차이만큼 그리고 20년의 시간차와 감독의 연출성향과 배우들의 차이만큼 같은듯 다른 영화이기도 합니다.

반응형
그리드형
LIST
사업자 정보 표시
옥탑방 바카시온 | 최창열 | 22309 | 사업자 등록번호 : 708-28-01499 | TEL : 070-4517-4074 | Mail : sysy2202@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22-인천중구-0183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 ☆ 詩폐라뮤지엄 > 詩폐라뮤지엄-영화 인사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화사건 영남제분 여대생 청부 살인사건 모티브_김명민,김향기 주연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0) 2021.04.20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 주연 실화영화 12솔져스_위대한 아메리카식 영웅주의 주름기를 빼다  (0) 2021.04.19
송강호,배두나 주연 영화 마약왕_멕시코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되기엔 부족했던 실제 인물 이황순 이야기  (0) 2021.04.18
용산 참사와 한국형 슈퍼 히어로와의 조금은 어색한 만남_류승룡,심은경 주연 슈퍼액션 히어로영화 염력  (0) 2021.04.17
천재와 천재의 광기어린 삶을 그리다_토비 맥과이어,리브 슈라이버 주연바비 피셔 실화영화 세기의 매치  (0) 2021.04.16
사세보의 아름다운 첫사랑과 아름다운 재즈선율의 우정友情_치넨 유리·고마츠 나나의 청춘 로맨스 영화 언덕길의 아폴론  (0) 2021.04.14
잔혹한 폭력의 정의와 방관에 대하여_샤를리즈 테론,우디 해럴슨 주연영화 배틀인 시애틀  (0) 2021.04.13
채찍을 휘두르면 상처가 나듯이 음표가 흉기가 되는 세상을 그리다_J.K.시몬스,마일즈 텔러 주연 음악 명작 영화 위플래쉬  (0) 2021.04.12
뿌연 안개속에서 막장으로 치닫는 인간 본성에 관한 고찰_실화를 바탕으로 한 제7호 태창호 사건 영화 해무  (0) 2021.04.11
김정호라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고증 실패와 총체적 연출부실_차승원 주연 역사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0) 2021.04.10

댓글


.myredbtn{ -webkit-text-size-adjust: 100%; word-break: break-word; background-color: #e00d0d; border-radius: 28px; border: none; display: inline-block; cursor: pointer; color: #faf8f8 !important; font-family: Arial; font-size: 20px; font-weight: 550; text-align: center; margin-left: auto; margin-right: auto; white-space: nowrap; padding: 10px 35px; box-shadow: 2px 4px 6px #646363; text-shadow: 0px 1px 0px #bb2154; width: 80%; height: 40px; line-height: 40px; overflow: hidden; transition: background 0.3s, transform 0.3s; text-decoration: none; } .myredbtn:hover{ transform: scale(1.05); background-color: #fc6565; text-decoration: underline; }